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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방> 에피소드 줄거리 결말 : 기예르모 델 토로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호기심의 방> 에피소드 줄거리 결말 : 기예르모 델 토로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2. 11. 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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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가 총괄 제작자로 참여한 시리즈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더랬습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해당 시리즈는 <호기심의 방>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공포와 마주해야하는 인간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몹시 흥미롭고 매력적인 소재들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마무리의 매듭(?)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뭔가 이야기가 덜 끝난 듯한 느낌(X 덜 닦은...;;)의 작품들이 많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기예르모 델 토로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녹아든 8개의 에피소드, 1시간 남짓의 작품들은

분명 취향에 맞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더불어, 나름 얼굴이 익숙한 영국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각 에피소드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서 제가 뽑은 베스트 에피소드! 밝혀봅니다~


공포에 마음을 열어라
그러면 다른 것도 보일지니

시리즈는 매 오프닝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직접 나와서 소개합니다.



어떤 공포를 이야기할 지, 누구의 작품으로 만들었는지 (모두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각색했더라고요. 델 토로 감독 본인 것도 포함. 그것은 과연 어떤 것...? 아래에서 밝혀드립니다!),

연출은 누가 담당했는지도요.



그럼, 간단히 각 회차별 내용을 방영 시간, 제 추천도와 함께 알려드려요~


36번 창고 (45분) - ★☆☆





주인을 잃어버린 창고의 경매로 넘겨받아 좋은 물건을 되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남자.



그는 36번 창고를 낙찰받아 뒤져보다가 강령술에 쓰였던 희귀한 물건들을 찾게 되고, 

그게 큰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더 욕심을 내어 창고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찾게 된 창고의 비밀공간.

그곳엔 강령술에 빠져 자신의 여동생마저 악마에게 제물로 바쳤던 원래 주인이 몰래 마련해 놓은 위험한 장소였죠.

하지만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돈 욕심 때문에 건드리게 되면서 

결국 남자는 모든 걸 잃게 되고야 맙니다. (끝)


무덤가의 쥐 (37분) - ★★☆

공동묘지 관리인이면서 도굴꾼이기도 한 남자.



시체에서 금니까지 뽑아내며 장의사와 결탁해 범죄를 모의하던 남자는,

어느날 부자의 장례식이 진행될 것을 알고 그의 관에 함께 묻힐 예정인 보물을 도굴하기로 결심하죠.



그런데 남자에겐 한 가지 골칫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관을 먼저 급습해 시체를 파먹고 훔쳐가는 쥐들.

이번엔 그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장례가 치러진 당일 밤에 무덤을 파헤치지만,

그 순간 땅굴을 파서 시체를 끌고가 버리는 (무서운) 쥐들!



남자는 땅굴을 쫓아들어가 시체를 찾으려던 과정에서 쥐들의 대장과 마주하게 되고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그러다 발견한 기괴한 공간. 그곳엔 사람을 제물로 뭔가를 했던 흔적과 함께 유물들이 모아져 있었죠.

남자는 해골에 걸려있던 보석 목걸이를 탐하다 그 해골을 깨우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습니다.  (끝)

 

 


부검 (57분) - ★★★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병리학자가 오랜 친구인 보안관의 연락을 받고 기괴한 시체를 부검하러 한 마을에 방문합니다.



그곳에 탄광에서 이상한 폭발사고로 죽은 남자들을 해부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사고의 주범이었던 남자의 이상한 행적이 발견되면서 의문을 더한 사건이었죠.



홀로 시체들을 해부하며 녹음을 진행하던 의사는, 주범이었던 남자의 시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심지어 의사를 공격해 해부대에 뉘인 후, 자신의 정체를 이야기합니다.



외계인이 남자의 몸에 들어가 있었던 거죠.

이제 죽어버린 남자의 몸에서 나와 의사에게로 옮겨가려는 시도를 하는 외계인.



의사는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은 비록 죽겠지만(어차피 암으로도 죽을 몸)

이 사악한 외계인을 없애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 반격을 준비합니다.

의사는 해부를 하면서 관련 내용을 녹음하고 있었는데, 외계인과 나눈 대화도 계속 녹음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친구인 보안관이 왔을 때 그걸 들어보면 모든 정황을 알게 되리란 것과,

외계인이 주범의 몸에서 나와 의사에게로 완전히 옮겨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는 것을 이용해, 자신의 몸에 피로 메시지를 남기면서 자살했던 거죠.



남겨진 메시지는 "녹음을 듣고, 이 몸은 태워버려라" 였습니다. (끝)



가장 명확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된 이야기라, 제겐 베스트. :) 




겉모습 (63분) - ★★☆

한 여자가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따를 당하는 느낌입니다.

화려한 동료들에 비해 수수하고 꾸밈없는 여자였지만, 그녀 또한 동료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



이번 크리스마스엔 예외적으로 파티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지만,

너무도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었기에 여자는 마음에 상처만 입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티비에서 세계 최고의 크림이라는 화장품 광고를 보게 되고 

광고를 하는 박사가 여자에게 말까지 걸며 화장품을 주문하도록 만들죠.

여자는 이미 그 크림에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주문해버립니다.



피부는 가렵고 벗겨지기 시작해서 남편이 말리기도 하지만, 티비의 박사가 다시 말을 걸면서 여자는 계속 크림을 바르게 되고, 결국엔 크림으로 빗어진 어떤 생명체(?)와도 마주하게 되면서 완전히 빠져들죠.

홀려버린 여자는 결국 그녀를 만류하던 남편까지 죽이게 되고

소원대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데 성공합니다.



직장에서는 모두들 새로운 시선으로 여자를 대하며 부러워하게 되죠.

여자의 정신상태가 좀 이상해보이지만... (끝).




모델 (62분) - ★★☆

미술대에서 촉망받던 화가 남자.



어느 날 새로 편입한 동기가 엄청난 상상력으로 그린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은 후,

그가 그렇게 그릴 수 있는 근원을 찾기 위해 동기의 주위를 맴돌다가 이상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동기의 조상 중에 마녀가 있었고 그녀와 관련된 환영을 보게 되면서 동기는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거였죠.

하지만 남자는 그게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깨닫고 도망쳐버립니다.

그렇게 십여년 후.



남자는 미술계에 자리를 잡고 예쁜 아내도 얻고 아들도 키우며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림 하나를 중개해달라며 배달이 오는데, 남자는 바로 그 동기의 그림임을 명확히 알 수 있었죠.

곧장 되돌려 보내며 동기를 피해보려고 하지만, 다른 친구를 통해서 다시 그에게 접근해오는 동기.

남자는 동기를 떨쳐내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동기는 자신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봐주면 그만 찾아오겠다고 다짐합니다.



결국 동기의 집으로 가게 된 남자는, 그의 그림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불질러 버리려하고

그 과정에서 오발로 동기에게 총을 쏘게 되죠.



그리고 나타난 실제 괴물. 그림 속의 괴물은 어느새 허상에서 실재가 되어 동기와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

동기는 남자 만은 자신과 같은 눈으로 그것을 알아봐줄거라고 믿었던 거죠.



남자는 집으로 도망치고, 이제는 안전하게 아내와 아들과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 또한 동기의 그림을 본 후 이상해져 버린 상태였고, 아들을 제물로 만찬을 준비하고 있었죠.

남자는 결국 아무도 구해내지 못한 겁니다. (끝)



남자 주인공으로 벤 반스가 나와서 반가워하며 보았는데, 이것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괴하고 좋았으나 끝이 좀...

벤 반스 같은 미남도 나이가 드니까 이제 평범해보이더군요. 흑흑.




마녀의 집 (61분) - ★☆☆

어린 시절 쌍둥이 누이(자막에선 여자형제라고 하던데, 이런 단어가 있는데 왜 이걸 안 쓰셨는지 모르겠...)의 죽음과 그녀의 유령이 어딘가로 끌려가는 것을 보게 된 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영혼을 부르는 의식이나 저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심령학회의 일원으로 활동합니다.

그러나 항상 사기꾼들의 정체만 밝혀내게 되다가, 우연히 진짜로 보이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남자.

인디언들이 마약 성분의 약을 마시면 건너가볼 수 있는 다른 세상을 직접 확인하게 된 거죠.

그리고 거기서 사라졌던 누이의 영혼이 갇혀있는 것을 알게 된 남자는, 다시 그녀를 이 세상에 데려오기 위해 방법을 찾습니다.



그건 바로 마녀로 몰려서 화형을 당했던 한 여자의 집에서 그 세계로 통하는 열쇠를 찾는 것이었죠.



그런데 마녀의 영혼도 그곳에 갇혀있었던 터라, 나올 방법을 모색하던 차에, 쌍동이들의 영혼으로 자신이 빠져나올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녀를 돕는 반쥐(인간 얼굴의 쥐. 말도 합니다. - 이게 조금 무섭고 징그럽지만 웃김...;)가 악독하게 남자와 쌍둥이 누이의 영혼을 괴롭히면서 방해하지만,

결국 쌍둥이 누이를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하는 남자.


하지만 마녀는 쌍둥이를 이용해 이 세상에 다시 나오려는 술수를 멈추지 않고

결국 쌍둥이 누이가 남자를 구해내고 성불(?)합니다.



남자는 그렇게 목숨을 건지나 싶던 그때, 반쥐가 남자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그 몸을 차지해 살아갑니다. (끝)




관람 (56분) - ★☆☆

70년대 느낌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처음부터 자세한 설명 없이 주차장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모아 다인승 차량에 실고 어딘가로 갑니다.

어느 부호가 그들을 초대해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한다면서요.



모인 사람들은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로, 천체물리학자에서 저명한 작가, 작곡가, 심령가까지 다양했죠.

그들은 독특한 정원이 있는 특이한 집에 도착하여 묘한 붉은 방으로 안내됩니다.



그곳엔 각자의 취향에 딱 맞춘 음료까지 준비되어 있었죠.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며 그들이 들어오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 매력적인 어떤 여자도 있습니다.



마침내 부호가 나타나 애매모호하게 소개를 하곤 사람들에게 코카인까지 돌리죠.

의미없어 보이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을 늘어놓다가, 그가 그들을 부른 이유를 알려주기 위해 방을 옮깁니다.



그곳엔 기괴한 암석 같은 게 놓여있었는데, 그게 뭔지 밝혀지지 않아서 그걸 알아내기 위해 그들을 부른 거라고 설명하죠.

천체물리학자는 상당히 흥분하면서 암석을 관찰하는데, 심령가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그러다 작곡가가 몰래 핀 코카인의 연기가 암석에 흡수되면서 기괴한 일이 벌어지죠.

갈라지면서 안에서 이상한 존재가 튀어나온 겁니다.



그것의 기운으로 사람들이 녹으며 죽게 되고, 간신히 도망친 천체물리학자와 작곡가 두 사람만 차를 타고 도망치면서 (끝). 



<서스페리아> 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것 같다고 보는 내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엔딩은... 정말 이게 뭥미 스러운.




새들의 비행 (63분) - ★☆☆

민물도요새를 관찰하는 한 부부가 후원자의 도움으로 외딴 섬에서 새를 관찰하게 되면서

부인이 묘한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두 사람 사이엔 말하지 않은 비극이 있는 것 같지만 처음엔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중후반 부에서야 드러나는 자식의 죽음.



여자는 그 슬픔을 그저 누르며 새에 집중해 지금까지 살아왔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눈치만 보며 연구에 집중하였습니다.



하지만 외딴 집이 풍기는 기묘한 분위기와 새들의 기행, 

새소리를 녹음한 테잎에서 들리는 아이의 소리, 어머니의 환영 등으로 여자는 점점 더 정신이 피폐해져가고 결국 히스테리를 터트리기에 이르죠.

사실 그 집에 원래 살던 여자와 아들도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뭔가를 실수해서 죽음에 이르게 된 상황에서 엄마였던 여자도 자살을 했던 겁니다.



그것을 모두 환영으로 보게 된 여자는, 자신이 억누르기만 했던 딸의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하면서 남편과도 화해합니다. (끝)



사실 이 작품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직접 쓴 단편소설(발표가 된 건지는 모르겠네요)을 기반으로 각색했다고 나오는데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 아쉬웠습니다.



+ 남편으로 나온 앤드류 링컨은 <러브 액츄얼리>와 <워킹 데드>로 익숙한 배우인데, 와... 이젠 정말 많이 늙어보이더라고요. 흑.


저는 넷플릭스가 영상 사업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좋은 선례를 만들어주고 있지만

그 중 돋보이는 하나가 컨텐츠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무조건 방영 시간에 맞춰서 모든 회차를(혹은 영화들도) 정해진 시간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 끌기나, 자르기가 많았죠.

그런데 이걸 자유롭게 풀면서 내용에 맞게 이야기의 구성과 시간 분배가 가능해진 게 영상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웹드로 인해 그런 경계가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지만서도)



이런 시리즈도 각각의 스토리가 가진 적정한 길이로 제작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공포 시리즈 찾고 계셨던 분들께는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베스트 에피소드는 과연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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