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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여장: 꽃들의 전쟁 : 여존남비의 세상? : 중국 판타지 무협영화 : 끝나고 나면 '이게 뭐지?' 싶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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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여장: 꽃들의 전쟁 : 여존남비의 세상? : 중국 판타지 무협영화 : 끝나고 나면 '이게 뭐지?' 싶다.

쥬한량 2022. 6. 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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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타지 무협 장르에서는 영화든 드라마든 독특한 발상의 이야기들이 꽤 있습니다.

그중 여존남비의 사상을 다룬 이야기도 가끔 보이는데 

보통은 캐릭터 개인의 사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예 그런 세상을 다뤘더군요.

그래서 영화 제목이 '꽃들의 전쟁'이라길래, 남자들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꽃단장을 하고 유혹하는 류의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남녀에 대한 전형성은 깨지 못한 채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제목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은 마무리에 덧붙여보겠습니다.



영화 러닝타임은 78분으로 가볍게 보기에 적당한 길이이고

소재 이외에 이야기 전개나 짜임새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저런 세계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까 정도가 궁금하다면 추천할만 합니다.



웨이브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줄거리와 결말까지 내달려볼까요?


사랑과 권력을 향한 마음은
여존남비의 세상에서도 다르지 않다

여존남비의 사상으로 살아가는 세상.

황제도 여자고 황녀들이 왕위를 잇는 나라 영도.



여자는 국경을 지키는 등의 큰일을 하고

남자는 집안일을 하고 몸을 가꾸며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어느날 국경 근처에서 흑무(아마도 흑마술을 하는 종족?)에게 납치되어 좀비로 변할 위기에 처한 조생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영도의 3황녀 난석에 의해 구출됩니다.




난석의 기개와 멋진 모습에 반해버린 조생.

그는 3황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공자각(기존의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최고의 기루 같은 곳)에 들어가서 훈련을 받습니다.

그곳에서 토너먼트를 거쳐 정원(1등)이 되면 황제의 연회에서 공연을 할 수 있고

그러면 그곳에 참석한 3황녀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3황녀에 대한 집요함으로 모든 훈련을 마치고 정원의 자리를 꿰차게 된 조생.

결국 황제의 연회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

그렇게 고대하던 3황녀와도 재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몇몇의 남자들이 황제를 시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연회장은 이로 인해 난장판이 됩니다.

그 와중에 위험에 처한 난석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조생마저 자객으로 오해받아 감옥에 갇히게 되고

결국 변경으로 보내져서 흑무와의 전투를 앞두고 죽음을 기다리게 되죠.





한편 전공을 세우고 똑똑한 3황녀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한 대황녀(큰언니)는 그녀가 황제 암살 사건의 배후라고 모함하여 문초합니다.

난석은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통하지 않고, 변경에서 흑무가 기세를 떨치자, 결국 능력좋은 난석을 그곳으로 보내 평정하게 합니다.

하지만 변경의 오합지졸들은 어차피 사형수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나라를 지킬 생각은 하지 않았고

3황녀인 난석의 지시도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난석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병사들을 감화시키죠.

어느 밤 흑무의 좀비들에게 기습을 당하면서 병영은 난장판이 되고

전투에 참여했던 난석마저 공격을 당해 정신을 잃을 지경에 처합니다.

그런데 이때 나타나 그녀를 구하는 장군. 바로 조생이었죠.





조생은 난석의 '장군감이 이상형이다'라는 말을 듣고, 사지에서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해냈던 겁니다.

조생의 마음을 받아들인 난석은 함께 흑무를 처단하기로 하지만...

흑무의 세력은 상당히 커지고 기습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첩자를 통해 알아낸 난석은

수도에 전갈을 보내 지원병을 요청합니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난석과 조생은 찢어져서 양방향으로 공격하기로 하고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며 잠시의 작별을 하죠.

 

하지만 지원병을 이끌고 온 사람은 대황녀.

그녀는 애초에 동생의 전투를 도울 생각이 없었고, 쏟아져 들어오는 좀비들의 공격을 보고도 병사들에게 전투 명령을 내리기는 커녕, 아군이 성에 들어오려고 하면 오히려 죽여서 막아버립니다.





그러나 영도에서는 황제를 시해하려고 했던 진짜 세력이 결국 목적을 달성하는데...

알고보니 모든 음모의 주모자는 다리가 불편해 아무것도 못하고 착하게만 보였던 둘째 황녀였던 것.

한편 조생은 흑무의 흑마술을 깨뜨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하여 흑무를 쓰러뜨리고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한 난석을 살리게 됩니다.



하지만 대황녀는 마지막까지 동생을 죽이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동생이 황위에 욕심이 없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망연자실 쓰러집니다.



그 상황에 황제가 붕어했다는 소식이 도착하고, 직후 조생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들으면서

모든 것을 잃은 난석의 표정과 눈빛에서 (끝).


아무래도 이 영화는 중국스타일의 스토리 전개의 모든 게 들어간 느낌입니다.


특이한 설정 / 판타지 무협 / 기연 / 새드엔딩 / 난데없는 반전

그냥 고장극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역시나 흑마술에 좀비가 나타났고

조생이 장군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어떤 신선같은 할아버지를 만나면서였어요.

중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간혹 '아니 꼭 이렇게 억울하게 끝내야해?'라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쪽 세계관에서는 이런 새드 엔딩이 어쩐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난데없는 반전은 둘째 황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가 전혀 나오질 않습니다. 

물론 기존의 비슷한 캐릭터들을 생각해보면 얼추 추론은 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여러 다른 작품들을 많이 본 사람들이나 가능한 것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꽤 황당하게 느낄 여지가 다분합니다.



그리하여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결국,

대황녀, 2황녀의 황위를 향한 전쟁이 아니었나... (결국 꽃은 여성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 남자도 꽃 시켜주라고...)



영화에 대한 정보나 소개가 너무 없었던 터라,

저라도 열심히 정리해서 알려드리고자 리뷰해 보았습니다.



그럼, 다음엔 더 재미있는 작품으로 또 만나요! :)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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