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중드 <아취시저반여자: 그런 여자 또 없습니다> 코믹 고장극 : 남주 얼굴만 봐도 즐거우니 보시라 본문
제가 중드를 즐겨 본다는 걸 알고 있는 지인들이 가끔씩 드라마를 추천해주시는데요,
최근에 추천받았던 게 바로 이 드라마입니다.
여자 주인공이 아주 시원시원하다면서... 그냥 재미로 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총 40화로 중드치고는(?) 길지 않은 편이고
편당 시간은 보통 40 여분.
텐센트에서 작년에 제작한 작품이에요.
더불어, 요즘 중국에서 가장 잘 생긴 배우로 각광받는 후명호가 남주를 해서 더욱 유명해진...? ㅎㅎ
사실 처음 볼 땐 '뭐지, 1초 샤오쟌?!' 이런 생각이었는데
(진짜 닮았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 후명호 사진 찾아봤는데... 흠... 어딘지 코를 중심으로 샤오쟌 닮아 보이게 성형을 한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뇌피셜- 확인된 바 아니므로... ㅎㅎㅎ)
나중에 회차를 더하면서 보면 볼수록 잘생기긴 잘생겼더라고요. 흘.
역시나 웨이브에 있어서 저는 편하게 관람했습니다!
음하하핫!!!
그럼, 캐릭터 중심으로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고 결말까지 치달아 볼게요~ :)
여자의 운명도 스스로 개척해
남편 것도 내가 하지 뭐
** 아래는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반 휘(관효동)는 장공주(황제의 고모)를 할머니로 둔 반 가의 장녀로
호탕한 성격과 미모, 재력으로 세상 무서울 것 없이 살아가는 여자입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혼약이 2번이나 취소되는 상황을 겪게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만
그조차도 개의치 않는 여장부.
그러다 갑자기 이상한 예지몽 같은 것을 꾸게 되면서 불안해하는데(그것이 현실로 실현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자신의 집이 망하고 죽게되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던 한 남자가 위험인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를 찾아서 미리 친해둠으로써 상황을 피해보고자 하는 게 이야기의 시작!
+ 재밌는 포인트: 집이 망할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자, 이 가족...
그럼 망하기 전에 예쁜 거, 좋은 거 다 미리 사놓고, 맛있는 것도 다 먹어버리자~~~
(이런 '오늘만 사는' 가족들! 너무 멋지지 않아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그 남자'의 예비 인물로 여러 명이 후보에 오르는데
그 중에 성안백 용 하(후명호)가 있는 거죠.
(중드에서는 호칭이 여러개라서 좀 헷갈리는데요, 이 성안백은 직위는 아닌 거 같고 얼굴이 하얗고 아름답단 말이 아닐까 내맘대로 추측... =_=)
처음 둘의 관계는 약간 로미오와 줄리엣 느낌으로 가는데
성안백의 가족이 반 가가 연루된 사건에서 멸문된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왜 이리 두리뭉실이냐면... 이런 드라마의 특성상 이런 줄 알았는데 사실은 저랬다든가... 반전같지 않은 반전을 써먹는 경우가 많아요. ㅠ-ㅠ)
그러나 그 상황은 생각보다 일찍 정리되고 반 획과 용 하의 애정이 이루어지면서
나중엔 용 하가 거의 반 획에게 목 매는 분위기로 갑니다. ㅎㅎㅎ
그런 모습들이 아무래도 여성 시청자들에겐 최대 관점 포인트일 듯.
이후 독에 중독되거나, 암살의 위험이 있으면서 둘이 찢어질 듯 하지만 결국, 뭐... 이런 건 해피엔딩이 아닐 수 없잖아요?
그런데 그렇다면! 반 획의 꿈은 무엇이냐?!
마지막에 밝혀드립니다. ㅎㅎㅎ
서브 커플로 (뒤늦게 불붙지만) 반 획의 동생인 반 항(이종림)이 사완유와 이어지는 게 있어요.
저는 이 커플들 너무 귀여운데,
(일단 반 항 역의 이종림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ㅎㅎㅎ 제가 소년미를 좋아해서 후명호가 확실히 더 잘생기긴 했지만 호감은 이종림에게 더 가는 편입니다. 크흑)
사완유의 경우, 큰 오빠의 계략(?)으로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황제가 된 장 락과 사이가 좋지 못하고
반 항을 좋아하게 되면서 결국 궁에서 도망쳐 나와 반 항과 이어지게 되는 라인을 타는데요,
저 설정 만으로도 얼마나 이 드라마가 마구잡이로(?) 만든 것인지 알 수 있죠?
황후인데 궁에서 도망치고 이혼이라니...;;
근데 뭐, 재밌으니까 넘어갑니다.
이 드라마는 솔직히 순간순간 재미있고 웃자고 보는 겁니다. (^^)
보너스로, 웨이보에서 찾은 반 항 귀여운 짤. 캬아~
얘네도 커플은 커플이라 정리를 해 봅니다.
형인 태자를 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 둘째 황자 장 락과
그가 너무도 사모해서 결국엔 자신의 귀비로 들였다가 황후의 자리에까지 올린 석비선입니다.
원래 석비선은 성안백을 너무 좋아해서 계속 그에게 목 매고
반 획에게서 그를 빼앗기 위해 온갖 술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가문에서도 버림받고(사실 할아버지가 가문의 죄를 벗기 위해 석비선을 희생시킴)
멀리 유배를 갔다가 사완유의 오빠에게 목숨까지 위협받고 겨우 살아나면서
최고의 권력에 의탁하는 것으로 살 길을 찾은 겁니다.
중반부엔 대치하던 반 획과 대의를 위해 힘을 합치며 정신을 차리는 거 같았는데
죽다 살아나면서 애가 이상해짐... -_-
결국 장 락이 반 획과 용 하까지 죽이고 황권을 강화하려던 계략을
반 획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이 쳐부수면서 장 락은 미쳐버리고 두 사람은 초야의 어딘가에서 폐서인으로 살아가면서 끝이 나죠.
반 획을 처음부터 좋아하고 짝사랑하면서
그녀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서브 남이 없으면 심심하죠?
바로 석 진 이란 인물로, 석비선의 오빠입니다. (이분 짤은 어쩌다 보니 이런 걸로 ㅎㅎ)
굉장히 일편단심. 그녀는 보이는 것처럼 희생하는 캐릭터라 여성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뭔가 조금 아쉽... 너무 순종적이어서 매력도가 떨어졌나? 흠.
기타 인물로, 반 획의 여종 두 명이 있는데요,
옹골이와 곱단이.
사실 별 역할 아니지만 저는 얘네들도 너무 귀여웠어요. ㅎㅎㅎ
무공이 뛰어난 곱단이는 성완백의 시위인 두 선생이랑 나중에 백년해로도 하고.
두 주연 배우의 비주얼이 꽤 괜찮고 잘 어울려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난데없는 키스신도 많이 나오는데
(특히 초반엔... 키스 해놓고 갑자기 데면데면하고... 맥락 조금 이해가 안 될 정도였지만, 뭐, 시청자는 좋았습니다. ㅋㅋㅋ)
후반부엔 장 락이 백성들을 핍박하자, 반 획이 반란군을 이끌고 궁궐로 쳐들어가게 되는데
여배우가 남장도 꽤 예쁘장하게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아요.
몇몇 장면에서 용 하가 반 획에게 현대의 기준(?)으로 대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반 획은 철저하게 주체적으로 모든 상황을 처신합니다.
예를 들어, 언제나 남성 위주로 혼인이 진행되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 획은 자신의 주관에 따라 용 하가 따라오도록 주도하는 거죠.
자, 그렇다면... 과연 반 획이 꾸었던 예지몽은 무엇인가?!
네, 사실 앞에선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지만, 반 획이 유교 사상가(?)인 주공의 사당에 불이 났을 때
이곳의 신자와 주공의 동상을 화재에서 구출한 적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보은(?)의 개념인지, 주공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반 획에게 미리 알려주긴 했습니다만,
반 획의 선택과 주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졌던 겁니다.
(결국 정해진 미래란 없고 주체적으로 결정과 선택을 함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진리!)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용 하가 반 획에게 일편단심 목을 매는 단계에 이르면 긴장이 늦춰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 긴박감이 늦춰지긴 합니다만,
반 획과 용 하가 알콩달콩 하는 모습과,
반 항과 사완유의 서브 러브 모드가 나오면 미소가 절로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진행되는 이야기의 전개는 아무래도 고장극의 전형성과는 상당히 괴리가 있습니다만,
그저 즐겁게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후후후. :)
가볍게 보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