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위미_책 본문

Some Favorites

위미_책

쥬한량 2009. 1. 12. 21:03
반응형
위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비페이위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사무실 동생이 선물로 줘서 읽게 된 책.

미국에서는 <세 자매 이야기>로 더 유명하다는 이 책은,
얼마 전에 올렸던 <천 개의 찬란한 태양>과 어찌보면 조금 비슷한 류의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성(남성)이 기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끼기에는 <천 개..>가 여성의 내면을 완전히 이해하고 기술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감성적이라면,
이 <위미>는, 여성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힘든 삶을 기술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남성적인 이해가 그 중심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여성의 삶이 이렇다. 여성의 생각이 이렇다. 라고 마치 나에게 강요하는 것 같은.
슬프고 괴롭지만, 그 뒤의 해답은 안겨주지 않는 이야기.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그냥 이런 애들이 있었다고? 중국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식으로밖에 살아남지 못한 '여성'들이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은걸까? 근데 왜 난 다 읽고 나서 기분이 이렇게 안 좋을까? -_-)

<천 개...>는 그들이 슬프고 안타까운 삶을 살고 죽음을 맞았지만,
결국 희망을 찾고, 돌파구를 찾았으며, 노력해서 뭔가 성취해낸 완결이 있었다.
(어쩌면 그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픽션인걸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드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책을 준 동생은 '페미니즘적 책'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기에;)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