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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리아의 눈> 줄거리 및 결말 : 스페인 스릴러 영화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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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리아의 눈> 줄거리 및 결말 : 스페인 스릴러 영화 추천

쥬한량 2022. 2. 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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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놓쳤습니다.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검색해서 찾아보니, 오잉!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

(일단 찜해놨었는데, 그땐 개별 결제였거든요? 오호...! 보니까 개별 구매 작품들이 정기적으로 정액제로 들어오는가 봐요. - 오래된 작품들은. 결국 제가 계속 회원을 유지하면 다 돌아가면서 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웨이브 좋으다~~)



우리나라 포스터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실제 연출한 것처럼 표현되어 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사람을 앞으로 끄집어 내놔야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세상)

델 토로 감독은 총괄제작자이고 기옘 모랄레스 감독이 실제 연출은 맡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스릴감있게 잘 만들었어요.

예전부터 스페인쪽 스릴러 영화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좀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 역시 그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체 116분 분량인데, 저는 왜 1시간 반 정도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1시간 20분쯤 되었을 때, '어? 이 정도에서 결말을 가려면 저렇게까지 이야기가 확장되면 안되지 않나???'이러면서 맘 졸이면서 봤다는. ㅎ



2시간 가까운 분량이지만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쫀쫀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긴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좀 과하게 긴장감을 유도하는 게 오히려 옛스러운. ㅎ 

(음악이 아주...)



그럼, <줄리아의 눈> 줄거리와 결말까지 알려드립니다!


시력을 모두 잃기 전에
살인범을 잡아야 하는 여자

사라(벨렌 루에다)는 정전이 된 집에서 겁에 질린 채 누군가와 대화를 하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그녀는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


싫어하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기겁을 하며 상대를 찾지만 정체는 보이지 않고

지하실로 내려갔다가 자살을 위한 목줄이 매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자신은 죽지 않겠다고 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 의해 자살한 것처럼 목을 매 죽음을 맞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촬영하는 카메라.



줄리아(벨렌 루에다)는 사라의 쌍동이 동생으로 언니를 만나러 남편 이삭(루이스 호마르)과 함께 언니 집을 방문하지만 기척이 없어서 언니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지하실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이 찾아오죠.



경찰은 침입흔적이 없다며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줄리아는 사라가 수술을 기다리며 희망에 차 있었는데 자살할 리 없다며 조사 지속을 요구합니다.



사라의 장례식에서 만난 옆집 남자의 행동이 뭔가 미심쩍지만

정작 이상한 건 줄리아의 어깨를 만진 손이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남편은 멀리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죠.

줄리아는 사라의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남편인 이삭과 형사만이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삭은 줄리아가 충격받을 수 있으니 나중에 알리겠다고 하죠.

 

줄리아는 같은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옆집 솔라데드 부인에게서 사라가 커뮤니티 센터에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그곳을 찾아가 사라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죠.



놀랍게도 사라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것.

그 순간 시각장애인들이 줄리아의 존재를 알아채고, 그녀에게 같이 온 남자는 누구냐며 묻죠.



줄리아는 혼자 왔다고 답했지만 그들은 남자가 하나 더 있다고 확신하고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때 어떤 남자가 도망치는 모습이 목격되고, 줄리아는 그 뒤를 쫓죠.


하지만 구석까지 남자를 몰았지만 줄리아도 시력이 떨어져가고 있던 상태였고

남자가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줄리아의 시력을 더 혹사시키는 바람에 도망치는 남자를 잡지 못합니다.



대신 사라가 남자친구와 함께 놀러 간 호텔을 알아낸 줄리아는, 이삭에게 휴양을 가자고 하면서 그 호텔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고...

그러다 자신을 사라로 착각한 웨이터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줄리아의 남자친구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평범한 묘사 뿐, 어떤 특징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웨이터.



줄리아는 이상했지만 거기서 새롭게 얻어낸 정보는, 사라가 눈수술을 하고 나서 그곳을 찾았다는 것.

웨이터가 그녀가 줄곧 붕대를 매고 있었다고 알려준 것이죠.



그렇게 별 소득없이 호텔을 떠나려 할 때, 잡일을 하던 어떤 노인이 줄리아에게 사라가 떨어뜨리고 간 물건이 있다며 건네줍니다. 어떤 열쇠가 달린 키체인이었죠.

그러면서 남자에 대해 말해줍니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고. 그런데 눈에 담긴 묘한 분노를 노인은 보았던 거죠.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정작 그는 나중에 남자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노인이 죽기 전에 남자의 모습이 주차장 CCTV에 찍혔을 거라고 알려주고

이삭은 줄리아를 안정시키기 위해 비디오 녹화본을 가지러 주차장으로 가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다시 나타나지 않죠.



결국 줄리아가 관리실로 가보지만 남편은 진즉 다녀갔다는 관리인의 말.

그런데 잠시 후 카메라가 먹통이 되고 정전이 되면서 관리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그 사이 누군가 침입해 CCTV 원본을 가지고 사라져 버립니다.



경찰이 출동하지만 이삭의 행방은 묘연하고 결국 사라의 집 지하실에서 목을 매단 채 죽어있는 게 발견되죠.

남겨진 유서에는 자신이 사라와 불륜 관계였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줄리아는 남편과 사라의 배신을 믿을 수 없었지만 정황상 그게 명확해 보여서 혼란스럽죠.

그때 안구 기증자가 나타나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의미할 곳 없이 간병인 이반에게 케어를 받게 되는 줄리아.

처음엔 그를 경계했지만 점점 마음을 풀고 그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 한밤중 집에 침입해 사라의 열쇠고리(줄리아는 이걸 경찰들에게 부탁해서 집안 어디의 열쇠인지 찾아달라고 했지만 맞는 게 없었어요)를 훔쳐가고

줄리아는 놀라서 비가 오는 밖으로 뛰어나왔다가 옆집 남자의 도움으로 그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남자의 행동은 줄리아를 도우려는 의도보다 다른 것이 더 커보였고 경찰도 불러주지 않죠. 

게다가 남자가 벽을 스치고 지나갈 때 사라의 열쇠고리 방울 소리가 울립니다.

남자가 범인이라고 확신한 줄리아는 열쇠고리를 훔쳐서 그 집을 뛰쳐나오고 숨어서 이반에게 연락합니다.



이반은 줄리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서 안정시키고 잠자리를 마련하러 갑니다.

그런데 옆집 남자의 딸인 리아가 몰래 따라왔는지 줄리아에게 말을 걸죠. 줄리아는 기겁하지만, 리아가 자신은 사라와 친했었고 아버지의 행동은 그저 외로워서 그런 거라며, 사실 범인은 바로 이반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믿을 수 없었던 줄리아는 자신을 도우려던 리아가 공격을 당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붕대를 풀면 안된다고 했던 의사의 말을 곱씹다 결국 붕대를 풀고 눈을 뜹니다. 

시력이 돌아와 있었죠.



이반이 지하실로 간 사이 그의 집을 둘러보던 줄리아는 자신과 사라의 사진을 벽에 온통 붙여놓고 눈을 지워놓은 방을 발견하게 되고

부엌에서는 리아가 칼에 찔립 채 죽어있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때 다시 나타난 이반. 그는 줄리아가 눈이 보이는지 확인하려 들고, 줄리아는 보이지 않는 연기를 해내는 데 성공하죠.

아무것도 모르는 척, 못 보는 척 부엌에 마주앉게 된 두 사람.

이반은 줄리아에게 차를 타주면서 수면제를 타지만, 줄리아는 그걸 목격하고 이반이 한눈 판 사이 컵을 바꿔치기 합니다. 



그러나 그걸 또 알아채는 이반...

결국 줄리아가 눈이 보인다는 걸 알아채지만, 시력을 잃어가는 줄리아를 옆에서 돌보며 희열(?)을 얻는 게 목적이었던 터라, 그녀의 집에 가서 짐을 싸서 함께 살 곳을 찾자고 하죠.



집 근처까지 이반의 차를 타고 함께 온 줄리아는 기회를 얻어 이반에게서 도망치게 되고

솔라데드 부인의 집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녀에게 범인을 찾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한 순간, 이반이 거실로 들어서죠.



줄리아는 솔라데드 부인을 보호하면서 칼을 들고 이반을 위협하지만

이반의 정체는 솔라데드 부인의 가출한 아들 앙헬이었던 것.

사실 솔라데드 부인은 남편과 아들이 자신을 버리고 집을 떠나면서 그걸 사람들에게 합리화시키기 위해 자신이 눈이 멀어 그들이 떠났다고 말했던 것으로... 실제로는 눈이 멀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아들을 위해 경찰 신고를 하지 않고 전화기로 줄리아의 뒤통수를 내리쳐 기절시킵니다.



그러나 앙헬(이반)은 어머니가 실제 눈이 멀지 않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줄리아를 위해 준비했던 약물을 어머니에게 투입해 시력을 잃게 만듭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린 줄리아를 설득해 자신과 함께 살자고 하지만,

줄리아는 그러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반항하고 앙헬이 숨기고 있던 칼로 그를 찔러 치명상을 입힌 후 도망치려 합니다.



하지만 솔라데드 부인의 집의 문들은 다 잠겨 있어서 나갈 수 없었고

줄리아는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빛을 너무 많이 봐서 시력이 떨어지고 있던 상황.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지만 도중에 전화선을 뽑아버린 앙헬.

결국  줄리아는 집의 두꺼비집을 내려서 온통 암흑으로 만들어 앙헬조차 보이지 않게 만들어 버립니다.



앙헬은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줄리아를 쫓고 줄리아는 도망다니다 두 사람은 엎치락 뒤치락 엉키게 되고

경찰들이 들어서며 앙헬은 구석에 몰리게 됩니다.

평생 사람들의 그림자 속에서 존재감 없이 살아왔던 앙헬은

어둠 속에서 형사들이 꺼내 든 플래시가 모두 자신에게 향하자 그 눈길을 버티지 못하고

칼로 목을 그어 자살해 버립니다.



줄리아는 안과에서 다시 검진을 받게 되지만 시력은 이제 몇 시간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태가 되어 있었죠.

줄리아는 마지막으로 남편의 사체를 확인해 그를 기억하려고 합니다.



이삭과의 추억을 상기하며 남편의 얼굴을 본 순간, 그의 눈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의사에게 묻게 되죠.

줄리아가 기증받았던 그 눈이 남편의 것이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설명을 덧붙이지만, 결국 이삭과 사라의 불륜은 모두 이반이 꾸민 정황)



줄리아는 거울을 찾아 자신의 눈을 마주보며 남편과의 마지막을 추억합니다. (끝).



스릴러지만 엔딩은 아름다운 로맨스가 되어 버...

어쩌면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잘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세련된 느낌은 확실히 좀 떨어지는데, 본성을 자극하는 뭔가의 아귀가 맞는 느낌이랄까요?



시각장애인이 범죄와 맞딱뜨렸을 때 갖게 되는 공포를 다룬 작품들은 꽤 있죠?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블라인드>(김하늘, 유승호 주연), 제 기억에 남는 고전 영화로는 오드리 햅번의 연기가 인상적인 <어두워질 때까지>가 있습니다.



사실 보이지 않아서 생기는 공포는 보통 사람들도 어둠 속에 들어가면 간접 경험이나마 할 수 있는 상황이라 그것에 대한 상상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들리지 않아서(청각장애) 생기는 공포를 다룬 <허쉬>라는 영화도 제겐 인상적이었습니다.



<줄리아의 눈>도 이 계통에서는 꽤나 회자되는 작품인지라,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간단한 트리비아!

- 줄리아 역을 맡은 배우와 옆집 솔레다드 부인 역을 맡은 배우는 이전 영화에서 어머니와 딸을 연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 원래는 영어로 제작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기예르모 델 토로가 미국에서), 기획이 무산되면서 스페인어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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