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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6)샬럿타운_5일째_컨페더레이션 센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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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6)샬럿타운_5일째_컨페더레이션 센터

쥬한량 2019. 8.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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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타운으로 넘어와서 공식적인 첫날 일정인 셈입니다.


전날 예매해두었던 <앤 & 길버트> 뮤지컬이 저녁에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오전에 해변가와 번화가를 살짝 둘러보고 #컨페더레이션센터 등에서도 볼 게 없는지 확인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니면 좀 남다른 기념품을 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곳이 아니면 갖지 못하는 물건', '전통이 있는 것', '나에게 의미가 있을 것' 등이 그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엽서를 써서 저 자신에게 항공우편으로 보내곤 했는데요,
(가격 저렴,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증거도 되고, 엽서+우표+그나라 직인)

간혹은 그것에 집착하는 게 너무 피곤해져서 가끔은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곳에서는 한가로운 일정이기 때문에... 여기서도 보냈습니다. ㅎ
(한국까지 오는데 2주 정도 걸리더군요. #우편료 는 서비스 수수료 포함해서 4달러가 채 안됐습니다)


사진은... 귀찮아서 패쓰.. ㅎ


모든 가게들이 생각보다 늦게 열어서 (오전 10시 정도) 어딜 가야 하나 헤매고 있을 때,
마침 중고서점이 눈에 들어왔고, 문을 열었더라고요!

제가 사고자하는 기념품류가 될 수 있는 그곳!
(현지 사람들이 읽던 책!)




나이가 90은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운영하고 계셨는데,
책도 잘 찾아주시고 살갑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책을 고를 수 있었어요.


게다가 2권 사면 3번째 책은 무료 프로모션을 하고 계셔서,
저는 <빨간머리 앤> 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샀습니다.
(사실 1권을 사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2,3권과 영화의 장면을 따온 축약본을 구입했는데요,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1권은 아무도 안 내놓는다"라는... ㅎ
아무래도 제일 유명한 책이니까요.)


점심은, 동행이 제대로 된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해서 근처 피잣집을 찾아갔습니다.
나름 구글맵에서 평가가 좋은 정통 이탈리안 피자집이었어요.



2인용 마르게리따 피자 하나와 카프레제 샐러드,
동행은 글라스 와인도 한잔 시켰고요, 후식으로 커피와 티라미슈 케익을 시켰습니다.


(피자 사진은 없네요. 아하하)


피자와 샐러드, 커피까진 괜찮았던 거 같은데,
와인은 그냥 물컵 같은 것에 주고요... 티라미수 케익은 정말 허접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팔면 망할 것 같다고 우리끼리 이야기를...)


특히 다른 테이블은 와인잔에 제대로 나간 게 보였는데, 우리에게만 그런 물컵에 준 것인가 싶어서
괜히 인종차별 당하는 건가 속으로 불편했다는...
(외국에 나가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오해든 사실이든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여하튼, 저렇게 먹고 70 달러 초반대로 계산했습니다. (팁 포함)


그런 후 컨페더레이션 센터를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 나섰죠.

입구에는 타이어를 이용해서 만들어놓은 검은 새(까마귀 같지만 종류가 다르다고 합니다. Crow 가 아니라 Black Bird 라고 되어 있어요)도 있었어요. 
아이디어 좋은 듯.



어찌어찌 들어서다 보니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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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극사실주의 그림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것도 흥미로웠어요.
엄청나죠?!

 

이것이 진정 그림인가!? 



그런데 알고보니까, 7월 1일이 '캐나다 날'이더라고요.
건국기념일? 그런 셈인데,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행사가 오늘을 중심으로 주 전체에 계획되어 있었어요.

센터 지하에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젊은 친구들이 노래와 춤으로 문화를 이야기하는 공연도 기획되어 있었습니다.
보통의 저 같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겠지만,
같이 갔던 동행이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결국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공연을 봤습니다.
(몇 곡만 듣고 일어설 생각이었는데, 보다 보니 계속 본...;;)

의미 있었던 공연이라, 그래도 동행에게 고마웠네요.


팀에는 한국에서 이주온 한국계 친구도 2명 있어서 괜히 반가웠어요.
(하지만 저에겐 사진은 없... 이 사진 잘 안 찍는 버릇은 고쳐야 하는데 말입니다;;)


공연장 천장에는 거대 드림캐쳐가 걸려있었습니다.



캐나다가 연방정부화 될 때, 이 섬의 정부(?)가 가장 먼저 합류했다고 해요.
그래서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관련된 역사적 상황과 배경 등을 설명해주는 비디오 영상물을 위층에서는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좀 보고,
영국 여왕이 오면 앉았을 그 자리에 앉아서 기념 사진도 찍고...

역시 이런 사진은 건방진 포즈가... 


모자도 제공됩니다.



<앤 & 길버트> 뮤지컬은 The Guild 라는 극장에서 했는데요,


어제 예매를 해두었기 때문에 시간 맞춰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소극장이었고요,
직원들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140명 정도가 앉는 객석이 있었어요.

저희는 늦게 예매했기 때문에 비싼 좌석이어서 (인당 120달러 정도?)
맨 앞줄, 오른편에 앉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배우들이 진짜 바로 앞에서 들락거렸죠. ㅎ


작은 규모에 비해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는 훌륭했어요.
합창을 하는 노래의 가사는 거의 못 알아들어서 저는 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아역들도 너무 귀엽고,
배우들의 연기, 연출도 다 좋았습니다.


사실 저 포스터에서는 여배우가 너무 나이들어보이고, 남배우가 젊어 보여서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여배우는 훨씬 예쁘고, 남배우는 너무 삐쩍 말라서 늙어보이는 상황...;;


소설책 2권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전 전혀 모르고 있던 얘기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은, 사실 엄청난 인기녀가 되어버리더군요... ㅎ



뮤지컬을 재미지게 보고 나와선, 숙소로 다시 복귀하기로 했어요.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아서 간단하게 먹을 재료를 근처 마트에서 사기로 했죠.


저는 스프같은 형태의 캐나다식 라면과, 라면 형태의 캐나다식 라면(? ㅋ)을 샀습니다.
그 사진은 (또) 없지만,
매대에 2리터가 넘는 탄산음료가 있어서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엄청 통통한 음료들;; 



이날 10시에 빅토리아 공원에서 캐나다의 날 기념 불꽃놀이가 예정되어 있다고 듣곤,
저녁을 대충 먹은 후 보러 가기로 했어요.

은근히 추워서 옷을 여러 겹 껴 입고 한밤중이 되자 걸어서 이동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불꽃놀이가 있을 법한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이게 뭐지 하고 생각하다가,
결국 10시 15분이 넘어도 아무것도 터지지 않길래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우천으로 취소되고 다음날로 변경되었다고 하더군요. 크흑.

 


돌아오는 길에 캐나다 왕팬인 어느 집주인이 만든 구조물만 찍어왔어요.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달리 무섭...;;)


이렇게 캐나다의 날, 7월 1일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날은 무엇을 했을까요?

히포버스가 기다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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