Movie & Series for You

시코쿠/에히메/마쓰야마 여행(5)-도고온천 본문

Journey

시코쿠/에히메/마쓰야마 여행(5)-도고온천

쥬한량 2017. 12. 19. 18:57
반응형

일본, 시코쿠, 에히메, 마쓰야마, 도고온천, 도고온센

일본 시코쿠 섬의 에히메 현 여행 정보입니다. 

5 번째 여행정보로, 가장 쓸 말이 많은, 도고온천을 드디어 소개합니다.


도고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국가 중요 문화재로까지 지정(도고온천 본관)된 곳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온천장의 모델이 된 곳으로도 더 유명합니다.




사실 모양새가 많이 닮진 않았어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세로로 긴 구조라서~ 하지만 정면에서는 지붕 구조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일단, 도고온천을 가기 위해서는 도고온센역으로 가야합니다.


도고온센역 위치





도고온센역도 이쁩니다~ 사실 건물이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아 보이긴 해요.




저는 숙소가 이 근처여서 하루 이용할 시내전철 티켓을 도고온천역에서 샀습니다.



도고온센역에서는 봇짱열차도 출/착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봇짱열차를 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마쓰야마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셋트권이 있는데요, 바로 '마쓰야마성 라쿠토쿠 세트'입니다. 

봇짱열차 1구간 탑승+마쓰야마성 로프웨이 왕복+마쓰야마성 천수각 입장+니노마루 사적공원 입장(마쓰야마 성 뒤쪽으로 내려가서 있습니다)+쿠루링=1700엔 

대략 500엔 정도 아낄 수 있는 금액이긴 합니다만, 크게 매력적인 티켓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로프웨이 왕복은 불필요하고 - 내려오는 한 코스 정도는 걸으시는게..., 천수각도 굳이 안 올라가도 마쓰야마성 주변이 아름답습니다, 니노마루 사적공원은 또 한참 시간을 투자해야 볼 수 있는지라...)

판매처는 마쓰야마역(워프), 도고온천역, 봇짱열차 승무원 등이고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이요테츠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www.iyotetsu.co.jp/sp/ticket/toku/matsuyamajo.html




저는 다음날부터는 시코쿠 올레일 패스를 살 예정이었기 때문에(이것도 한국에서 구매해서 가면 500엔이나 쌉니다), 당일 하루는 시내 전철 자유 이용권(500엔)을 사용했습니다. 탈 때는 뒷문으로 그냥 타고, 내릴 때 앞문에서 그냥 저 날짜 페이지를 보여주고 내리면 됩니다. (내릴 전철역 전에 벨을 누르시는 걸 잊지 마세요~ 저희 버스 시스템이랑 똑같아요.)
그리고 제 엄지 손가락이 가려버렸습니다만, 저 티켓으로 쿠루링(대관람전차)도 한번 탑승이 가능합니다. 마쓰야마시역에 있으니 찾아가보도록 하세요!




다시 도고온천 이야기로..

도고온센 역에서 도고온천 본관으로 이어지는 쇼핑거리가 있고요, 이곳을 쭈욱 따라가다보면(직진하다가 우회전) 길 끝에 도고온천 본관의 입구가 보입니다.



쇼핑거리에는 웬만한 기념품은 다 있습니다.



이 쇼핑거리에서도 웬만한 유명 기념품(봇짱단고, 츄츄젤리, 타르트, 이마바리 수건 등)은 다 있으니까, 여정이 짧으신 분들은 이곳을 쇼핑에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숙소가 이쪽이라면 힘들게 오카이도에서 짐을 실어나를 필요가 없습니다. 금액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른 쇼핑몰의 할인권 같은 게 있다면 예외고요)




가장 붐볐던 때의 매표소 모습, 주말 가장 붐빌 때 2층이나 3층 개인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기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저는 머물렀던 일정 내내, 거의 하루에 한번씩 도고 온천을 갔었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곳은 이용하는 온천에 따라 가격과 제공되는 서비스, 시간이 다릅니다.

첫날 매표소에서 혹시 한국어 안내책자가 있는지 물어봤다가 얻은 자료가, 꽤 유용했어요!




여행에서는 일단 물어보는 게 장땡이라는..




형광등 아래에서 펼쳐놓고 찍다보니 빛 반사가 ㅜ_ㅜ 스캐너가 있으면 좋으련만;



보시면 크게 가미노유와 다마노유 2가지로 탕 종류가 나뉘고요, 이게 다시 몇층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나뉩니다.

유신덴은 옛날 일본 황족들이 이용했던 목욕탕으로, 현재 문화재처럼 견학만 가능한 곳입니다. (유신덴 투어가 가능한 티켓에서는 목욕이 끝나면 개별 가이드 방식으로 투어를 시켜주시는데요, 지금도 혹시 황족들이 오느냐고 여쭤보니까, 오긴 오는데 들르기만하고 목욕을 하진 않는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


가미노유는 우리나라 대중탕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신발을 벗고 탈의실로 가는 과정까지 똑같고요, (매표는 밖에서 하고, 개찰-티켓 확인-은 따로 또 입구에서 합니다) 가미노유 아랫층은,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그냥 탕 이용하고 나오는 코스입니다.





가미노유 2층석은, 대중탕을 이용하되, 입욕 후 제공된 유가타를 입고 2층 자리에서 잠깐 휴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차와 전병이 제공되고 봇짱방과 전시실 관람이 이 단계의 티켓부터 가능합니다.


다마노유는 좀 더 소수의 사람들이 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탕인데, 남성의 경우가 좀 더 큰 것 같고, 여성은 5~6명이 최대치 이용 가능합니다. 아주 작은 대중탕 느낌이지만, 소수 정원만 받기 때문에(가미노유 아래층은 제한없이 계속 받아서, 온천 입욕만 하고 따로 샤워를 하고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보였습니다) 자리싸움 할 일이 없습니다. 

다마노유 2층석은 가미노유 2층석을 이용한 사람들과 동일하게 서비스가 제공되고(유가타, 차, 전병, 봇짱방, 전시실) 여기서부터 추가로 유신덴 관람과 수건제공이 포함됩니다.


가장 호화롭다고 표시된 다마노유 3층 개인실은, 다마노유 공동 탈의실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방을 하나씩 줍니다. (동성의 일행이 있는 경우에는 한 방을 주는 것 같아요) 

그곳에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다마노유로 내려와서 입욕을 한 후, 개인방으로 다시 올라가서 차와 봇짱단고를 서비스 받습니다. 


참, 다마노유 티켓을 끊은 사람은 유카타를 입고 가미노유로 이동해서 추가 이용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굳이 나중엔 그럴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냥 구경삼아 한번 가보는 걸 권해드리고, 차라리 가미노유를 먼저 갔다가 다마노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샤워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다마노유에는 샴푸와 비누가 함께 제공됩니다. (가미노유에는 없습니다)

*가격 참고(성인기준) - 
가미노유 아래층: 410엔, 가미노유2층석: 840엔, 다마노유2층석: 1250엔, 다마노유3층 개인실:1550엔



저는 첫날은 두려운 마음으로 다마노유 3층 개인실을 맨먼저 경험해봤고요, 그 다음 번에 가미노유 아래층, 그리고 다마노유 2층석을 경험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마노유 2층석 정도가 제일 이용하기 좋지 않나 싶은데요, 

저희야 어차피 관광객이니까 이런 곳에서 돈을 좀 써도 되지만, 사실 가미노유 아래층과 다마노유 3층 개인실은 가격차이가 거의 4배가 나는 거라... 현지인들은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제가 도고온천을 자주 갔던 건 아무래도 정말 몸에 좋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때문이었는데요,

도고온천이 생겨났던 유래도 보면, 다리를 다친 백로가 온천물에 잠깐 담구니 다리가 금방 나아서 다시 하늘로 날아갔다는 설이 있어서... ^^;





유카타 입는 방법도 저희에겐 생소하죠? 왼쪽 깃을 먼저 접고 오른쪽을 위로 올라가게 입으면 됩니다. 

반대로 하는 경우,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방식이라 주의해야 한다는 글이 인터넷에 많이 있더군요. 특히 안에는 간단한 속옷이나 티셔츠 차림을 같이 입어도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 처음에 다 벗어야되나 어쩌나 고민하다가 반반?을 선택했었더라는;)




다마노유 3층 개인실




첫 날 방문했던 3층 개인실의 내부 모습입니다.

작은 방의 형태로 나중에 이곳에 와서 다시 옷을 갈아입고 차와 봇짱단고를 대접받기 때문에 헤어드라이어기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안 찍힌 곳에 큰 나무 옷장이 하나 있고, 그곳에 옷과 귀중품을 벗어놓은 후 잠그고 그 열쇠를 손에 차고(^^) 다마노유로 이동합니다. 


참, 유카타의 오비(허리띠)는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하세요. 옷 폭이 좁으면 걸어다니기가 몹시 힘들더군요;;

나중에서야 요령이 생겨서 좀 헐렁하게 매고는 편하게 걸어다녔습니다만, 처음엔 정말 종종걸음으로 다닐 수 밖에 없더라능;




개인실에서 제공된 차와 봇짱단고



목욕을 마치고 올라오면 바로 온천의 스태프가 차를 내다 줍니다. 은근 저렇게 휴식을 취하는 게 여유롭고 좋기도 하더라고요.

단고는 생각보다 맛이 그냥 그랬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모든 스태프들이 매우 친절하고 잘 해줍니다. 워낙에 일본인 분들이 친절한 편이긴 합니다만, 이 곳은 좀 더 소박하고 시골사람들 같은 친절함이랄까요?

온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이것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봇짱의 방



관람에 포함된 봇짱의 방입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건 아닐 것 같고,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소설로 흥한 동네이기 때문에 이를 관광상품화 해놓은게 아닐까 싶어요. 작은 규모의 다다미 방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사진과 관련 물품 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층 개인실 구석에 있으며, 너무 작아서 30초면 다 봅니다. 




거리 측에서 바라본 풍경



왜인지 모르겠지만, 창문에 불꽃놀이 사진을 이용한 장식을 해놨어요. 살짝 유치해보이긴 하는데, 밤에 보면 이게 은근히 화려하고 멋진 구석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원체 축제 때 불꽃놀이를 즐겨서 일까요?




본관 뒷편의 모습



도고온천을 한 바퀴 쭉 돌아보면 보는 각도마다 모습과 풍경이 참 다르다는 게 느껴집니다. 정말 완전히 다른 건물 같죠?


참고로, 각 입장 티켓은 모양부터가 다 다릅니다. 아마 안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개찰구에서 티켓 확인하면서 필요에 따라 안내를 해줍니다)




가장 비싼 다마노유 개인실 표. 아래에 원래 가격 티켓이 붙어있는데 개찰구에서 뗍니다.



가미노유 아래층. 역시 제일 싼 티켓이라는 건가~ (역시 우측에 가격 적힌 티켓을 개찰구에서 뗍니다)



다마노유 2층석 티켓. 이것도 우측에 개찰구 티켓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쓰야마 일정 중 거의 매일을 온천을 했습니다. 호텔에 온천이 있는 곳에서는 그곳에서, 비지니스 호텔에 묵을 때는 도고 온천으로 갔지요. 그냥 마음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호텔에 온천이 있는 곳이라고 해도, 도고온천에서 입욕하고 나온 날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또 가서 몸을 담그고 싶네요!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