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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젠틀맨 잭> 시즌1 : 영국 레즈비언 실화 : 제목 뜻, 의미 : 영국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영드 <젠틀맨 잭> 시즌1 : 영국 레즈비언 실화 : 제목 뜻, 의미 : 영국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2. 3. 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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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해서 보게 된 <젠틀맨 잭>입니다.

영국드라마로 BBC ONE과 HBO의 합작으로 제작되었길래 작품성은 믿고 볼 수 있겠다 싶어서 보게 되었죠.

(사실 처음엔 잭 더 리퍼의 여성 버전 상상물인가? 이 정도 생각했더랬어요)



오홀. 그런데 이것은!!!

영국 할리팩스의 실존인물이었던 앤 리스터의 방대한 일기를 토대로 만든 실화 드라마!

그녀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삶과 사랑을 했던 엄청난 인물!



1화 보다가 너무 설정이 과한 거 아닌가란 생각에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실존 인물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간혹 정말 영화나 드라마속 캐릭터보다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의 경우엔 실화가 더 꾸며낸 얘기같은;;)



현재 웨이브에 시즌1 8화까지 올라와 있고요,

각 상영시간은 (영국드라마니까 조금 긴 편) 50~1시간 남짓입니다.



여자 주인공인데 왜 제목이 <젠틀맨 잭>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앤이 남성복에 가까운 복장으로 다니고(아래는 치마를 입긴 합니다만) 행동도 그랬죠.

그리고 그 시절엔 '잭'이라는 호칭이 레즈비언을 부르는 말이기도 했다고 해요.

(드라마 내에서는 잭 뿐 아니라 다른 남성 이름으로 앤을 부르는 여자애인들이 있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간단히 캐릭터 소개 및 줄거리 말씀드려볼게요.

시즌2 소식은 맨 아래에~~


현대에도 찾기 힘들 것 같은
당찬 레즈비언의 실화

 

시대를 잘못 타고 난 듯한 앤 리스터(수잔 존스).

그녀는 큰 아버지로부터 아버지를 건너 뛰고 집과 영지를 물려받았을 만큼 뛰어난 머리와 처세술을 가지고 있지만,

영국의 작은 마을 할리팩스는 그녀를 품기엔 너무 작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파리로, 스위스로, 이태리로 그녀는 계속 여행을 다니며 집에 잘 오지 않죠.

동성연인과 함께 했던 것도 분명 그런 이유였겠지만, 그 시절의 여자가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일단 수입이 없음. 장자에게만 주로 상속권이 돌아갔기 때문에 집에 남은 여자는 아버지 수입에 기대야했고, 결혼을 해서 남편 수입에 기대야했죠)



상속을 받은 앤이 정말 특수한 케이스였던 겁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연인을 다른 남자에게 보내주고 집에 잠시 들른 앤.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잠시 눌러 앉게 됩니다.

(앤의 옷차림과 과격한 성격에 뒷모습을 보고 당연히 남자겠거니 하고 항의를 하려던 한 남자가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엉겁결에 '부인'이라고 호칭하는 게 재밌었던 장면)



영지에 임차인으로 들어온 소작농들에게 집세를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앤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집세를 걷습니다. (그 시대에 여자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

여러 분야의 방대한 지식도 엄청나서 간단한 의료 상식이나 진단도 가능하며 (파리에 있을 때 해부학도 따로 개인교습을 받은 적이 있음)

계산이 빠르고 냉철한 판단과 결정을 보이면서

소작농들이 감정에 호소해보려고 하는 수작들을 모두 다 꺾어버리죠.




부모님과 여동생인 메리언에게 맡겨놓으니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앤은

유능한 집사를 구해서 그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그렇게 워싱턴을 소개받고 그에게서 앤의 영지에 있는 탄광이 돈이 될 거란 말을 듣게 되죠.




탄광을 직접 개발하는 방향으로까지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는 앤.

(정말로 그 당시 여성이라곤 상상도 못할 일!)



그렇게 일에 정신을 뺏기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을 때

전 연인에게서 도착한 청첩장.



너무도 슬퍼하지만 그래도 결혼식 참석을 위해 런던으로 가게 된 앤.

(남의 결혼식에 검은 옷을 입고 가는 뚝심이란!!)



앤이 여행에서 데리고 온 새로운 시녀 외제니는 프랑스인으로 임신한 사실을 숨긴 채 앤의 시중을 들고...

(이건 또 다른 사건으로 나중에 연계되어 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연인을 떠나보낸 마음 구석에 또 새로운 사랑을 채워넣게 됩니다.



근처에 사는 앤 워커(소피 런들).

그녀 또한 부유한 생활을 하는 여성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언니도 멀리 시집을 가서 홀로 집을 지키고 있었죠. 

상냥하고 여린 성격에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위험이 다분해보이는 그녀는,

사실 어릴 적 몇 번 마주친 리스터 양에게 경외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그 감정이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고

결국 앤 리스터의 마수(?)에 걸려드는데... 

(사실 앤 리스터는 거의 픽업아티스트 수준의 기술을 구사하며 여자들을 꼬셨던 걸로 알려졌...)







이후부터는 앤 리스터와 앤 워커의 러브스토리와 함께

앤 리스터가 얼마나 획기적인 그 시대의 레즈비언의 행보를 보였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습니다.


시즌2는?

아무래도 팬데믹 때문에 촬영일정이 미뤄졌지만, 주연인 수잔 존스에 따르면 2021년 10월에 촬영이 마무리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2022년 봄에 나오지 않을까 예측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인물인데 드라마가 이제서야?

앤 리스터가 남긴 일기는 암호문(그리스어와 수학기호)으로 쓰인 동성애 장면(전체의 1/6)을 비롯해서 4백만 자가 넘는다고 합니다. (현존 가장 긴 일기?)

2010년에 이미 TV영화 <앤 리스터의 비밀일기>란 제목으로 제작이 한 번 되었더라고요. 

그 시대의 웬만한 남자들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게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산 여성.

드라마 보는 내내 감탄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아, 이걸 여성의 날 특집으로 올렸어야 했는데! ㅎㅎㅎ)



동성애 장면이 조금 나오긴 합니다만 수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서(그래도 15금)

큰 무리없이 추천드립니다!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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