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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화 <설득> : 줄거리, 결말 : 색다른 시도지만 실패한 결과물 : 다코나 존슨 주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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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화 <설득> : 줄거리, 결말 : 색다른 시도지만 실패한 결과물 : 다코나 존슨 주연

쥬한량 2022. 8. 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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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이 남긴 작품이 그리 많은 수는 아니기에, 팬들은 그녀의 몇 안되는 작품을 다양한 영상물로 리메이크한 작품들로 대리 충족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오만과 편견>이 영화와 드라마로 여러 번 만들어진 데에 이어, 

<맨스필드 파크>나 <설득> 등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죠.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다코타 존슨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작품이 나왔길래 기대에 차 보게 되었는데요...



하아, 그다지 새로운 느낌도 없고 남주도 안 매력적이고...

제가 그다지 응원하지 않는 PC가 반영되어서 영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현대적으로 바꾼 설정들
차라리 현대로 다 바꾸지

앤(다코타 존슨)은 어린 시절 사랑하던 남자와 현실적인 이유(배경 없음, 돈 없음, 지위 없음)로 헤어진 후 새로운 사랑을 찾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옛 남자 프레데릭(코스모 자비스)은 성공한 해군 대위가 되어 훌륭한 남편감으로 변신해있었죠.



앤에게 버림받았던 과거 때문에 상처를 입은 듯, 그녀와의 거리를 두는 모습에 앤은 마음이 아프지만,

자신이 주변인에게 설득당해 결정을 내렸던 일이기에 미안한 마음에 다시 다가가지 못합니다.



어느날 앤의 집안 재산의 상속인인 사촌 윌리엄(헨리 골딩)을 만나게 되고 그의 유혹에 잠시 흔들리지만, 결국 재산 욕심이 큰 윌리엄은 앤의 아버지 결혼을 막기 위해(그래야 자신의 재산 상속이 안전해짐) 앤의 아버지를 쫓아다니던 여성과 결혼을 하고,




앤과 프레데릭은 서로의 변치 않은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사랑하게 됩니다. (끝)


 

요즘 이런 리젠시물을 만들 때에도 인종을 다양화하는 트렌드가 있는데요,

저는 이게 자칫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잘못된 역사를 인지시키는 반작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역사에서 저 시기에 흑인 귀족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고전을 영화화하거나 드라마화하면서, 역사 지식이 약한 시청자에게는 '당시에 저랬다'고 인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중은 생각보다 무지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극장에서 <마션>보는데, 어떤 관객이 친구에게 "이 영화는 화성에서 찍었어?"라고 묻는 걸 들었습니다....)



저는 분명 이런 장면들로 인해 누군가는 "흑인이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무슨 말이야, 귀족도 했는데."라든가, 

헨리 골딩이 나오는 거 보고 "영국에 동양인 귀족이 있었다."라고 할 지도 모릅니다.

(설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런 일은 벌어집니다, 여러분.)





이 작품은 특히 과거의 말투나 복식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전면 현대적으로 바꾸고

주인공이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설명하는 방식으로 내면을 더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 거 같은데요,

글쎄요... 저는 앤이 저와 대화하려 할 때마다(?) 오히려 몰입이 깨지는 느낌이었어요.

대화체나 단어를 현대적으로 바꾸는 것도 좀 별로인 게,

사극을 보면서 기대하는 그때의 분위기가 있지 않을까요.

저렇게 다 바꿀꺼면 차라리 배경을 현대로 바꿔서 리메이크하는 편이 낫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시청 시간이 좀 아까운 영화였어요. :(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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