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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블록 <언포기버블> 줄거리 & 결말 : 시스터후드의 처절한 드라마 :: 넷플릭스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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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블록 <언포기버블> 줄거리 & 결말 : 시스터후드의 처절한 드라마 :: 넷플릭스 영화추천

쥬한량 2022. 2. 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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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평이 좋았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가

요즘 기분도 다운되고 그래서 더 다운되어보고자(?) 보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잘 만든 작품이네요.

드라마지만 미스터리한 요소를 잘 활용해서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였고

산드라 블록의 캐릭터에 동화된 연기는 명불허전입니다.



게다가 작은 역할인데도 출연해준 대배우님들(비올라 데이비스, 빈센트 도노프리오, 존 번살...) 덕에 영화가 더 쫀쫀하고 가득찼습니다.



원래 2009년 3부작짜리 영드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이야기 구성을 봤을 때 3부작 정도면 좀 더 스무스하게 이야기를 꾸려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1시간 50여분에 이야기를 잘 담아냈네요.

아, 캐릭터 생각하면 다시금 맴찢... ㅜ_ㅜ



꼭 보시길 추천드리며, 

줄거리와 결말 소개해드립니다.


나에겐 동생 밖에 없어요
그애가 행복하길 바라요

 

루스(산드라 블록)는 보안관 살인죄로 20년을 복역하고 출소합니다.

20년 동안 입양보낸 동생 케이트에게 수 천통의 편지를 보냈지만 동생의 소식을 알지 못한 상태입니다.



케이트를 낳다 죽은 어머니, 함께 살던 아버지는 자살.

동생을 자신이 키우다시피 데리고 살다가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자 집을 떠나기 싫어 저항하다 결국 보안관을 죽이게 된 과거.

그때의 끔찍한 기억은 아직도 루스를 괴롭힙니다.






경찰을 죽였다는 사실에 어디서든 핍박을 받는 루스. 

목수인 그녀가 출근하기로 했던 곳에서도 그녀의 전과를 알고 채용 취소를 해버립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이런 성향이 강한데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문화랄까요. 다 같은 사람인데 특정 직업 종사자를 죽였다는 것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는 게... - 물론 어린아이나 성폭행범에 대한 분노는 그것대로 이해하지만. 흠.)

결국 생선 공장에서 일하게 된 루스.

차비가 없어 먼 길을 걸어다니며 겨우 삶을 추스립니다. 나름 20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했던 깡으로 누군가에게 쉽게 이용당하진 않지만, 그만큼 삶은 피폐하고 어둡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동생을 다시 보는 것.

과거에 자신의 집이었던 곳을 찾아갔다가 현재의 주인인 존(빈센트 도노프리오)의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가 변호사라는 것을 알고 자신이 동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죠.

루스가 안타까워 그녀를 프로보노(무료변론)로 돕기로 한 존.

하지만 그의 부인 리즈(비올라 데이비스)는 루스의 전과 사실에 존을 지탄하고.



한편, 케이트는 캐서린이란 이름으로 중산층 부모 밑에서 여동생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며 피아니스트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은 없었죠. 단편적인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루스는 노숙자 쉼터를 만드는 비영리단체에서 목수일을 맡아 부업을 하며 그곳에서 잠자리를 해결합니다. 

생선공장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표한 블레이크(존 번살)와 친해지기도 하죠.

조금은 행복해지려는 기운을 타는 루스...



그러나 그녀를 노리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죽은 보안관의 아들들.

 

그들은 루스가 자신들의 행복을 깬 원흉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동생은 처음엔 형을 말렸지만, 나중엔 본인이 더 광폭...)

루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죠.



그렇게 그녀를 미행하다가 루스가 케이트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케이트를 죽여 자신들이 겪었던 상실감을 느끼게 해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형이 동생 와이프랑 바람이 나서 동생 또 광폭... 결국 동생 스티브 혼자 일을 저지르게 되죠)




루스는 블레이크와 친해지면서 자신의 비밀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경찰살해 전과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순간 갑자기 바뀐 태도의 블레이크. 루스는 슬픔에 빠져 그대로 자리를 떠버리고.

다음날 공장에서 경찰을 아버지로 둔 동료가 루스를 무차별 폭행합니다. 

(아, 정말 이 여자의 일생은 왜 이리도... ㅜ_ㅜ)



블레이크가 이런 식으로까지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처참해지는 루스.

그러나 나중에 블레이크는 자신도 전과자라서 가석방 상태에서 중범죄자끼리 어울릴 수 없는 규정 때문에 멘붕이 왔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그렇다고 모든 잘못이 용서되진 않지만, 그래도 루스가 상처받은 부분은 조금, 아주 조금 봉합되는 거 같았어요)



존의 도움으로 드디어 케이트의 양부모를 만나게 된 루스.

최대한 정갈한 모습으로 두 사람을 만나러 가지만,

그들이 자신의 편지를 케이트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급발진...

하지만 이 만남을 우연히 알게 된 케이트의 동생 에밀리가 루스가 그동안 보냈던 편지를 지하실에서 발견하게 되고, 그 편지들을 읽고 감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루스에게 연락해서 만나게 되죠. 그렇게 케이트가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케이트의 연주회 연습시간도 알려주며 보러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만남을 스티브가 보게 되면서, 스티브는 에밀리가 케이트라고 오해하게 되고.



루스는 케이트의 연주회를 보러가고 싶지만 그게 혹시 법적으로 문제가 될까 싶어 존에게 음성메시지를 계속 남기지만 답이 오지 않습니다.

결국 존의 집에 다시 찾아가 존을 찾자, 리즈가 나와서 존은 없다며 당장 떠나라고 소리를 지르고.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다가.... 리즈가 루스의 말에서 그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 총을 쏜 건 케이트였던 것.

너무 어렸던 아이가 집으로 들어온 보안관을 발견하자 방아쇠를 당긴 것이었고, 루스는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모든 잘못을 자신이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서 20년을 살았던 겁니다.

(혹자는 해당 주에서는 8세 이하 아이에게 중범죄로 기소할 수 없으니 루스가 괜한 짓을 했다고 하지만, 그 어린 아이가 '경찰살해범'이란 꼬리표를 달고 청소년기를 보낼 거라 생각하면... 루스가 왜 그랬는지 알겠죠.)

결국 루스가 연주회에 가는 것을 동행해주기로 한 리즈.

그런데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티브에게서 걸려온 전화.

케이트를 납치했으니 루스에게 찾아오라는 거였죠.



리즈에게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고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는 루스.



그렇게 장소에 도착해서야 케이트가 납치된 것을 알리고 스티브가 기다리던 곳으로 홀로 가는 루스.

리즈는 당장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곳에 감근된 것은 케이트가 아닌 에밀리.

루스는 동생이 아니란 것을 알아챘지만 스티브에게 용서를 빌며 에밀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루스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지만 그녀의 말을 들으며 결국 무너져내린 스티브.

루스는 에밀리의 결박을 풀어주며 자신의 몸으로 가린 채 천천히 움직여 창고에서 내보냅니다.

결국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구조되는 에밀리.

뒤이어 루스가 손을 든 채 나오고. (범인이 아닌데 왜 그렇게 험하게 다루는 것이냐!? ㅠ_ㅠ)



경찰들이 안으로 들어가 스티브를 결박해 나옵니다.



루스의 보호감찰관이 경찰에게서 그녀를 꺼내오고 구급차에 실리는 에밀리를 보던 루스는,

에밀리의 가족들 중 눈을 끄는 누군가가 있음을 알아챕니다.

케이트였죠.



시선이 마주친 두 사람.

아무것도 못하고 우두커니 바라보고만 있는 루스에게 케이트가 천천히 다가옵니다.



가까이 와서 선 채 한참을 바라보던 케이트는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루스를 안아줍니다. (끝)


영화 중후반까지 루스의 삶이 너무도 처절하고 안타까워서 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어쩐지 결말까지 새드로 끝나는 거 아닐까 엄청 걱정하면서 봤어요.



다행히 너무도 아름답게(?) 끝이 나서 마음이 흡족해졌습니다.



영드로 보신 분들은 드라마가 훨씬 낫다고 하는데, 뭐 분량과 첫눈 효과(먼저 본 게 마음에 와 닿는) 같은 게 있으니까요.

저는 이런 무거운 드라마는 더 길게 다시 볼 자신이 없습니다. ㅎㅎ



산드라 블록이 이 영화로 이미 상을 몇 개 받았지만, 더 큰 곳에서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흑흑.



+ 사실 저는 숨겨진 미스터리(사건이 일어나던 날 분명이 드러나지 않은 무슨 일인가가 있었고, 그게 이 영화의 반전)가 과연 뭘까 계속 생각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향(저는 죽은 보안관이 사실 나쁜놈이었다거나, 케이트가 사실은 동생이 아니라 딸이었다거나... 이상한 치정...)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밝혀져서 신선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너무 이상한 설정에 찌들어있었...)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나, <브로드처치> 같은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트리비아 (비하인드 스토리)​

- 이미 10년 전에 영화화 하려고 했는데 (그때 루스 역은 안젤리나 졸리) 진행을 엎어졌다고 합니다. 음, 졸리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지만 산드라 블록에게 역할이 주어진 게 저는 더 좋네요. (두 배우 모두 좋아하지만 산드라 언니가 좀 더 멋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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