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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사쿠라 주연 일드 <브러쉬 업 라이프> : 후회로운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티빙 웨이브 왓챠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안도 사쿠라 주연 일드 <브러쉬 업 라이프> : 후회로운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티빙 웨이브 왓챠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4. 1. 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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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이 보는 지인들이 추천해주셔서 보게 된 일본드라마입니다.



사실 최근엔 일본 드라마를 거의 안보고 산 데다(BL만 챙겨 본...ㅋ),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타임리프를 안 좋아해서 안 보고 버티려고 했는데...



생각없이 시간을 때워야할 일이 생겨서 어쩔 수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보고 난 감상은 '재미있었다.'

그러나 역시 반복되는 장면은 '조금 힘들었다'. (초반엔 재밌었지만, 이게 인생 5회차까지 가다보니;;)

거기에 의미없이 반복되는 수다(물론 이게 재미 포인트이기도 하고 이런 걸 중시하는 분들도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를 현세계에서도 조금 힘들어하는 저인지라, 조금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2023년 신작인데다, 사랑 고민 따윈 날려버리는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게 좋은가'라는 묵직한 고민을 즐겁고 재미있게 풀어낸 좋은 작품임에도 틀림없네요.



그럼, 간략히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중요한 정보가 공개될 수 있지만, 이 드라마의 묘미는 그런 반전보다 소소한 장면들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면, 리뷰를 보고 나서 보시더라도 충분히 재미있을 거예요!


인생을 다시 살게 된다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까?

특이하게도 오프닝이 전선에 앉은 비둘기로 시작하는 드라마...

(그런데 이게-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수미상관으로!!- 나중에 큰 반전으로 드러납니다 ㅎㅎㅎ)

콘도 아사미(안도 사쿠라)는 시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가족과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습니다.





죽은 후 사후세계를 안내하는 남자에게서 내세에 흰개미햝기로 환생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수는 없는지 묻는 아사미.

남자는 현세를 다시 살면서 덕을 쌓으면 그에 따라 인간으로 환생할 수도 있다고 말해주죠.

그리하여 인생 2회차를 시작.



진짜 어렸을 땐 잘 몰랐던 어른들의 세계를 미리 파악하게 된 아사미는

친구 아빠의 불륜을 막고 조금 더 수월해진 공부로 성적도 좋아지면서 이번엔 약사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사고로 또 죽...



이번에는 고등어로 환생한다는 말에 다시 인생 도전.

전생에서 막았던 안 좋은 일들을 다시 막아내며 더 큰 덕을 쌓아보지만, 다시 간 안내소에서는 다음 생은 성게라는 말에 다시 도전.



그렇게 여러 번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직업도 경험하고 세상에 기여도 하게 되고

드라마 PD가 되어서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 여러 번 인생을 사는 여자의 이야기를 실제와는 다르게 스펙터클한 이야기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덕을 쌓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느라 원래 친했던 친구들(나치, 미퐁)과 친해지지 못해서 가슴 속에 생긴 공허함은 어쩔 수 없었죠.



그런데... 사실 2회차 인생까지는 친구들과 어울렸었는데, 그때 그녀가 떠난 편의점에서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아사미를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알고 보니, 원래 아사미와 나치, 미퐁은 삼총사가 아니라 우노 마리(편의점의 여성)를 포함헤 사총사로 친했던 사이였고,

우노 마리가 먼저 인생 N회차를 시작하면서 모든 상황이 시작되었던 거였죠.




4명이 친하게 지내다 나치와 미퐁이 타이베이행 비행기를 탔는데 우주 쓰레기가 항공기에 떨어지면서 사고로 죽게 되었고, 여생을 모두 살고 난 후 마리가 두 사람을 구하는 생을 살기 위해 인생을 다시 시작했던 겁니다. (그래서 마리는 2회차부터 파일럿이 되어 그 비행기의 항로를 변경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



그 사실을 알게 된 아사미는 마리의 성공을 기원하지만, 결국 이번 생에서도 마리는 성공하지 못하고 셋이 함께 죽음을 맞게 되고,

아사미는 드디어 내세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죽음을 맞게 되지만,

다음 다시 사는 인생이 마지막(사람마다 다시 살 수 있는 회차가 정해져있었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친구들을 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다시 현세를 선택합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고 있는 두 사람(아사미, 마리)이 다시 어린시절부터 파일럿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나치와 미퐁과 친해질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공부는 물론 체력, 파일럿에 필요한 기술까지 미리 연마해 결국 최연소의 나이로 안정적으로 파일럿이 되죠. (아사미가 기장, 마리가 부기장)

그렇게 해당 비행기 운항 스케줄까지 맞춰보려고 하지만, 마리만 부기장으로 탑승이 결정되고

마리가 지난 생에서 설득에 실패했던 나카지마 기장이 자리를 양보하려 하지 않는 상황이 되자,

두 사람은 결국 그를 식중독이라도 시켜서(아사마가 전생에 약대와 의대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서 지식이 있었음) 그 자리를 꿰차려고 시도합니다.



약물까지 준비해서 나카지마 기장을 기다리는데, 아사미가 인생 1회차에서 함께 일했던 시청 직원이 스튜어디스가 되어 나타납니다. 급박한 상황에 수다를 떨어대는 그녀가 마땅지 않았지만, 얘길 듣다보니 그녀 덕에 나카지마 기장이 비행을 취소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아사미는 대타로 해당 항공기를 몰 수 있게 됩니다.



마침내 친구들을 구해내는 데 성공한 두 사람.

타이베이 공항에서 자신들의 기내 방송을 듣고 기다리고 있던 나치와 미퐁을 만나서 그간의 그리움을 씻어내고, 원래는 친했을 네 사람이 드디어 친한 친구로 다시 발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58년 후, 최신식 양로원에서 여전히 다정한 우정을 나누며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 아사미가 죽었다고 나온 후...



비둘기 네 마리가 전선에 앉아있는 모습(오프닝의 바로 그 장면!!)으로 (끝).


중간에 다른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많고 재미는 포인트도 많습니다.

그건 드라마를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성들의 우정에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풀어낸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좋았습니다.

연애하는 이야기도 나오긴 하지만, 정말 잠깐이에요. 이 정도는 참아줄 수 있습니다. ㅎㅎㅎ



굳이 이런 장면/대사까지 필요할까 싶은 부분들도 좀 있지만, 그건 아무래도 각본가(아래 설명)의 특성상 장점이자 단점으로 발현된 듯합니다. 뭐... 만드시는 분들도 재밌어야 하니깐. ㅋ



여성들의 수다인데, 남성 작가가 이 정도로 뽑아낸 게 신기했어요. (저도 이렇게는 못 쓸 것 같은데 ㅎ)

대신 아무래도 좀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부분들이 많은 게, 이게 일본 사람들도 진짜 친한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까지 보이는 건가 싶은 궁금증은 일었습니다.



사실 저는 마무리가 조금 오바스럽지 않나 생각하는데(저라면, 현세를 충실히 사는 게 행복한 인생이라는 의미로, 마지막 생으로 돌아갔을 때 파일럿이 되어서 친구들과 사람들을 구한다기 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인생 1회차 때처럼 4명이서 행복하게 시간을 즐기다 항공기는 다른 방법으로 구하는 꾀를 도모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제작진은 마지막 비둘기 4마리를 저런 식으로 연결해서 보여주고 싶으셨을 듯해요. (뇌피셜)



여튼, 오랜만에 일드 추천드립니다~





*트리비아 (비하인드 스토리)

크레딧에서 각본가 이름이 특이하다 싶었는데(바카리즈무-바보리듬? ㅋ), 코미디언 출신의 다재다능한 작가로, 이 드라마에서는 사후 세계에서 안내소 직원을 연기했네요. ㅎㅎ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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