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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ory

구혜선처럼 되고 싶어요.

쥬한량 2009. 7. 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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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뜬금없는 소리냐하면...

어제 영화프로그램의 인터뷰에 구혜선이 '영화감독'으로서 나왔다.
이번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유쾌한 도우미>라는 단편영화로 감독데뷔를 하였다는 것.

그녀의 인터뷰를 듣고 있자니... 내가 정말 내 인생의 전부를 바쳐서 이루고자 했던 일들을
저 아이는 26살의 어린 나이에 다 이루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내고
미술 전시회를 하고
영화를 찍는 감독이 되고.

난 저 중에 '책을 내고' 하나만 하고 이 생을 마감할 수 있어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내 책은 좀 더 스펙터클해야한다. =_=..; 삽화도 내가 하고, 음악이 들어간 CD도 있고, 간단한 단편영화같은 것도 들어가야 하니까;;;)
저 아이는 나보다 훨씬(?) 어린데도 이미 저것을 다 해냈구나하는 시기심과 함께
내 자신이 무력해지는 느낌.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새 나는 합리화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래, 쟤가 저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예뻐서 그래.
얼굴로 먼저 떠서 그걸로 돈 벌고, 번 돈으로 저렇게 다 한거잖아!'

...그래도 빨리 제대로 통찰력을 발휘해야했다.

사실, 저 위의 생각대로 그게 도움이 안되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구혜선은 얼짱출신으로 그걸 통해서 성공했고 돈을 벌었다.
하지만 예쁜 것도 타고난 '능력'이다.
우리도 누군가는 남들보다 좋은 '머리'를 가지고 태어나고, '신체조건'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게 운명이지만, 어떻게 활용해서 남들보다 그것으로 성공하느냐는 천차만별로 다르다.

구혜선이 자신의 외모에 도움을 받아서 조금 빨리 이루긴 했지만,
그녀에게 외모가 없었더라도... 시간이 조금 늦어지기만 할 뿐,
저것들을 다 해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나도 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

현재 자기가 가진 것에 불만을 갖는 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다.
내가 가진 것들을 보고, 이것들을 얼마나 잘 연마해서 내가 이용하는 가는
오로지 나의 능력에 달린 것이다.

구혜선처럼 되자. 그녀가 가진 열정을 따라하자.
시작은 더 느릴 지라도, 내가 더 가졌을 다른 어떤 것으로
마지막은 내가 더 멋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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