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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the guest : 손 더 게스트 : 영매+구마사제 :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 넷플릭스 호러 드라마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손 the guest : 손 더 게스트 : 영매+구마사제 :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 넷플릭스 호러 드라마추천

쥬한량 2022. 5. 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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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생각해보면 진즉 봤을 법도 한데,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드라마예요.

그러다 최근 영매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다 보니 결국 여기에 이르게 되었다는.

ㅎㅎㅎ

사실 저는 김동욱과 김재욱의 브로맨스 케미(라고 쓰고 BL이라고 읽는다 ㅋ)를 보고 싶어서 봤던 이유도 있는데,

그건 생각보다 좀 약했어요.



(아, 저 장면에서는 좀 이렇게 갔어야 하는데!!! 라고 하는 포인트가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크흑)



전반적으로는 괜찮았었는데, 

저는 오컬트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논리적 구조를 쫓는 인간이다 보니 뭔가 설명이 부족하거나 안맞는 부분도 느껴진 게 사실이에요.



그러나 어쨌든 매니아층을 형성할 만큼 캐릭터들의 매력도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안타깝게도 그게 여주인공에겐 반영되지 못했지만...)

이야기도 나름 재미있어요.



이런 종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그래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간단히 줄거리 소개 및 결말까지 알려드려봅니다~

*전반적으로 스포일러 포함 경고!!!


20년 동안 찾아헤맨 큰 귀신
실은 그와 함께 있었다





화평(후에 김동욱)은 세습무 집안에서 가업을 이을 아이었으나,

영매 기질을 보이면서 어린 시절부터 귀신을 보고 듣게 됩니다.

그리고 동네에 전설처럼 내려오던 '박일도' 귀신이 친척 삼촌에게 빙의된 후 그가 죽으면서 박인도 귀신이 몸에 붙는 상황이 됩니다.



눌림굿을 해보았지만 크게 소용이 없었고

구마사제를 불러서라도 아이를 낫게 하고 싶었던 할아버지(전무송)는 양 신부(안내상)를 집으로 불러들이는데, 양 신부와 함께 온 최 신부가 화평에게 어떤 말을 듣더니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그는 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죽이고 동생인 최 윤(후에 김재욱)을 죽이려고 하다가

길을 지나던 여자 형사의 방해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최 윤은 집에서 도망치지만, 여자 형사는 죽음을 맞게 되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딸 강길영(후에 정은채)은 나중에 형사가 되죠.



그렇게 20년 후 이들은 박일도를 쫓는 화평과 빙의로 인한 살해사건들에서 재회하게 되면서 함께 박일도를 쫓게 됩니다.

화평에게는 그전부터 함께 박일도를 찾는데 도움을 준 박수무당 육광(이원종)이 있었고

최윤은 함께 활동하던 한 신부님이 계셨지만 그 분이 은퇴를 하면서 혼자 활동합니다.

길영은 파트너인 고봉상 형사(박호산)에게 처음엔 말을 못하고 나중에 정보를 공유하게 되지만 오히려 고 형사가 빙의되면서 위험에 처하게도 되죠.

스토리는 큰 귀신인 박일도가 작은 귀신들(잡령)을 사람들에게 빙의시켜서 사건을 일으키고

세 사람이 구마를 해서 사람들을 구하면서 박일도를 없애기 위해 방법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과연 박일도는 어디에 있는가 (누구의 몸에 빙의되어 있는가)를 계속 찾게 되죠.



의심스러운 인물로 가장 드러내놓고 등장하는 게 박홍주(김혜은)인데요,


이중인격적인 모습과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모습, 잔인한 과거의 악행 등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을 미스 드렉팅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악마같은 인간'일 뿐 악마는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그래서 성당에서 기도를 하거나 십자가에 반응하지 않거나가 가능한)



이후엔 양 신부에게 의심이 가게끔 진행하죠.

(중간에 또 잠깐 화평의 아버지, 할아버지를 번갈아가면서 의심하게도 해보고.... 화평에게도 화살을 던져보고.)

 

그러나 결국엔...

박일도는 화평의 할아버지 몸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작은 귀신들이 화평과 가까이 있다는 말을 계속 던지면서 낚시질을 하였던 것이고

여러 상황에서(눌림굿을 하던 무당 포함) 화평과 함께 있던 할아버지를 보고 '저 놈이 큰 귀신이야!' 등을 이야기했던 거죠.



박일도는 영매로서의 능력이 탁월한 화평의 몸을 차지하고 싶었지만 그가 너무 단단한 그릇이라

(이건 서양-사탄이 인간의 몸 속에 깃들 때도 나오는 설정-에서도 그릇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미드 <슈퍼내추럴>에서 많이 나왔죠. ㅎ)

들어갈 수 있는 틈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를 위해서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다 죽게끔 만들었던 겁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도 최 윤과 강길영 형사까지 죽이려고 했고요.



그러나 화평은 그들이 희생되기 전에 자신이 박일도를 먼저 받아들이고 그를 자신의 몸 안에 가둔 후 자살함으로써 박일도를 끝내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최 윤은 그걸 막기위해 마지막 구마의식을 바닷물 속에서 진행하지만... 막판에 화평이 최 윤의 손을 놓고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실종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그가 죽었다고 판단한 강형사와 최 윤.

1년 후 그가 사라졌던 시기에 제사를 지내러 화평의 집에 방문했다가 할아버지를 위한 택배가 온 걸 보고 보낸이를 추적하게 되고...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화평과 재회하면서(끝).


엔딩에서 그 사람이 화평인지 아닌지 모른 채 뒷모습에서 끊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지만

(괜히 요즘엔 여운 쫓음... ㅋ)

그랬으면 화평의 마지막 나레이션을 영상에 못 입힐 테니... ㅎㅎㅎ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였어요.



1. 윤화평과 최 윤의 브로맨스

일단 화평과 최 윤이 처음엔 상극처럼 굴었다가 차츰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감정변화를 조금 더 살려주었으면 어땠을까. 



사실 그게 효과적으로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긴 한데, 그게 조금 더 잘 살았다면 BL 팬들이 더욱 열광하여 드라마가 훨씬 흥하지 않았을까 하는. ㅋ 


(조금씩만 더해주면 되는데 말이에요. 둘이 붙는 장면들이 꽤 있는데 왜 그걸 그렇게 날렸는지 아쉽... 술 마시고 취한 화평을 부축해서 집에 데려다 주는 씬이나, 피곤해서 차에서 잠드는 씬이나.. 이럴 때 조금만 더 가까이 배치시키기만 했어도 될 거 같은데. 크흑.)



그리하여 안타까워하는 팬들을 위해 비하인드 짤을 살짝 풀긴 한 것 같습니다만... 이것도 약해 약해.

 

2. 앞에서 뿌렸던 떡밥은 다 회수 되었는가?

사실 초반에 가장 많이 뿌린 떡밥 대사가 '신부는 동생에게 간다!' 였는데요,

(저건 아마도 최 윤에게 박일도가 빙의될 거라는 듯 미스디렉팅 하기 위해서였을 거 같기도 한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최 신부는 20년 전에 죽어 있었죠.

=_=



양신부가 화평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빙의되게 한 것도 귀신들의 목소리였는데

그럼 양신부는 과연 그 소리를 어떻게 말했다는 건지?



박홍주나 양신부가 박일도인 것처럼 끌어갔다가 나중에 아닌 이유로 내민 게 

그들은 빙의되지 않았더고 박일도를 따랐던 유약하고 악한 인간들이었다는 건데...

그것도 사실상 조금 너무 짜맞추기식이 아닌가.



화평의 아버지가 최 신부의 자살을 막기 위해 붙잡고 있다가 손가락에서 반지가 빠져 최신부와 함께 묻혀있었다는 것도 너무 과한 설정이지 않나.



최 윤이 3번의 구마를 하면 죽는다고 했는데, 왜 안 죽었나... 등등.

저에겐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저만 이해 못 한 건가요) 그게 충분치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3. 대사와 연기의 어색함, 누구 탓인가?

여주인공인 강길영 형사를 맡은 정은채 씨가 연기로 욕 엄청 먹었더라고요.



저도 그 말을 듣고 본 터라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드라마를 보면서 오히려 대본에서 강 형사의 캐릭터나 대사 세팅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두 캐릭터에 비해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못했어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게 항상 버럭 소리를 지르고 급한 성격에 웬만하면 반말을 던지는 캐릭터가 된다?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대사도 들어보면,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구사하는 대사도 간혹 어색한 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유독 강 형사의 대사가 그런 튀는 지점이 많더라고요.

그렇다면 그건 연기의 문제보다 대사의 문제도 크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불필요한 대사나 장면(플래시 백, 반복되는 회상)들도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반부는 1.25배속으로 돌려봤습니다. (답답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연급들의 빙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고 깜짝 놀랄 만큼 실감났어요.

그래서 어쩌면 저런 (극단적인) 연기가 더 쉬운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ㅎ



---

위에 제가 열거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시즌2를 원할 만큼의 매력은 있는 거 같아요.



볼 때 너무 재미있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보고 나서 계속 생각나는 작품도 있는데 

이건 후자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너무 어린 분은 모르실테고 ㅎ)

김동욱과 김재욱은 십 여년 전에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꽃미남 웨이터로 함께 출연했었죠.

그래서 이번 케미가 더 기대되기도 했던 거 같아요.

(역시 세월이란... 저떈 정말 둘 다 순둥순둥 하네요. 특히 김동욱 ㅎㅎ)



김동욱 배우는 처음에 나왔을 때 그저 귀엽고 잘생긴 배우의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필모를 다양하게, 잘 쌓아온 것 같습니다.



연기력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더라고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면 좋겠네요! :)

(뭐지, 이 마무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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