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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주생여고> (장안여고) : 임가륜 백록 고장극 : 새드엔딩이지만 추천 :: 티빙 웨이브 왓챠 중국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중드 <주생여고> (장안여고) : 임가륜 백록 고장극 : 새드엔딩이지만 추천 :: 티빙 웨이브 왓챠 중국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3. 9. 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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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가 대부분 말도 안 되는 개연성으로 치닫는 데 반해, 

이 작품은 잘 만든 한국 사극 드라마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차분하게 캐릭터를 소개하고 입체적인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가장 치명적인 개연성 부족이 있긴 합니다...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 소재. 세가의 외동딸-심지어 태자비로 예정된-을 지역 변방을 지키는 번왕에게 제자로 보낸다는;;)



여느 고장극처럼 40여분이지만 앞뒤 복습/예습 자르면 38분정도 되는 에피소드 2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들이 천년 뒤 환생해서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는 <일생일세>로 이야기가 이어져요
(중드는 간혹 이런 작품들이 있어서 신기해요. 그러나 <주생여고>에 비해서 <일생일세>는 굉장히 지리하게 진행됩니다. 남주 캐릭터가 너무 이상해요... 일단 1.5배속으로 4화쯤 왔는데 앞으로 계속 볼지 어쩔지 모르겠어요).

​그럼 새드엔딩이지만 명작, <주생여고>의 대략적인 줄거리 요약 해볼게요!

 


나라를 위해 자신까지 버렸지만
사랑하는 여인도 지키지 못했다

북진에서 상당한 세가를 이룬 최씨 가문에서 미래의 태자비 자리를 약속받고 사랑받으며 자라던 '최시의'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문이 역당으로 몰려 최가에서 내쳐지면서 말을 잃어버립니다.



황제가 갑자기 승하하면서 태부였던 외삼촌이 척 태후와 짜고 어린 황제를 등극시키면서

선황의 아우이면서 일찌감치 황권과 성 씨를 포기하고 변방을 지키며 살아가던 소남진왕 주생진(임가륜)에게 시의의 스승이 되어달라 청합니다.

주생진을 견제함과 동시에 친분을 강화하려는 목적이었죠.



그렇게 주생진이 다스리는 서주로 오게 된 시의.

주생진에게는 10명의 제자가 있었지만, 사실 그들은 모두 고아를 거두어 왕부에서 생활하게 하려고 제자라고 지칭했을 뿐, 실제로 주생진이 공부를 가르치던 이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시의를 대하게 되는 주생진.

시의는 주생진의 담대하고 용감무쌍한 성격 뒤에 배려심 깊고 다정한 면을 함께 보게 되면서

경외심을 갖게 됩니다.

주생진은 핏줄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사실상 가장 강력한 황제 후보였으나

나라와 정치적 안정을 위해 그 자리를 모두 내려놓고 변방을 돌며 부국강병에 힘씁니다.



하지만 정권을 잡은 조정에서는 아무래도 그가 두렵고 거슬리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



순진한 황제는 숙부인 주생진이 자신의 곁에 있길 바라지만,

그러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주생진은 변방을 고집하고

태자 자리에 황제보다 나이가 많은 사촌형 광릉왕이 봉해지면서 시의(백록)는 그의 정혼자가 됩니다.




광릉왕은 시의와 한번도 만나지 못하지만, 매년 시의의 초상화를 보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키웁니다.

그러나 그는 몸이 허약하고 집안에 힘이 없는데...



태후의 그늘이 싫었던 황제는 간신들에게 휘둘리게 되고,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광릉왕과 연합해 주생진의 도움을 받아 황권을 다시 제대로 되찾습니다.

그러나 광릉왕은 주생진과 시의의 관계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도움을 줬던 그가 없어서 향후 황권이 더 안정될 거란 발칙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광릉왕은 시의와 한번도 만나지 못하지만, 매년 시의의 초상화를 보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키웁니다.

그러나 그는 몸이 허약하고 집안에 힘이 없는데...



태후의 그늘이 싫었던 황제는 간신들에게 휘둘리게 되고,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광릉왕과 연합해 주생진의 도움을 받아 황권을 다시 제대로 되찾습니다.

그러나 광릉왕은 주생진과 시의의 관계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도움을 줬던 그가 없어서 향후 황권이 더 안정될 거란 발칙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착하기만 한 황제는 이번엔 태후의 견제를 받으며 위기를 맞게 되고 결국엔 어머니를 죽일 계획까지 세웠지만 도리어 당해버리죠.

태후는 손주를 황제로 올려서 섭정을 할 생각이었는데 손주가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리자, 

어디선가 아기를 데려와 손주라고 속이려고 하지만, 주생진이 이를 알아채고 승상과 협력해 태후를 몰아냅니다. 

그리고 유씨 성의 다른 아이를 데려와서 황제로 세우고(여기서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어차피 광릉왕이 있는데 왜 굳이 아이를 황제로 세운 다음에 광릉왕에게 섭정을 맡기는지;;)

광릉왕은 태후에게 약속 받았던 대로 시의와 혼례식을 치르려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황권을 노렸던 금영(선황의 귀빈의 아버지) 장군이 반역을 일으키면서 한번 더 풍파가 일고

역시나 주생진은 또 한번 나라를 구하죠.



그런데 사실 광릉왕이 이미 금영 장군과 짜고 주생진을 없앨 목적으로 꾸민 계략이었고

승리를 축하하는 축하연에 소남진군의 장군들까지 초대한 후에 주생진을 역적으로 몰아 버립니다.

처음엔 금군과 격투를 벌이지만,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합니다.



광릉왕이 동궁에 가둬놔서 주생진이 그렇게 된 줄도 모른 채 지내던 시의는

어머니가 찾아와 사실을 말해주면서 몰래 장안 밖으로 내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시의는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한 채 광릉왕과의 정식 혼례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혼례식 와중에 문인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주생진의 의형제였던 평진왕이 시의를 빼내기로 약속되어 있었지만, 시의는 그들이 추후에 곤란한 상황에 처할까 싶어 자리를 피하고

홀로 성루에 올라갑니다. 

그녀를 구하려던 양소 장군은 성루에 오르는 시의가 치장을 하나 둘 벗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내린 결정을 가늠하고 작별을 고합니다.

그렇게 다음 생에선 꼭 주생진과 인연을 맺겠다는 다짐을 하며 몸을 던지는 시의.

광릉왕이 뒤늦게 쫓아오지만 그녀를 붙잡지 못하죠.



이후 북진은 결국 망하게 되는 이야기가 정리되며... (끝).


제목인 '주생여고'의 뜻은 '주생은 여전하다'라고 합니다.

주인공이 변함없었다는 의미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과 형세로 인해 모든 걸 잃고 사랑했던 이마저 저버리게 된 결말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 드라마가 궁금했던 다른 이유 중에 하나가, 어느 유투브에서 중국 배우들 중에 스트리밍 시간이 가장 긴(인기의 척도) 배우가 임가륜이라는 걸 봐서예요.

중드 꽤나 봤다는 저이지만, 사실 임가륜이 나온 작품은 하나도 본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여기에 나오길래 보게 된 것이죠.



그리고 알았습니다. 왜 인기가 많은지...

우리나라로 치면 '최수종' 느낌이랄까요?

고장극이 너무 잘 어울리고 특유의 무게감과 이런 극의 주인공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일생일세>에서는 영... 현대 복장을 입혀놓으니까 이상하게 엄청 어려보이고 애기 같더라고요; - 애아빠라는데;;)



일단 이 주생진이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최시의 캐릭터도 그렇고, 현실에서는 거의 존재하기 힘든 인물입니다. 특히 주생진은 이런 초능력자에 보살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은 아닌데 신인 느낌)



간혹 중드에서 '미인골'이라는 게 나오는데요, 

저는 처음엔 정말 예쁜 사람의 골격을 지칭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이 드라마에 따르면 '외형과 더불어 내면까지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뼈'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생진은 미인골을 가졌다고 알려졌고, 그것이 못마땅했던 광릉왕은 마지막에 주생진에게 '척골형'(뼈를 발라내는 형벌)을 내리죠. 



사실 저는 광릉왕 같은 캐릭터의 활약(?)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가 좀 더 시의에게 집착공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였으나... 영 어정쩡. 

(예전 우리나라 <기황후>에서이 지창욱 같은 황제 캐릭터면 좋았을텐데. - 그러고 보니 얼굴도 얼핏 닮...)



조연급들 캐릭터도 잘 설정되어서 보는 맛이 났습니다.

남소의 황자였으나, 부친으로 알았던 황제가 실상은 친부를 멸망시킨 원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승려가 된 후 소남진왕부의 책사가 된 소연이나,

시의의 사촌오빠인 최 풍과 굉효예 장군의 러브 스토리도 좋았어요.

최 풍이 인질로 잡혔을 때 대의를 위해 그의 목에 화살을 쏘던 굉 장군 짱 멋짐...!

 

<일생일세>에서도 효예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전혀 다른 배우에 캐릭터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왕에 이름을 가져올 거라면 캐릭터성도 좀 연결시키지...


그 외 봉장군과 사운 사형의 이야기도 괜찮았는데 어정쩡하게 끝내버립니다.
소설에서는 어땠을 지 모르겠네요. 다른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드라마에서는 날렸을 가능성이 높을 듯.


드라마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서 추천드립니다.
백록이 동북공정 등의 발언을 해서 맘에 들진 않지만, 여기서 연기 만큼은 잘 합니다.

희한하게 제가 그전에 봤던 작품들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것인데 오히려 더 어려보이는 게 신기하고요. ㅎㅎ 
(생각보다 나이가 많지 않더라고요? 저는 <초요> 등에서 보고 30대 초중반 생각했는데.. 상대역인 쉬카이랑 동갑이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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