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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적각락> aka. 나쁜 아이들 : 줄거리 & 결말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나만 짜증나는가... :: 넷플릭스 중국드라마 본문

Drama, blah blah...

<은비적각락> aka. 나쁜 아이들 : 줄거리 & 결말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나만 짜증나는가... :: 넷플릭스 중국드라마

쥬한량 2022. 4. 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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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 재미있게 봤다고 추천하기도 했고

영화 쪽 관계된 분의 SNS에서도 극찬이 있었던 터라 보려고 벼르고 있다가 선택한 드라마 입니다.



그.런.데...



아, 저는 정말 취향이 아니었어요.



너무 꼬이고 꼬이는 상황들을 원체 싫어하는데(이게 코미디로 흐르는 건 재미있어 하지만, 실제 현실과 같은 드라마에서 그 꼬이는 상황들로 인해 캐릭터들이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싫어합니다.)



이 작품의 전반적인 플롯이 그래요.

중요한 모든 캐릭터들이 다 그런 상황에 처합니다.

나쁜 놈이었든, 착한 사람이었든 상관없이 자꾸 그렇게 되니까... 답답하고 짜증나고.



그래도 결국엔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궁금해서 끝까지 다 보긴 했어요.



전체 12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엔 10화에서 끝나는 줄 알고, 뭐야, 저렇게 열린 결말이야?! 라고 했다가... 다음화 버튼이 쑤욱...)



다른 분들도 재미있게 봤다는 리뷰가 많던데

(장쯔이가 SNS에 미드 못지 않은 작품이라고 극찬해서 엄청 뷰가 나왔다면서요?)

저는 참... 물론 이야길 이렇게 구성하느라 고생하긴 했겠다 싶었지만,

억지스럽게 개연성을 설정한 부분들도 분명히 꽤 있었고

캐릭터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있어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도 봤으니까 리뷰를.

어떤 작품인지 알고 싶어하실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한 번이면 끝날 줄 알았던
잘못된 선택의 연쇄작용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장둥셩은 소년궁(아마 엘리트 학원같은 곳인듯?)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임시 교사입니다.

부인은 성공한 의사인데, 두 사람의 부부관계가 많이 소원해지면서 부인이 이혼을 꺼낸 상황.



하지만 장둥셩은 그럴 마음이 없어서 장인, 장모에게 부인을 설득해달라고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갈라서는 게 자신의 딸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그들을 모시고 등산을 가서 사진을 찍어주는 척 하면서 정상에서 밀어서 죽여버린!

그런데 하필 그 장면을 건너편 전망대에서 노래부르는 영상을 찍으며 놀고 있던 아이들(주챠오양, 옌량, 웨푸)의 카메라가 찍어버리죠.



(사실 꽤 먼 거리라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 - 셋이 노래부르면서 영상 찍는 장면도 저는 사실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설정이라고 생각해서 첨부터 반감 ㅋㅋㅋ)




이 드라마의 모든 이야기는 저 장면에서 시작되게 됩니다.



이야기가 복잡하다 보니, 이후는 캐릭터 중심으로 그들이 맞이하게 되는 결말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주 차오양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와 둘이 살면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지만,

아이들과의 사회성을 현저히 떨어져 거의 은따를 당하는 아이입니다.



수학을 좋아해서 데카르트와 공주의 이야기(저는 이것마저 뭔소린가 싶어서 반감+)에도 빠져 있는데,

이게 나중엔 장둥셩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됩니다.



주차오양의 어린 시절 동네 친구인 옌량이 웨푸를 데리고 고아원을 탈출해 차오양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엄마가 당직으로 자주 집을 비우면서 외로웠던 구석을 옌량과 웨푸가 채워주자, 

처음엔 경계했던 마음을 풀고 두 사람을 돕기 위해 애쓰지만,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복동생인 주징징이 죽는 걸 막지 못하고, 결국엔 아버지까지 죽게 만들게 되죠.

 

 

옌량

어린 시절 아버지가 싸움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면서 고아원으로 보내졌으나,

고아원에서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 준 웨푸의 입양간 동생이 백혈병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웨푸를 데리고 도망나와 주차오양을 찾아옵니다.



아버지의 친구에게 수술비를 빌려보려고 했지만 그가 경찰에 신고하자, 아버지의 행방을 쫓다가 과거 아버지를 계도하고자 했던 천 경관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천 경관이 옌량을 챙겨서 고아원에 다시 보내려고 하던 과정에서 그의 집에 카메라를 두고 왔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죠.



웨푸를 위해선 물불을 안가리고 행동하는데, (사실 말은 디지게 안 들으면서 고집은 세고...) 

마지막에 경관이 되고 싶다는 캐릭터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돈을 구해준 장둥셩을 배신하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게 되면서 모든 파탄을 만든 장본인인 셈입니다.



아니 그렇게 정의감이 넘치시면서 그 앞에 온갖 나쁜 짓은 어떻게 하셨대... =_=

 

 

웨푸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사건의 원흉은 웨푸예요.



얘는 정말 착한데... 얘가 동생의 수술비가 필요하지만 않았어도 

장둥셩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낼 필요도 없었고



주차오양의 이복동생인 주징징이 떨어져 죽을 일도 없었고

(주징징의 외삼촌이 주차오양을 괴롭힐 일도 당연히 안 생겼을 테고)



고양이 알러지로 쓰러져 병원에 가지만 않았어도 장둥셩이 웨푸를 죽였단 오해로 일이 더 커지지도 않았겠죠.



너무 착하고 안스러운 캐릭터이지만, 결정적일 때 꼭 얘가 사고를 치는 셈이라

(저에겐) 드라마 극에서는 그저 예뻐할 수만은 없었던 캐릭터.

 

 

장둥셩

저는 사실 이 캐릭터 팔자가 제일 심난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장인, 장모를 죽인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그건 거의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으로 저지른 일)

부인은 알고 보니 병원에서 다른 의사랑 바람이 나 있었고

살인 장면은 웬 애들이 영상으로 찍어서 30만위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질 않나(우리 돈으로 대충 6천만원 정도 되더라고요),



결국 일수돈 같은 걸 빌려서 넘겼는데 그 놈들이 집으로 찾아와 이자를 뜯어가고

그 와중에 협박하던 애들은 갈 곳이 없다고 재워달라고 찾아오고... (그걸 또 챙겨주고)

그렇게 서로 어느 정도 유대감이 생겼다고 느껴졌을 즈음에

한 놈이 결국엔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영상 저장본을 복사를 했다네...?



저라도 배신감 느껴지면서 될대로 되라 심정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결국 그가 죽인 인물 수가 꽤 된다는. 



장인, 장모, 부인, 주징징 외삼촌, 주징징 엄마, 주차오양 아빠.

(이 정도면 거의 연쇄살인범 수준)

결국 마지막에는 더이상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찰이 들이닥친 상황에서 주차오양을 공격하는 척 흉내를 내서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거기서 또 데카르트 타령... 난 공감 못 했다.)





그나마 여기나오는 인물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천 경관님.

초반에 나올 때부터 뭔가 동네 아저씨 느낌의 은퇴 앞둔 형사인데,

옌량을 신고한 남자를 찾아서 웃는 낯으로 간단히 신문을 하는데...

오, 매력 쩔~~



실실 웃으면서 무서운 말 툭툭 내뱉는데 너무 귀여우시더라고요. ㅋㅋㅋ



그 뒤에도 자꾸만 옌량에게 당하면서도 애를 저버리지 못하고

옌량의 아버지가 마약 중독으로 정신병동에 수감된 사실을 알게 된 후

결국 옌량의 후견인이 되기로 맘 먹고 부인을 설득... 아이의 후견인이 되어 줍니다.



그렇게 마지막엔 은퇴생활을 즐기면서 옌량에게 경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듣고 뿌듯해하며 마무리.


한 번의 실수, 거짓말이 불러오는 결과가 점점 커지면서 겉잡을 수 없게 되는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거짓말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각자 조금씩, 다른 이유로 하게 되는 거죠.

그것들이 얽혀 결국엔 파국으로 모두를 이끌어 버립니다.



즐겁지 않은 이야기는 확실히 보는 게 힘들어요.

저에겐 이 작품이 그랬던 거 같습니다.



이런 거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 미워요. 흑.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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