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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해외결연] 호사인, 8살 생일 축하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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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해외결연] 호사인, 8살 생일 축하해~!

쥬한량 2011. 7. 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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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인 7월 26일.
해외결연아동인 Al-Sahar Hossain의 생일이었어요!
큰 선물(무게가 나가는 것)을 보내는 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종이 영어책을 지난 달 보내긴 했었지만,
당일에 포스팅도 올려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월요병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다 보니, 이런;; 놓치고 말았;; ㅜ_ㅜ

늦었지만, 그간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축하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8년. 잠시 쉬었다가 재취업을 하면서 뭔가 열심히 살 동기부여도 할 겸, 이젠 좀 착하게 살아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죠.
여러 아동결연 기관이 있지만, 전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로 유명한 '세이브더칠드런'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ㅠ-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다른 기관들과 조금 달리, 결연할 아동을 고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가장 도움이 절실한 아동의 순으로 랜덤매칭되는 구조에다가, 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해 후원자가 아니면 기본 정보 공개를 철저히 꺼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간혹 '여자아이랑 하고 싶다'던가, '몇살짜리 애랑 해달라' 이런 건, 안타깝지만 안되요...;)

결연을 하고 처음 받았던 편지에 그려진 그림입니닷.

사실, 아동이 글을 못 쓸 나이였기 때문에 (5살?)
현장 직원이 대필해주고... 그림도 도와주지 않았을까 해요. ㅋ

얼마 후 좀 많이 발전된 그림.

완전 많이 발전되었죠. ㅎㅎ

호사인이 그동안 했던 말들을 요약해보면...
-날씨가 무척 덥고(방글라데시에서 살고 있음), 엄마가 간혹 부채질을 해주시고
-Ankur 라는 pre-school에서 방글라데시어와 영어를 배우고 있고
-제일 친한 친구는 Shishir. (혹시 여자냐고 물어봤는데 남자라고 강조. ㅋ)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은 Tuhin. (선생님이 많이 사랑해준다고 함.)
-나중에 커서는 장군이 되고 싶고 (되게 얌전하고 차분해보이는데 장군이라니 깜놀)
-전에 내가 보내줬던 알파벳 스티커로 내 이름을 붙여서 보내줬는데.. SANJU라고 씀..;;
-가족은 부모님과 할머니. (형제는 없는 듯)

별그림과 손그림을 자주 그려보내고 항상 나에게 '정말 좋은 친구'라고 이야기한다.
(선생님이 시켰나... =_=;)

어서 자라서.. 본인의 손으로 쓴 글씨를 보고싶다.
내년 쯤에는 가능하려나.

자, 이제 나의 히든카드,
그간 변화된 호사인의 모습!!

그렇다~
지난 5월쯤 발송되었던 세이브더칠드런의 뉴스레터의 사연은 나의 것인 것이었다.

굳이 도와준다는 의미보다,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 되는 것 같다.

다시한번, 생일축하해. 호사인.
건강하고 밝게 자라서, 꼭 네가 원하는 꿈을 이루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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