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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풍기낙양> : 왕이보 츤데레 보려고 끝까지 봤다 : 정치 미스터리 사극 본문

Drama, blah blah...

중드 <풍기낙양> : 왕이보 츤데레 보려고 끝까지 봤다 : 정치 미스터리 사극

쥬한량 2023. 1. 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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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배경을 흡수(?)해야할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중국 고장극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타가 바로 <풍기낙양>.

일단 많이 길지 않은 아이치이 오리지널이었고 왕이보가 나오니깐... (후후후).



초반은 주인공(고병촉 캐릭터: 황헌)의 캐릭터가 꽤 잘 잡혔고 배우의 연기가 좋았어서

기대감이 증폭되었는데요,

실제적으로 표방한 장르(정치 미스터리)에서는 치밀함이나 설득력이 떨어져서

'재미있으려다 만'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런 중국 드라마들의 경우, 반전에 집착하게 자주 맞게 되는 결과인데요,

그런 면에서 보면 확실히 <랑야방>은 정말 쫀쫀하게 그런 부분들을 잘 짜고 표현해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왕이보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왜냐... 이보와 너무 잘 어울리는 츤데레 캐릭터를 마음껏 감상 가능. ㅎㅎ



그럼, 간략히 캐릭터 중심으로 줄거리에서 결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복수만 꿈꾸던 남자
진짜 자신을 만나다

고병촉(황헌)은 불량정(수도인 신도의 구석진 지역에 죄인이나 그의 가족들을 가둬놓고 살게 하는 곳) 출신으로, 형제와도 같았던 친구들을 데리고 바깥 구경을 나왔다가 우연히 후에 태자가 되는 2황자의 암살 사건에 휘말리면서 수극을 휘두르는 살수에게 친구들을 잃게 됩니다.



그후 수극 살수를 찾아 5년을 헤매고 다니다 백리홍의(왕이보)와 엮이게 되죠.

(간혹 외국 배우라 대사의 톤을 알아듣지 못해도 표정만으로도 모든 걸 전달한다고 느껴지는 배우들이 있는데, 황헌 배우가 그런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멀리서 어머니를 지켜보는 눈빛으로 연기 다 함...)



백리홍의는 공부상서인 백리연의 둘째 아들로, 명문세가 류씨 가문의 류연(송일)이 어릴 적부터 그를 좋아해서 그녀와의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기술과 요리에 밖에 관심이 없는 그는 그러한 결혼을 마땅찮아 했고, 

안하겠다고 아버지에게 반항을 합니다. (그런데 그 반항하는 모습이 당차지가 않고 그냥 애 투정부리는 느낌... 귀엽. ㅋ)

그러나 결국 아버지의 뜻을 꺾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밤, 아버지가 살해당하죠. 처음엔 고병촉이 죽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사지사독이란 독에 당한 것으로 결론이 나고,



백리홍의는 고병촉과 함께 자신들의 원수를 찾아내기 위해 협력합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브로맨스 시작의 낌새.)



한편, 궁의 안위를 책임지는 내위부의 월화군 무사월(빅토리아, 송치엔)은 태자의 딸인 연성군주의 피격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하던 중, 고병촉과 백리홍의의 사건과도 연계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함께 하게 되죠.

친구들의 복수에만 눈이 먼 고병촉 때문에 무사월은 위기를 맞지만,

그래도 정신차리고 무사월을 구하는 고병촉.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우정에서 출발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고...

(그런데 묘하게 그게 설득력이 약해서.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 공감이 되질 않아서 애틋함이 1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범인을 쫓으면 쫓을수록 복잡해지고 실체를 가늠하기 힘들어지죠.

(사실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가진이 상황을 꼬고 꼬아서 최종엔 설득력이 약해져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중에 모든 게 밝혀진 후 앞의 정황들을 살펴보면, '굳이 범인이 그래야 할 이유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포인트가 많거든요. 시청자를 헷갈리게 하거나, 호기심을 유발하게 만들기 위해 큰 필요없이 사람 여럿 죽인 느낌입니다. - 당나라 땐 권력자들이 그냥 그랬나. -_-)




고병촉은 황제의 비밀 감찰 조직인 연방의 주요 직책자로 스카웃되면서 원수인 살수의 정체까지 밝혀내지만, 그가 자신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살수가 죄책감으로 그의 앞에서 자결까지 하자 삶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됩니다.

복수를 했지만 허망함만 남은 상황.



힘들어하는 고병촉에게 이제는 복수가 끝났으니, 대의를 위해 살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설득하는 무사월.

그녀로 인해 삶의 방향을 다시 잡게 된 고병촉은, 친구들을 죽음으로 몰고, 수극 살수가 그럴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만든 원흉인 숨은 세력, 춘추도(반란조직)를 소탕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후엔 최종 빌런을 포함한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춘추도를 쫓는 일이 힘을 합치고,



고병촉은 자신이 속한 연방을 흔드는 세력에 춘추도가 숨어있을 거라 예상하고 그 뒤를 쫓고

백리홍의는 10년전 죽은 형님의 필체를 춘추도와 관련된 곳에서 보게 되면서 형이 죽은 게 아니라 죽은 척하고 춘추도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무사월은 자신을 좋아하고 보호해주던 이북칠이 갑자기 사라진 것에 의문을 품고 그를 찾기 위해 조사를 하다가 그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죠.

백리홍의의 형인 백리관인은 과거에 자신의 신체적 결함(육손이) 때문에 뛰어난 실력에도 조정에 중용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그러한 생각을 밖에서 말하고 다니다가 신고를 당해 내위부에 잡혀갈 지경에 이르렀고



내위부의 수장인 봉어랑 무유월(무사월의 오빠)이 백리관인을 조사하러 왔다가 그를 춘추도에 끌어들이고(네, 세상 허약하고 여동생 바라기였던 이 사람이 최종 빌런.) 자신의 대업을 완성하고자 했던 겁니다.



무유월은 어릴 때 부모님이 조정의 암투에 희생되어 돌아가신 후, 가산까지 다 빼앗기고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황제의 상선(식사 전 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먼저 먹어보는)으로 들어갔으며, 황제의 관심을 받기 위해 직접 독을 먹어 몸을 상하게 한 후 내위부의 수장까지 하게 된 거였죠.



자신과 여동생이 권력이 없을 때 무시하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복수(라고까지 하기엔 좀 그렇지만)할 생각과, 권력을 가질 생각에 십수년 이상을 고개를 숙이고 살면서 춘추도의 숨은 세력으로 몸을 숨기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무유월은 황제가 백성들에게 춘추도에게 빼앗겼던 곡식을 나눠주는 자리에서 폭탄을 터트려 황제를 죽인 후, 민심을 기반으로 황제가 되려고 합니다.



하지만 눈치빠른 고병촉이 그 낌새를 눈치채고 이미 전날 밤에 백리홍의에게 암호법(둘이 주고 받는 이상한 암호 대화법 같은 게 있습니다. 드라마 상에서 딱 2번 써먹는데, 콩같이 이야기해도 팥같이 알아먹어서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드라마니깐.)으로 상황을 전달했고



백리홍의는 갇혀있던 무사월을 빼내어 무유월의 계획을 막는 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정인이 무유월의 계략에 이용되고 죽음을 맞은 것에 원한을 품은 남자가 무유월을 죽이기 위해 석궁을 발사하고, 이를 본 사월이 오빠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고, 그걸 또 보호하기 위해 고병촉이 몸을 던지지만...



결국 화살을 맞은 사월은 죽음을 맞이하고 고병촉은 겨우 마음을 연 한 사람을 또 잃게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로맨스가 공감되지 않아서 하나도 안 슬펐던 1인. 하, 정말 왜죠? 흠.)

열흘 뒤, 무유월은 여동생을 잃은 충격에 미쳐서 자신이 황제라고 생각한 채 감옥에 갇히게 되고

연방의 수장 공자초의 자리에서 잠시 쫓겨났던 동천왕(류단단)은 다시 제자리를 찾습니다.



연등축제가 열리는 신도의 중심에서 그 모습을 감상하던 고병촉 곁으로 백리홍의가 다가옵니다.

(...연등축제 함께 감상하기로 했던 사람은 무사월이었는데, 이렇게 BL로 가는 거... 죄송합니다.)



백리홍의는 내일 아침에 류연과 함께 신도를 떠나겠다며, 고병촉에게도 함께 가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고병촉은 자신은 남겠다고 합니다. 행복해하는 이 신도의 사람들 중 잃어버린 자신의 여동생도 있을지 모른다며 그녀를 찾아보겠다고 합니다.



백리홍의가 떠나고, 홀로 남아 연등을 감상하는 와중에 죽은 사월을 떠올리며 (끝).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야기의 반전을 위해 개연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이 꼬아버린 이야기로 인해

오히려 미스터리를 쫓는 재미가 반감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것도 정말 정도껏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감상 시간(39화X40분). ㅎ



고병촉과 무사월의 로맨스가 공감이 안 가서 조금 아쉬웠지만,

우리에겐 츤데레 백리홍의와 눈치없는 일편단심 류연이 있으니까요.



두 사람을 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합니다.

류연 일편단심 눈빛 볼 땐 진짜 귀여워요.

끝까지 좀 민폐 캐릭터라 아쉽지만(그래도 후반부엔 얘도 자신의 힘으로 뭔가 좀 해내는 걸 보여주지. 겨우 한다는 게 친구한테 받았던 영패 가져가서 보여주는 것뿐이라니...),



사랑하는 사람한테 조금이라도 관심 받으면 좋아 죽고

거기에 또 조금씩 스며들어 잘 대해주게 되는 백리홍의의 변화를 보는 재미는 확실합니다.

단, 두 사람의 애정씬은 포옹까지가 답니다. 더 이상의 기대는 실망만 안길 뿐이니 미리 경고. ㅎㅎㅎ



아, 연방의 수장인 공자초 동천왕 역으로 류단단 배우가 나오는데요,

다른 분들 후기 보니, 역시 이 친구 주목한 분들이 은근 있더라고요.



저도 <설중한도행>과 <경여년>에서 보고 자기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여기도 나와서 반가웠어요. (저는 <경여년>에서의 돌아이 황자 캐릭터를 제일 좋아합니다 ㅋ)

이 드라마에서도 확실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명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여자 황제의 성씨가 '무 씨'인 것을 드러낸 것으로 보아 측천무후(성신황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동천왕은 후에 현종이 되는 인물을 그린 게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우리나라 역사도 약한 지라, '아, 그런가 보다~' 정도 생각하고 넘기려고 합니다. ㅋ



그나저나 무유월은 6월에 태어나고 무사월은 4월에 태어났겠죠? ㅎㅎㅎ



현재(2023년 1월 기준) 왓챠, 웨이브, 티빙, LG유플러스 모바일에서 정액제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아이치이에는 당연히 있을테고).



혹여 넷플릭스에 들어가더라도, 제가 전에 다른 중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중드는 다른 OTT에서 보시는 게 편합니다. 인물 이름이나 장소, 추가 설명 자막이 필요한 관계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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