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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8)맛집, 씨글라스 공예 체험, 안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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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8)맛집, 씨글라스 공예 체험, 안녕~

쥬한량 2019. 9. 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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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흑흑흑.
다녀온지 2달이 되어가는데... 아주 먼 오래전 일인 것 같네요. ㅎ


계획했던 거의 모든 일정이 끝나가자, 저희는 맛집 투어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히포버스 가이드에게 들었던 버거 맛집이나, 택시 운전기사에게 들었던 랍스터 집 등을 가기로 하죠.


그리하여 이 날의 점심은 <크래프터스 버거>!


샬럿타운 중심가에 있어요.
지나다니면서 보이지만, 입구가 생각보다 작아서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안은 길죽한 형태로 테이블이 여럿있어요. 그리고 신기한 건, 옆 가게와 화장실 부분이 터져 있어서 건너다닐 수 있다는 것! 화장실 하나로 양쪽 가게가 함께 사용하니 참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막판이 되니까 음식 욕심이 많아져서...
(어쩐지 안 먹고 가면 다시 안 올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너무 아쉬울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버거 셋트 하나씩을 시키고 어니언링도 추가했어요!


먼저 나온 어니언링!


가격이 별로 안 비싸서 사이드 디쉬처럼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방금 튀겨낸 튀김만큼 맛난 음식은 없죠.. 맛있어서 마구 집어먹다보니,
이런,, 버거는 나오기도 전에 배가 찬 느낌;;

(화가난다...;; 튀김이다 보니... 포만감이... 흑)



드디어 나온 버거!!
(기억이 가물하지만 아마도) 버섯과 모짜렐라가 중심이었던 버거였을 거예요.

역시... 주민의 추천은 진리!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ㅜ_ㅜ


그리고 시간이 남아버린 우리... 

사실 뭐할까 미리 고민을 했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 트립을 통해서 예약해둔 게 있었죠.

바로 왔다갔다 하면서 자꾸 눈에 띠었던 'Sea Glass'와 관련된 공예 트립!


기념품 샵에서도 Sea Glass 로 만든 여러가지 예술품, 악세서리 들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작은 것들을 상상력을 발휘해서 이미지화 시켜서 그림액자처럼 만든 작품들!


플리마켓에서 보았던 이런 것들이요!


하지만 들고오기 좀 부담되고,
가격이 싸진 않아서 (액자값인가...;) 그걸 사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트립에서 저걸로 악세서리(목걸이 펜던트)를 만드는 내용이 있는데,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은 편이라 (인당 2만원 이하) 신청했죠.
https://www.airbnb.co.kr/experiences/842118



그런데 약간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이라서 걱정이 좀 되었어요. 알다시피 저희는 뚜벅이...
그러다가 구글맵에서 그쪽으로 갈아타고 갈 수 있는 버스 라인을 발견합니다!
역쉬, 구글신!!


그리하여 시간 맞춰서 버스를 타러 가서, 한참을 기다려서 (버스 간격이 길어요) 버스를 탔어요.
요금(아마도 2달러였던듯)을 돈통에 넣고 혹시나 몰라서 그쪽으로 가는지 물어봤어요.

여자 기사님이었는데, 굉장히 쿨한 톤으로, 오늘은 그쪽에 무슨 공사를 해서 그쪽으로 안간다는 거예요....
놀라서 먼저 차에 올라 자리에 앉았던 동행을 불렀습니다.

전 그냥 내리려고 했는데(이런 상황에서는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환불해달라고 잘 못하는 성격;),
저의 철저한 동행은 기사님에게 환불요청을 하고,
기사님은 조금 짜증나는 추임새로 돈 대신 버스 티켓을 떼어 줬습니다.

역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던 동행. ㅋㅋㅋ

(그러나 우린 그 이후로 버스 탈일이 없어서 그 티켓은 결국 숙소에 남기고 왔다는...
누군가 사용했을까요? )


씨글라스 공예를 진행하는 곳은, 카페 겸, 숙박업소 겸, 공예품을 파는 곳이었어요.
외곽 도로 한 편에 덩그라니 있었는데,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다녀서 접근성에 문제가 없는 듯 했습니다.


가게 뒷편에 있던 연못과 화초들.

보기엔 좋았는데, 이런... 모기가...
여기서 또 2방 물림.. =_=


여튼, 곧 클래스가 시작했고,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서 온 3명의 여자분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먼저, 선생님이 준비해 둔 씨글라스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고릅니다.
사실 펜던트 디자인은 전형적으로 정해져 있더라고요.


보통 저런 모양.
돌을 감싸는 곡선을 만들어서 잡아줍니다.
펜던트 상단에 목걸이 줄을 걸 수 있는 고리를 먼저 잡아주고요.


여기서 잠깐,
도대체 저 Sea Glass 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 궁금했어요.
처음에 봤을 때 그냥 부서진 유리조각들인 것 같았는데, 그걸 돈을 받고 팔고 있으니... 뭔가 다른건가 보다 생각했거든요.
아니면 캐나다에서는 바닷가의 돌이 파도에 많이 깍이면 저렇게 유리처럼 변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결국 밝혀진 사실은,
그냥 버려진 유리조각들이... 파도에 깎여서 조각이 된 것을, 마치 보석이라도 된 양... 공예품으로 만들어서 판다는...
=_=

여기 사람들은 돌도 팔고, 쓰레기(어찌보면 저것은 쓰레기...;)도 팔고
정말 창의적인 경제생활 창출이라는 생각이.



여튼,
저는 평범한 모양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좀 특이한 돌을 골랐고,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대표 동물인 여우의 얼굴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선생님의 눈총을 받아가며 (시키는 대로 안하고, 자신보다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 제가 얼마나 꼴보기 싫었겠어요... ㅋ)
이래저래 완성해냈습니다!


여우 같나요? ㅎㅎ

저는 나름 만족하게 제 작품(?)을 마무리했지만,
선생님은 영 맘에 안들어하시는 눈치셨어요. ㅋ

목걸이 줄은 따로 구매였는데, 집에 있는 것들이 대충 맞겠지 생각하고 그냥 안 샀는데,
사올 걸 그랬어요.
어울리는 게 없어서 못하고 다녀요. 흑흑흑.


그렇게 다시 샬럿타운으로 돌아와서
항구 푸드코트의 명물인 '사과튀김(Apple Fried)'을 먹으러 갑니다.

바로 칩쉑(The Chip Shack)!

 


저는 사실 저걸 사과튀김으로 인지못하고,
사과파이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애플 프라이가 아니라 애플 파이로 읽었나봄)

나중에 가서야 사과 튀김인 것을 알고,
진짜 신기한 메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나오는 건가도 궁금했는데,
혹시 감자튀김에 사과를 곁들여주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짜잔~~


우왕.
진짜 사과를 감자튀김용 감자처럼 잘라서 그대로 튀겨주는!

저게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계피가루를 위에 살짝 뿌려주고요,
옆에 시럽을 같이 주는데,
그 조화가 참 상큼하달까.

상큼한 튀김이라니. 신세계.
둘이서 저거 하나 먹는 게 딱 좋았습니다.
스몰사이즈, 5달러 정도?



자아, 이제 우린 마지막 만찬을 위해 랍스터 맛집으로!

이전편에서도 썼을 테지만,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특산품으로 랍스터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버거 외에는 아직 제대로 된 랍스터를 먹지 않았었죠.
왜냐? 마지막 만찬을 위해서 남겨둔. ㅎㅎㅎ

사실 좀 이른 시간에 갔을 땐 자리가 없어서, 예약을 하고 왔어요.
시간에 맞춰서 갔더랬습니다.


바로 여기!

 


중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았어요. 단체.

함께 앉히는 분위기라 좀 걱정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그들이 자리를 옮겨줘서(?)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만찬이다 보니, 욕심을 좀 냈어요.
랍스터에 홍합찜, 생굴요리도 시킴!


쯔앙~~~

굴은 생각보다 비싸고, 별로였고 (비싸길래 훨씬 클 줄 알았더니, 우리나라 굴이랑 사이즈 차이가 없...)
저 한 접시가 15천원 정도 했던 거 같아요.

홍합찜은 쏘쏘,
랍스터도.. 쏘쏘?
(그래도 랍스터 쫌 먹어봄. 지금까진 쿠바 랍스터가 제일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크고 싸고!)

랍스터에 곁들여 나온 샐러드(위에 노란 건 매쉬포테이토였던 듯)는 꽤 맛있었어요.

저기에 맥주랑 콜라 음료까지 해서 한국돈으로 7만원 언저리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만찬인데... 저 정도는 먹어줘야죠.



토론토로 가는 새벽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쉬었다가
숙소에 부탁해둔 콜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갔습니다.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심야 콜택시 비용으로 팁까지 줬어도 20달러 이하로 냈습니다.

샬럿타운의 공항은 사이즈가 작아서 수속은 금방 끝났고요,
토론토에 무사히 도착해서 라운지에서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현대 다이너스 카드가 있어서 그걸로 소시자 무료이용이 가능해요. 동행 비용만 35달러 정도 추가로 결제했는데, 둘이서 어디서 뭔가 먹고 기다리기엔 비슷한 금액이라 이쪽을 이용했습니다)


저 자켓...
토론토 공항에 놓고 왔어요.
아하하하;;;

그나마 싼 거라서 다행.

저 자켓을 왜 놓고 왔냐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공항 대기줄에 서있는데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짜잔...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업그레이드!
아마 오버부킹이 됐었고, 제가 요 몇년 여행을 좀 많이 다녀서 마일리지도 많이 쌓았고 스타얼라이언스 등급이 조금 있어서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덕분에(?) 동행도 함께 업그레이드.



그리고 그것에 흥분해서 어딘가에 자켓을... =_=



*항공사 업그레이드 팁!
저도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업그레이드는 이런 식으로 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오버 부킹 시에 업그레이드가 주로 이루어지는데
- 공항에서 수속 밟을 때 이미 수속을 진행하는 항공사 직원이 대상을 미리 찜해둔다고 합니다.
- 업그레이드를 해줘도 괜찮을 외관을 가진 사람 (그래서 공항갈 땐 옷을 잘 입고 가야한다는 속설이...)
- 이유는, 원래 그 티켓을 예매했을 사람들이 보기에 자신들과 나란히 앉아도 문제없을 사람이어야 한다는.
- 그런데 수속 과정에서 매너없이 군다거나, 재수없는 사람들은 찜 삭제... (그러니 그분들에게 상냥한 미소로 친절하게 대하시길)


전 딱히 저기에 해당되진 않는 것 같은데요,
운이 좋아서 됐던 듯...


여튼, 그래서 여행 마무리에 상당히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었어요.
물론 의자를 거의 젖힐 수 없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맨 뒷자리이면서
가운데로 들어가서 화장실 가게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


이렇게 저의 빨간머리 앤 고향 방문하기는 막이 내렸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 갖게 되었던 저희 시골 로망은, 나름 만족스럽게 충족할 수 있었어요.
캐번디쉬는 나중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과연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시골 풍경, 조용한 곳, 여유, 머리를 식히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하고싶은 여행지입니다!


저는 다음엔 어디로 여행을 가게 될까요?
후후훗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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