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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좋아하면 꼭 보세요! <소년을 위로해줘> : 맑고 깨끗한 청게 BL이란 이런 것 :: 티빙 왓챠 BL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BL 좋아하면 꼭 보세요! <소년을 위로해줘> : 맑고 깨끗한 청게 BL이란 이런 것 :: 티빙 왓챠 BL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3. 9. 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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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독 한국 BL을 잘 안보는 경향이 있는데,

과한 메이크업 때문이에요.

그리고 스토리 라인이나 연출도 뭔가 많이 아쉬운 느낌이라(물론 다른 나라 작품도 그러지 않은 건 아니지만, 태국 같은 경우는 문화 발전 정도가 다르니까 잣대도 다르다고 생각해서)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그러다 얼마 전 <스타스트럭>을 보고 (그건 역시 연출이 좀 아쉬웠지만)

다음 타자로 <소년을 위로해줘>를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 물론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있겠지만,

어쨌든 제가 이제껏 본 한국 BL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제 취향인 작품이었습니다.

키스씬 한번 안 나왔지만(네! 그렇습니다!!), 그런 거 없어도 이렇게 만들어주면 훨씬 공감도 되고 말랑말랑합니다. 



메이크업도 이제껏 작품들 중에선 제일 자연스러웠어요.

조명 탓인지 가끔은 눈화장과 입술이 너무 벌겋게 보이긴 했지만... 이 만큼 줄인 것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선 훨 강도가 약한 거라서. (허허허.)



그럼, 간단히 줄거리 리뷰와 결말까지 정리해볼게요!


웬수같던 녀석이 어느날
내 과녁에 들어왔다

김다열(김재한)은 무던한 성격에 양궁 밖에 모르는 아웃사이더.

훈련하다 어깨에 무리가 생겨 보건실에 갔다가 우연히 옆 침대에서 이상한 행각(?)을 하고 있던 조태현(신예찬)과 장원경(오주석)을 목격하고 자리를 피하려다 실수로 태현을 덮치게 됩니다.

하필 그때 보건실 선생님이 들어오시면서 태현과 원경의 장난으로 추행범으로 몰려버린 다열.

태현은 반장이라 선생님들의 신망이 두터운 상태였고 다열은 시합을 앞둔 터라 말썽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지로 태현에게 사과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태현은 마치 먹잇감이라도 발견한 듯 그때부터 다열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다열이 징크스처럼 모으는 화살 날개를 태현과의 사건 때 잃어버린 후,

다열은 태현이 그걸 가져갔을 거란 생각에 되돌려받기 위해 그의 집까지 찾아가지만 소득없이 돌아오고.



점점 태현에게 악감정이 쌓여가던 때, 갑자기 태현이 며칠 연달아 결석을 하자 담임 선생님은 태현의 집에 가서 확인해볼 사람을 찾지만, 아무도 태현의 집을 알지 못합니다.

결국 꺼림칙한 기분으로 다열이 태현을 찾아가고, 태현이 혼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후 좀 더 친구같은 사이가 된 두 사람.



그런데 어느날 태현을 찾아와 '살인자'라고 부르는 태현의 이모를 목격하고, 다열은 태현이 뭔가 어두운 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원경은 다열과 태현이 친하게 지내는 게 영 못마땅해서 둘을 창고에 가두기도 하는데...

다열은 결국 태현에게, '사람을 죽였냐'고 묻고

태현은 다열이 자신을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에 상처를 받은 듯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멀어지고...



사실 태현은 어릴 때 입양되었으나, 어머니가 태현 때문에 죽게 된 과거가 있었고

언제나 모범생이자 인싸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실제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거였죠.



그런 태현에게 다열은 이미 큰 의미가 되어버린 상태였던 터라, 태현은 자해를 하면서까지 다열을 향한 그리움을 없애려 합니다. 

하지만 결국 다열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다열이 집으로 찾아와 태현을 응급실로 데려가죠.

생각보다 큰 상처는 아니었던 상황이라 응급처치를 끝낸 후 태현을 데리고 어딘가로 향하는 다열.



그곳에서 다열은 태현을 위로해줍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어쩌면 태현이 그토록 듣고 싶어했을 말이었지만, 아무도 해준 적 없던 말을 다열이 해준 거죠.

그렇게 분수대에서 물도 뿌리며(?) 고삐리 다운 시간을 보내고 피곤에 지쳐 돌아오는 청소년들.

 

이제 다시 친해진 두 사람.

그러나 역시나 장원경은 이번에도 둘 사이를 헤집어 놓습니다.

 

어깨가 망가져서 양궁을 그만두게 된 라이벌 민중을 보면서 다열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게 되고, 결국 태현에게 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태현은 다열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모양이에요.

매몰차게 그를 거절하고 얘기조차 나누지 않습니다.



상처받은 다열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고(이게 양궁 그만두는 것과 이래저래 겹쳐서)

결국 전학까지 간다는 소식에 다열을 쫓아가는 태현.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고백해보지만, 이번엔 다열이 냉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떠나며 말하죠.



"다음 번에 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같이 좋아해줘."





그리고 2년 뒤.

대학생이 된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잘 영위하는 듯 보입니다.



다열은 소영이와 만나서 술을 마시고 태현은 수업 프로젝트 과제를 하던 때,

소영이 태현에게 전화를 해서 술에 취한 다열이가 계속 태현이를 찾는다며 오라고 하죠.



꽐라가 된 다열이를 벤치에 앉혀놓고 급히 달려온 태현에게 가벼운 말을 던지던 소영이는 더 이상 둘 사이에 끼어서 바보되지 않겠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곤 둘만 남겨두고 가버리죠. (귀여워... ㅎ)



잠든 다열이에게 못했던 고백을 혼잣말처럼 한 태현은 다열이를 업고 추억의 장소(왜 갑자기 여기로 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다열이가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줬던 거기 같아요)로 힘들게 갑니다.

다리 위에 다다르자 다열이가 잠에서 깼는지 내려달라고 합니다.



"나중에 고백 제대로 해."라며 아까 태현의 혼잣말을 들은 티를 내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포옹.

이후 마지막 에피소드는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보너스 에피같은 느낌이에요.

스토리 라인과는 상관없으니까 줄거리 요약에서는 뺍니다. ㅎ 


의도한 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기존의 유명한 BL드라마가 겹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BL에서 특히나 많이 쓰는 클리셰가 있는데, 혼잣말 고백... 침대나 소파에 실수로 넘어지면서 덮치게 되는 장면... 다리 위 장면...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등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이번 작품이 두 주연배우 모두 첫 연기라고 하는데, 놀라울 만큼 잘 합니다.

특히 예찬이는... 아주 격정적인 감정 연기는 살짝 어색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족함 없이 연기 잘 했습니다. 

굉장히 연기하기 힘든 장면도 많았을 텐데 능청맞게 잘 했어요. (왜 내가 괜히 기특해할까 ㅋㅋㅋ)




다열의 라이벌 격이었던 민중의 캐릭터를 좀 더 활용해볼 수 있었을 텐데 안 쓴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정극이 아니니까. 

민중 역의 김동원 배우는 공유 배우 닮았습니다.



다른 조연급들 연기도 다들 안정적이고 좋았는데요,

장원경 역의 오주석 배우도 깔끔하니 잘했고, 감초 역할이었던 정호균 배우도, 

유일하게 여자 사람 친구로 끝까지 두 사람 사이에서 다리를 놔준(?) 강소영 역의 신시예(이름 예쁘네요) 배우도 깜찍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요, (작가님 이름 재밌네요. 동물. ㅎ)

저는 원작을 안 봐서, 사실 공수 구분이 잘 되지 않았어요.

캐스팅 자체도 사실 가늠하기 힘들어서...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어쩐지 설정 상으로는 다열이가 운동하니까 훨씬 덩치도 있고 큰 게 맞을 거 같은데

드라마에서는 그런 느낌이 생각보다 잘 안나요.

(예찬 배우가 애기애기한 얼굴에 비해 키도 더 크고 어깨가 넓습니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고 이런들 어떠하리... 그냥 이뻤습니다. (그거면 충분하다)

(에필로그 에피소드에서 사과 깨물어 먹는 씬... 이런 게 별 거 아닌데 진짜 이쁘죠)



그리고 무엇보다, 연출하신 분이 정말 잘 하신 것 같아요.

메이킹 영상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편집이나 영상도 잘 나왔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키스씬 하나 없어도 감정선을 이렇게 잘 뽑아주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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