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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흑흑흑. 다녀온지 2달이 되어가는데... 아주 먼 오래전 일인 것 같네요. ㅎ 계획했던 거의 모든 일정이 끝나가자, 저희는 맛집 투어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히포버스 가이드에게 들었던 버거 맛집이나, 택시 운전기사에게 들었던 랍스터 집 등을 가기로 하죠. 그리하여 이 날의 점심은 ! 샬럿타운 중심가에 있어요. 지나다니면서 보이지만, 입구가 생각보다 작아서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안은 길죽한 형태로 테이블이 여럿있어요. 그리고 신기한 건, 옆 가게와 화장실 부분이 터져 있어서 건너다닐 수 있다는 것! 화장실 하나로 양쪽 가게가 함께 사용하니 참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막판이 되니까 음식 욕심이 많아져서... (어쩐지 안 먹고 가면 다시 안 올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너무 아쉬..

오늘은 드디어 고대하고 기대하던 빨간머리 앤 뮤지컬을 보는 날! 공연 시간이 오후 1시였기 때문에 (시간 특이하죠? 평일 1시 공연이라니. 저녁타임은 7시 30분인데, 저희는 어차피 다른 할일이 없어서 낮공연을 예매해두었습니다~) 느릿느릿 아침에 일어나서 천천히 숙소를 나섰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일정 때문에 뭔가 먹을 것들을 잘 챙겨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공연장인 컨페더레이션 센터 근처에 있는 캐나다 유명 아이스크림 체인 Cow 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어요! 저 초코와 땅콩 범벅은 아이스크림 부분이 아니라 콘에 이미 셋팅되어 있는 것. 맛있는 것! 아이스크림 종류는 배라31 보다는 좀 적은 편이지만 상당히 많아서 고민되었습니다만,,, 메이플 시럽과 호두가 섞인 아이스크림으로~ 저는 대만족..

이제 슬슬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흰 여전히 널널한 스케줄과 한량같은 노님(?)으로 샬럿타운을 즐겼습니다. 오늘 계획했던 일정은 오전에 '히포버스'타기! 오기 전에 우연히 알게 된 정보로, 수륙양용 관광버스가 있다는 거예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부둣가 근처에 관광안내센터가 있고요, 거기서 표도 미리 살 수 있었어요. 어른은 인당 3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바다에서 2-30분, 올라와서 시내를 돌며 2-30분, 총 약 50분간 샬럿타운을 돌아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예약한 시간까지 4-50분 남아서, 근처 RECEIVER란 카페에서 간단히 커리와 빵을 맛봤어요. 나름 괜찮은 커피숍이었습니다. (지역 맛집?) 커피 2잔, 머핀하나, 쿠키하나(저 갈색 덩어리...) 해서 총 15,000..

샬럿타운으로 넘어와서 공식적인 첫날 일정인 셈입니다. 전날 예매해두었던 뮤지컬이 저녁에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오전에 해변가와 번화가를 살짝 둘러보고 #컨페더레이션센터 등에서도 볼 게 없는지 확인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니면 좀 남다른 기념품을 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곳이 아니면 갖지 못하는 물건', '전통이 있는 것', '나에게 의미가 있을 것' 등이 그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엽서를 써서 저 자신에게 항공우편으로 보내곤 했는데요, (가격 저렴,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증거도 되고, 엽서+우표+그나라 직인) 간혹은 그것에 집착하는 게 너무 피곤해져서 가끔은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곳에서는 한가로운 일정이기 때문에... 여기서도 보냈습니다. ㅎ (한국까지..

이 날은 드디어 샬럿타운으로 넘어가기로 한 날이었어요. 드라마에서 앤이 쇼핑을 하러 매튜의 마차를 타고 가곤 하던 번화가였죠. 하지만 조식을 먹고 나서도, 11시 반쯤으로 예약했던 셔틀버스 시간까지는 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저흰 각각 돌아가면서 개인 산책을 나섰답니다. 해변가에는 성수기(7월 초부터 10월 정도까지)를 준비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성수기를 피했던 게 좋으면서도 섭섭... -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바다를 배경으로 혼자 타이머 셀카도 찍고 놀다가(이거슨 별로 안 멋져서 비공개) 숙소로 돌아온 후 셔틀버스 시간에 맞춰 여행안내센터로 갔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땐 못 봤는데, 안내센터 한 쪽에 앤 복장과 가발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들도 ..

오늘도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혼자 이른 산책을 나섰어요. 그렇찮아도 한적한 시골 동네에, 새벽 산책은 더 조용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는 길에 새 소리가 들어간 동영상도 잠깐 찍어봤습니다. ㅎ 사실 이 날도 딱히 일정을 갖고 있진 않았기 때문에, 혼자 산책을 끝낸 후 모텔로 돌아와서 아침 조식을 먹고 동행과 다시 한번 근처 마실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튀는 빨간 의자에 비버 마크도 찍혀 있었습니다. (이곳에 비버도 서식 동물이라 유명하다고 하는데, 직접 보진 못했어요) 옆길을 따라 한적하게 산책을 하다 보니 샤이닝워터스 호수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캐번디쉬 비치 바로 옆에 있어요. 바람에 잔 물결이 반짝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이 날은 해가 많이 밝진 않아서 그런 모습은 포착을 못..

Anne with an E, 노스 러스티코, 빨간머리앤, 샬럿타운, 자전거, 캐나다, 캐번디쉬 이제 좀 동네에도 익숙해진 것 같아서, 이날은 정말 동네 마실 느낌으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더불어, 동네 맛집도 찾아서 방문하고요! (모텔 바로 근처에 여행정보센터가 있어서 여러가지 정보를 받을 수 있었어요. 동네 맛집 브로셔도 거기서 입수~) 하지만 오늘도 목표는 있었죠. 자전거 대여점 할아버지가 추천해주신 동네 이쁜 길... 캠프사이트쪽으로 자전거 타기! 그리하여 다시 자전거를 빌려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 중간에 여행자용 마트(지도에서는 안 보입니다만, 놀이공원 맞은편 정도에 있어요)에 들러서 저녁거리를 사가기로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돌아가는 길에 사지;; 괜히 짐을 지고 다님...;;) 저는 ..

본격적인 둘쨋날이 밝았습니다. 시차 때문인지 일찍 잠이 깼어요. (이후로도 보통 6-7시면 눈이 떠집니다. 대신 밤에 9-10시쯤 자니까 힘들진 않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세부 계획은 많이 잡질 않았지만, 큰 계획은 대표적으로 잡아둔 게 있었죠. 바로 초록지붕 뮤지엄 가보기, 빨간머리앤 뮤지컬 보기, 한적한 곳에서 책읽기, 그리고 시골길 자전거 타기! 이곳에서 자전거 탄 것에 대한 후기들이 꽤 있어서 나름 기대를 했었고, 오래전이긴 하지만 자전거로 제주도 한 바퀴를 도는 도전(?)을 한 적도 있어서 다시금 그 정취를 느껴보고도 싶었습니다. 운이 좋은 건지, 저희 숙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편의점 겸 주유소에서 자전거 대여도 해주고 있었어요! 자전거도 거의 다 새 거! 친절한 할아버지 직원분의 도움으로 헬..

공항 근처의 숙소에서 캐번디쉬 숙소인 '캐번디쉬 모텔'까지는 택시로 3-40분이 걸렸고요, 비용은 거리로 정해진 표가 있더라고요. 그것에 따라 64 CAD 정도가 나왔고,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언제나 서비스 팁이 붙여서 줘야 해서 보통 10~20%를 붙여서 줬습니다. (72 CAD 정도) (아시겠지만, 팁 비용이 은근 많이 나간다는... 카드로 계산하다보면 입력값이 아예 15%부터 시작하는 것도 있고요.) 일정을 완벽하게 계획하고 간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이 숙소는 일단 2박을 예약하고 갔었어요. (비수기라 2인실 1박당 한화로 9만원 정도.) 캐번디쉬에 즐길 거리가 더 있으면 더 머물거나, 인근의 다른 마을로 이동하거나, 혹은 샬럿타운으로 일찍 넘어가서 일정을 즐길까 결정을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결..

전 어릴때 만화영화를 보고 자랐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그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인 앤이 너무 수다스럽고 잘난 체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새로운 빨간머리앤인 를 만나면서 그녀에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아니, 심지어 매튜나 마릴라, 다이애나의 고모할머니에게까지 빠져들었죠. 게다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길버트는, 기존에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완벽한 길버트'의 모습이었습니다. 전 원래 굉장히 도시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했어요. 편리성과 속도에 만족을 쉽게 얻는다고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 풍광과 잠시의 멈춤, 느림의 미학 같은 것을 깨닫게 되면서 여행도 그런 곳들을 다닐 때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그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