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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일드 <벽 부스 동인작가 네코야시키는 인정 욕구에 사로잡혀 있다> :: 일본 만화 동인지 시장을 알면 재밌을? 본문

Drama, blah blah...

BL 일드 <벽 부스 동인작가 네코야시키는 인정 욕구에 사로잡혀 있다> :: 일본 만화 동인지 시장을 알면 재밌을?

쥬한량 2023. 1. 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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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솔직히 제목이 다한 거 같은 느낌입니다. (복잡하고 어렵지만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은 제목 ㅎㅎ) / 어디는 '인정욕구를 앓고 있다'로 번역됨



일본에는 아마추어 만화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가 있는데요(아, 사실 우리나라에도 있죠. 이제 그쪽 세계에서 멀어진지 오래라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언더그라운드, 그러니까 일명 비주류 취향의 작품들을 독립출판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코스프레 행사도 즐기고 하는 자리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그런 곳에서 벽 부스(벽을 등에 진 부스로, 상당한 판매량과 인기가 있어야 배정받을 수 있는 자리)를 받을 정도의 매니아가 있는 아마추어 BL 만화가이지만, 

그 인기가 언제 사그라들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어둠의(?) 만화가 네코야시키 마모루입니다.



제목이 저래서 저는 꽤 코믹한 내용을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어둡고 진지해서 조금 놀랐어요.



매회 25분 정도의 총 8화 구성입니다.

내용은 복잡하지 않아서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럼, 줄거리와 결말까지 고고고~


가장 인정받고 싶었던 건
자신의 사랑이지 않았을까

네코야시키 마모루(마츠오카 코다이)는 BL만화를 그리는 동인 만화가입니다.

벽부스를 배정받을 만큼 인기가 있지만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어둠의 생활(?)을 하며 만화학원을 다니고 있죠.



여느 때처럼 만화학원 친구 야마다(야하기 호노카)의 도움을 받아 부스를 운영하는데, 반짝 반짝 빛나는 남자가 나타나 그의 만화책을 사갑니다.



나중에 우연히 행사장 밖에서 만난 그는, 알고보니 마모루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현재는 떠오르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잇세이(나카오 마사키)였죠.




항상 혼자 그림만 그리고 있던 마모루에 비해,

밝게 웃는 얼굴로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잇세이.



고등학교 때 그다지 친하지 않았지만, 잇세이가 마모루의 그림 재능을 높이 사며 주위를 맴돌았던 덕에 대화할 기회가 좀 있었는데,

졸업 때 잇세이가 마모루에게 다가갔는데도 마모루는 다시는 평생 잇세이를 보지 않겠다며 매몰찬 말과 함께 작별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마모루는 자신의 성정체성(게이)을 진즉 깨달은 상태였고 잇세이를 현재 자신의 최애.

방 한구석에 잇세이의 사진과 굿즈를 모아놓은 벽이 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막상 진짜 그를 만났을 땐 그런 식으로 다시 상처주는 말을 하며 헤어져오는 걸 반복하는 인생.



그리던 만화도 속편의 인기가 시들하자, 작풍을 바꿔가면서까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만,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려고 노력할 뿐 자신이 진정으로 그리고 싶어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 방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를 믿고 응원하는 야마다. 기운내라며 집에서 고기를 배가 부를 때까지 구워서 함께 먹고... 너무 귀여워요. BL 드라마에서 여자 캐릭터 이렇게 귀엽고 이쁘기 있기 없기? - 그냥 소모할 거면서. 흑.)



마모루는 인정 욕구에 사로잡혀 있을 뿐, 실제로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 잘모르는 것 같습니다.

옆 부스의 수염미인 작가가 잘해주며 친하게 지내려해도 흥.

팬이 와서 팬심을 전해도 흥.

그러나 잇세이가 마모루의 삶에 조금씩 더 들어오면서

마모루는 자신도 모르게 잇세이의 말에 움직이게 되고 행동하게 됩니다.



그간의 자신을 반성도 하면서 잇세이가 힘들 때 조언까지 해줄 수 있는 상태가 되죠.




잇세이는 마모루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다시 하지만,

마모루는 그 상황이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현실감도 없습니다. 

뭔가 불안하고 이상한데, 처음엔 그 이유를 잘 모르죠.



그러다 알게 됩니다.

잇세이의 '좋아한다'는, '열심히 일하는 파파라치 기자님은 대단해. 난 저 사람의 열정이 좋아.'. '같은 팀의 츠바사는 언제나 옳은 말만 해. 난 츠바사가 좋아.'. '저 인형은 너무 귀여워. 난 저 인형이 좋아.' 라는 식으로,

자신이 잇세이를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요.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인 데이트를 하며 잇세이에게 이별을 고하는 마모루.

잇세이는 자신의 행동이 마모루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슬프지만 그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기사화되면서 잇세이의 활동은 지장을 받게 되고

잇세이는 마모루를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아이돌 활동까지 어려워지게 되죠.



하지만 그 사건은 언론사에서 사과 공지를 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됩니다.

(읭? 너무 쉽게 가죠;; 나름 설명은, 잇세이에게 감동받았던 선배 기자가 잇세이가 그런 상황에 처하는 게 싫어서 단독으로 공지를 올렸다는 것이지만...),



그러나 잇세이는 복귀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마모루를 정말로 좋아하고 그걸 더이상 숨기고 싶지 않다는 고백을 합니다. 팬들은 진정어린 그의 고백에 결국 응원하게 되죠.

그렇게 마모루와 다시 만난 잇세이와 마모루는 손을 맞잡으며 미래를 약속하는 것으로 (끝).


BL이지만 키스 씬 한번도 없는 작품, 여기 또 있었습니다. 크흑.

이 작품은 심지어 포옹 씬도 한번 안 나온 듯? 



두 사람의 키 차이가 상당한데, 마츠오카 고다이가 진짜 작더라고요. 165?

그래서 나카오 마사키 배우가 훨씬 커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176인데 180처럼 보이죠. ㅎ



마츠오카 고다이는 정상적인 헤어 상태에서는 나름 반듯한 얼굴이 보이는데, 

어두운 성격을 표현하려고 정말 머리를 계속 산발을 해놓습니다.

(머리가 그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나카오 마사키는 우리나라 배우 홍종현 느낌이 좀 있어요.

물론 홍종현 배우가 좀 더 깔끔하게 잘생겼다고 생각합니다만. ㅎ

(모델 출신이라 키도 훨씬 크고)



여튼, 제목 보고 저처럼 코미디가 강할 거라고 기대하고 달려드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으니 워워~ 하시길 권고합니다.



다만, 두 사람 외에, 야마다의 엉뚱함과 귀여움,

잇세이가 속한 아이돌 그룹 샤이니 스마일의 다른 멤버들이 보여주는 매력도 나쁘지 않아서

가볍게 보실 만한 작품으로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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