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미스테릭한 레트로 호러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 줄거리와 결말을 깔끔하게 정리해드립니다 본문

The Movies

미스테릭한 레트로 호러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 줄거리와 결말을 깔끔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쥬한량 2023. 9. 15. 13:21
반응형

27회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본 작품들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과거 유실되었던 미국 토크쇼의 필름을 찾았다는 설정에서 시작되는 오프닝에서부터, 

시청률에 목매는 진행자가 화려한 재기를 위해 빙의된 출연자까지 등장시켰다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레트로 느낌을 잘 살려서 구성해냈습니다.



감독을 맡은 호주의 캐머런 카이네스와 콜린 카이네스는 형제 감독인데요,

2013년에 만든 <100 블러디 에이커스>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이후 최고의 저예산 공포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호주 작품이다 보니, 우리나라엔 소개된 게 거의 없네요. 흑)



이번 영화로 코미디를 넘어 호러 감독으로서의 명성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IMDB 평점도 8.3점으로 무척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미지 자료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줄거리와 결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성공의 광기를 악마로
풍자한 심야 토크쇼

잭 델로이(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는 한때 급성장세를 누렸지만 지금은 그 명성을 잃어가는 토크쇼 사회자입니다.

한창 잘나갈 땐 시청률 1위를 넘보기도 했지만 결국 달성하지 못하고 사랑하던 아내마저 잃은 채 나락으로 떨어졌죠.

잠시 휴지기를 가졌다가 재기를 꿈꾸던 그가 필사의 방책으로 준비한 건 할로윈 특집 오컬트 게스트.

하지만 그날의 토크쇼는 사고로 박살나고, 그때 버려졌던 필름이 발견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영매의 등장으로 시작된 토크쇼에서는 크리스투(페이샬 바찌)라는 영매가 출연해 관객들과 관련된 유령과 대화를 나눠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과거 여러 방송의 사기꾼들이 그러했듯이, 그의 소통 능력은 사실 사전에 관객들을 조사하거나 짜고 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고,

이를 간파하는 역할로 함께 등장한 카마이클(이안 블리스)의 공세에 크리스투는 한껏 긴장하게 되죠.

*카마이클의 캐릭터는 초능력 사냥꾼으로 유명한 제임스 랜디에게서 따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그를 막판에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은... 너무 했어요, 감독님들!



그런데 갑자기 크리스투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강한 유령의 등장을 알리고 급기야는 입에서 이상한 액체를 토해내며 쓰러지게 됩니다. 응급차로 호송되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뭔가 이상해지는 쇼의 기운을 느끼는 출연자들.



하지만 방송사 고위직들이 크게 마음에 들어한다는 소식에 잭은 다음 출연자로 사탄에 빙의되었다는 소녀 릴리와 그녀의 상담사 겸 보호자인 준 박사를 무대로 부르고

분위기에 힘입어 실제 빙의된 모습까지 방송에 내보내려 합니다.

등장부터 남다른 느낌의 릴리(잉그리드 토렐리). 

카메라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 잭에게 상당히 친근한 느낌으로 얘기하며 자리를 즐기는 것 같죠. 

방송에서 빙의된 상황 만드는 게 위험하다고 꺼리는 준 박사를 오히려 설득해 빙의된 모습까지 보여주는데...



하지만 릴리의 빙의는 그동안 쇼에서 보여주던 사기꾼들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고

잭은 필름을 확인하다 죽은 아내의 유령까지 확인하게 됩니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시한부로 죽어가던 아내까지 쇼에 출연시키고

유명인들이 모인 비밀 모임에서 악마와 계약했던 옛 상황들까지 떠올리죠.

그 악마가 자신을 쫓아 이 모든 상황을 만든 게 아닌가 두려워하던 때.

릴리에게 빙의되었던 사탄이 더욱 확실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머리에서 전파(?)를 뿜어내며 자신을 제어하려던 준 박사를 공중부양시킨 후 목이 잘려 죽게 만들고

초능력자들을 사기꾼이라 비웃던 카마이클이 수표를 바치며 숭배하려는 태도를 비웃들 단숨에 죽여버립니다.



릴리의 머리가 전파와 함께 갈라지고 더 거센 힘이 밖으로 표출되면서 스튜디오를 뒤흔들고 부숩니다. 관객들은 두려움에 정신없이 도망치고 그 와중에도 잭은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죠. (사실 잭이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스튜디오를 무사히 빠져나가는 잭. 

과거의 기억이 다시 중첩되면서 할로윈 밤의 토크쇼가 계속 됩니다. (이건 마치 무한지옥인 연옥에 빠진 느낌으로 끝맺음을 하는 것인가...)


독특한 분위기로 여러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는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이

이번 영화에서도 딱 어울리는 분위기로 잘 해냅니다. 

몰랐는데 드니 발뇌브 감독님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하셨었군요. 호올... 

제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닷맨의 광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릴리 역의 여배우도 반쯤 광기어린 연기를 무척 잘해냅니다. 카메라를 인형처럼(예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영혼이 없는 눈의 반짝거림?) 바라보는 연기 쵝오. 이후 변화하는 모습도 곧잘 소화하죠.



전반적으로 레트로 분위기를 아주 잘 살려서 미국의 1970년대 사탄광풍(그때 이런 분위기가 있었나봐요. 저는 미국 안 살아서 모름.)을 풍자해냈습니다. 자칫 블랙코미디보다는 코미디로 흐를 수 있는 분위기인데도 주연 배우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그걸 잘 이끌었습니다.



보통 과거 필름을 찾아낸 이야기를 액자식으로 구성할 때는 필름을 흑백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컬러로 연출하는데,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반대로 표현했습니다. 감독님들의 의도가 있겠죠? 



호러 팬들이라면 웬만하면 좋아하실 것 같은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



&

카마이클의 모델이 의심되는(?) 제임스 랜디에 대해 다시 찾아보다가 '린트겐'이라는 사람의 초인적인 능력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공유해봅니다. 3.1.1.에 있어요!

 

제임스 랜디 - 나무위키

증명할 수 없는 힘을 믿어서는 안됩니다. 국가 혹은 개인이 초자연현상을 믿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위이자 사이비입니다. ─ 제임스 랜디 "나는... 사람이 진짜로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곤

namu.wiki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시면 바로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review4netflix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