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밴드오브브라더스>, <잔 다르크>와 미디어 리터러시 본문

A Story

<밴드오브브라더스>, <잔 다르크>와 미디어 리터러시

쥬한량 2009. 1. 4. 13:40
반응형

(타이틀 너무 거창하구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쓰려다가 깜빡했던 이야기인데, 또 생각나서 몇 자 적는다.

항상 미디어는 자신들의 입장을 기준으로 탄생된다.
그렇기 때문에 BOB에 표현된 이야기들은, 어쩌면 독일인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마음아프고 괴롭고 반대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거다.

사실 우린 똑같은 인간인데,
정치가의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며 전쟁을 치러왔다.
BOB의 초반에 나오는 미국출신 독일군 병사(유타 출신이나, 아리아인이라는 이유로 부모님이 독일군에 입대시켰다. 결국 미국군인 스피어스의 손에 죽는다.)를 보면서
더욱 그 아픔이 크게 다가왔다.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했던 뤽 베송의 <잔 다르크>를 보면
(영화뿐만 아니라, 그 위인전기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시각은 철저히 프랑스의 편에 서있다.
적인 영국군은 멍청하고 이기적인 야만인들처럼 묘사되고,
프랑스가 신의 은총을 받은 군대로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프랑스에게 '조안'(잔 다르크의 원어를 살펴보면, joan of arc-신의 조안-이다. 여기서 차용하여 <Joan of Arcadia>라는 드라마가 나온 듯)은 영웅적인 존재였겠지만, 영국 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 극심한 해를 입히는 '마녀'정도로 생각됐을 것이다.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세계문학전집> 이런 것들은 대부분 영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정도로 그 국가적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너무 어린시절부터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의 그것이 동일할거라고 생각해왔었는데, 과거 공산국가 태생인 곳에서는 상당히 다르다고 한다.
중국만 해도 상당히 다른 국가들의 문학이 '세계 문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얼핏 들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우크라이나/몽골 같은 이런 변방들)...

영화나 다른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누군가의 '일방적'인 시각을
우리는 경계하고 그 이면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게 글로벌 미디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21세기의 인류가 될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 사회적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것, 그리고 그 전에 미디어에 대해 문맹을 깨우치는 것으로 이야기 될 수 있다.
(우리가 글자와 언어를 제대로 알아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미디어의 속성을 제대로 알아야 오해와 편향없이 미디어를 잘 받아들일 수 있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