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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뢰인> : 한국영화 법정스릴러 : 장혁 박희순 하정우 : 정황증거 밖에 없는 사건의 결말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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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뢰인> : 한국영화 법정스릴러 : 장혁 박희순 하정우 : 정황증거 밖에 없는 사건의 결말은?

쥬한량 2023. 2. 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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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영화라 현재 거의 모든 OTT 플랫폼에서 시청이 가능한 영화 <의뢰인>입니다.



저는 예전에 봤던 거 같은데, 이번에 정황 증거 관련한 토크쇼가 있어서 다시 보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반전 장면 빼고는 잘 기억이 안 나서 나름 재미있게 감상하였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오래전 영화이다 보니 고증이 미흡한 부분들이 좀 거슬리고 

경찰이나 검찰, 변호사가 사건을 이기겠다고 저렇게까지 할까 싶게 표현된 부분들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재미는 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간단한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봅니다!


시체는 없지만 아내는 죽은 게
분명하고 용의자는 남편 뿐이다

시체는 없고 흥건한 피만 남은 어느 부부의 아파트. 

그곳에 남편이 출장지에서 결혼기념일 선물을 사든 채 새벽에 귀가합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과 DNA 증거 등을 토대로 유일한 용의자인 남편 한철민(장혁)을 긴급체포합니다.



시체는 없지만 추정되는 출혈량으로 보아 사망한 것이 분명하며, 피는 아내의 것이 확실(DNA)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관문은 열린 상태로 집안에는 아내 지문만 발견되었죠. (철민은 영화 현상소 일로 인해 손가락 지문 모두가 약품에 손상된 상태)

정황 증거(정황상 범인이 지목되는 간접 증거. 시체나 살해 도구 등은 직접 증거라 부름)는 분명 철민을 범인으로 몰고 있어 검사 안민호(박희순)는 승리를 확신하며 기소하지만,



변호사 강성희(하정우)는 제3의 인물이 우발적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들며 

경찰이 수거해갔지만 증거 목록에서 빠진 CCTV 영상이나, 

철민이 의문을 제기했던 아내의 내연남 등을 쫓기 시작합니다.





한데 CCTV에는 제3의 남자가 찍혀 있었고 그는 서북 부녀자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퇴직 형사.

알고 보니, 해당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한철민이었고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자,

한철민을 범인으로 확신한 형사가 개인적으로 그 뒤를 쫓으며 철민의 아내에게까지 접근했던 것.



심지어 안민호 검사 또한 그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겁니다.



퇴직 형사는 철민의 아내에게 남편이 살인자일 수 있음을 경고했고 그들의 집에 감청장치까지 설치해 두었으나 증거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철민의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았다가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했던 겁니다.



그 후 철민이 범인이라 단정한 안 검사 또한 그를 잡아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

하지만 강 변호사는 철민의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구치소에서 자살까지 시도한 것 등을 토대로

그가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계속 어필합니다.

안 검사와 퇴직 형사가 지난 사건에서 범인을 잡지 못한 것 때문에 한철민에게 집착한다고 생각하죠.



한편, 한철민은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 사고가 나서 3시간 정도 기절했다 오느라 늦었다고 알리바이를 댔지만,

사고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 강 변호사를 돕는 조사관이 길을 훑으면서 목격자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목격자를 찾게 되지만, 증언을 거부하자, 돈으로 보상하기로 하고 증인석에 앉히지만,

안 검사의 위협에 겁을 먹고 증언을 안하겠다고 난리를 치게 되죠.

(조사관에게는 철민이 차로 아들이 탄 자전거를 치었다고 했지만, 사실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주차된 철민의 차를 쳤던 것을, 보상금을 타려고 거짓말했던 겁니다)

안 검사는 끝까지 한철민이 범인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강 변호사 또한 계속 한철민이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꺾지 않습니다.



확보된 증거는 모두 정황증거 뿐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변론에서 강 변호사가 말합니다.



"셋을 세면 뒷문으로 살아있는 아내가 들어올 겁니다."



그 말에 법정의 모든 사람이 놀라서 뒤를 돌아봅니다. 그렇게 하나, 둘, 셋을 세는 강 변호사.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아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돌아보신 분들은 '아내가 살아있을 수 있다'라는 일말의 의심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돌아보신 겁니다."라는 변론으로 마무리합니다.

결국 한철민은 무죄가 선고됩니다.



그러나 자리를 뜨던 안 검사가 말합니다.



"한철민은 네가 셋을 셌을 때, 뒤돌아 보지도 않았어."



결국 강 변호사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되죠.



풀려난 후 아파트로 돌아온 한철민은 흥건했던 아내의 피가 말라있는 매트리스 위에 아무렇지 않게 누워 담배를 피웁니다. 그런데 강 변호사가 나타나죠.

말장난을 하다가 결국 대놓고 아내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묻는 강변호사.

한철민은 베란다 난간에 앉아 흔들거리며 그곳에서 아래로 시체를 던진 것을 밝히며 자신도 떨어지려 합니다.



강 변호사가 다급히 붙잡으며 안으로 끌어들이고, 경찰들이 출동해 한철민을 다시 체포해갑니다.

아내의 사체를 버린 곳으로 의심되는 장소(차 사고 났다고 거짓말하고 사실은 시체를 가지고 와서 유기한 강가)에서 경찰들의 작업을 지켜보던 강 변호사가 한철민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를 녹음한 녹음기를 안 검사에게 건네고 (끝)


오늘 영화를 본 다른 분들과 이야기했는데, 

'장혁 배우가 남편 역을 맡은 거 자체가 스포일러다'라고. ㅎㅎㅎ



경찰 수사 관련은 너무 흥미를 위해서 설정한, 비현실적인 게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한철민의 상피세포조차 집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상피세포가 손가락 지문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초의 탄 정도를 가지고 시간 알리바이를 맞추기 위해 상당히 중요하게 다뤘지만

결국 별 것도 아니고, 그렇게 다룰 만한 증거도 아닌 게 김 빠지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마지막 강 변호사의 변론과 한철민의 반응. 딱 그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만든 영화나 다름없어요. (저도 그 장면만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ㅎ)



그래도 뭐가 됐든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라도 있으니, 나름 성공적인 컨텐츠였나도 싶습니다. ㅎ



큰 기대없이 보시면 나름 재미는 있으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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