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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소재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 :: 넷플릭스 영화 & 다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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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소재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 :: 넷플릭스 영화 & 다큐

쥬한량 2023. 10. 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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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소재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에 관한 감상입니다.

400명 가까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찰리(찰스) 컬렌의 실화를 다룬 범죄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아주 잘 만든 스릴러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실화의 특성상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기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에이미의 시각으로 초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범죄적인 스릴러 느낌보다는 힘든 생활을 하는 에이미의 삶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인류의 안전한 삶이 시스템이나 법 보다는, 오히려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와 선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를 깨닫게 하는 용도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원제(<The good nurse>)가 중의적 의미를 띤다고 보는데,

범죄자인 그가 가장했던 '좋은 간호사'와 그의 범죄를 밝히고 막아낸 여주인공이 '좋은 간호사'로서의 역할을 한 것을 모두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한글로 '그 남자, 좋은 간호사'라고 붙인 게, 적절하면서도 적절치 못한 느낌이랄까요?

(진실은 원작자에게 물어봐야겠지만 ㅎ)



그럼 간단한 줄거리와 현실이 스포인 결말, 

그리고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같은 소재의 다큐멘터리 <살인 간호사를 잡아라>에 대한 간단한 감상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친절하고 좋은 간호사의
어두운 이면을 막은 동료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는 두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싱글맘입니다.

직장 보험을 얻기 위해 심장병을 숨긴 채 간호사로 일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그들을 돌봅니다. 

야간 근무 시간에 새로운 남자 간호사 찰리(에디 레드메인)가 들어오자,

바쁜 와중에도 자진해서 병원 안내를 해주며 친해집니다.




찰리는 우연히 에이미의 심장병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도와주고 비밀을 지켜줍니다.

심각한 상태에서는 약품처리 시스템의 오류를 이용해 몰래 약을 빼내주기도 했죠.

비슷한 처지로 아이들을 돌봐주는 찰리가 큰 힘이 되는 에이미.

그 덕에 생활이 훨씬 편해지고 상황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의문사하는 환자들이 늘어가기 시작하고

병원에서는 내사를 벌이면서 경찰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경찰의 도움은 요청하되, 자세한 내용이나 서류를 제공하지 않고 쉬쉬하죠.

만약 의문사가 병원의 책임으로 밝혀지는 날엔, 병원의 존망과 연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형사들은 환자를 간호했던 간호사들의 인터뷰를 요청하고 결국 에이미를 만나게 되지만,

리스크 담당자 앞에서는 자세한 질문도 하지 못합니다.

우연찮게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에이미에게서 의혹을 제기받은 형사들은 이후 에이미에게 따로 찾아와 정보를 얻게 되죠.






병원 채용 시 비밀유지 계약 때문에 형사들이 부담스러웠지만, 

환자들의 생명이 달린 일이라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협조하게 되는 에이미.



결국 찰리의 과거 전력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가 과거에 일한 적 있는 병원에 다니는 옛 동료를 만나게 되면서 에이미는 알게 됩니다.

찰리가 머무는 동안 해당 병원에서는 알 수 없는 죽음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병원에서도 찰리가 온 후 그런 죽음들이 발생했다는 것을.






옛 동료의 증언에 따라 수액(포도당) 패키지에 누군가 몰래 인슐린을 주사한 게 있지 않을까 싶어 뒤지다가 결국 동일한 상태로 구멍이 나 있는 수액주머니를 발견하게 되고, 찰리가 범인임을 눈치 챕니다.



병원에서도 찰리가 문제인 것을 눈치채지만, 실제 사실을 밝힐 경우 병원의 귀책(직원 채용 시 검토가 미비했던 점, 수액 관리가 제대로 안 됨 점, 약품 관리가 미흡한 점 등) 사항이 될 것을 우려해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력서에 근무 기간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흠을 잡아 찰리를 해고 합니다.



찰리가 해고 되었지만 그가 다른 병원에 취업하면 또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 염려되었던 에이미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갔는데, 찰리가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상황에 기겁하고 그를 쫓아냅니다.

하지만 결국 그의 다음 행보를 막기 위해 경찰과 함께 그의 자백을 받아내려 도청장치까지 해서 찰리를 만납니다.

그러나 자백하지 않고 다른 도시로 곧장 떠나버리는 찰리.



그래도 에이미 덕에 그의 행선지를 알게 된 경찰이 긴급 출동으로 그를 잡아오고 취조합니다.

그러나 역시 자백하지 않는 찰리. 

결국 에이미가 취조실에 들어가 찰리를 설득하려 하고... 동기를 밝혀내진 못했지만 그의 죄를 인정하게는 만듭니다. 



그렇게 찰리는 2400년 이후에나 가석방 신청이 가능한 종신형에 처해지고

에이미는 무사히 심장수술 후 여전히 좋은 간호사로 환자들을 돌보는 것으로 (끝).


찰리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엔딩 크레딧에서 정리가 됩니다.

본인이 얘기한 희생자는 40명에 이르지만, 실제 경찰 당국에서는 400여명의 환자가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마라고 불리기도 하죠.

실제 찰리 컬렌



찰리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는 역시 일품입니다.

에디 레드메인은 매번 정말 그 인물이 된 것과도 같은 연기를 펼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빌런 역할을 할 때 낮게 걸걸하게 내는 목소리가 정말 내면 연기처럼 녹아드는데요,

그게 소름끼치도록 어울립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넷플릭스에는 같은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살인 간호사를 잡아라>도 서비스 되고 있는데요,

영화와는 관련자나 타임라인이 조금 다르게 나옵니다. 아무래도 다큐 쪽이 실제에 준할 것이고, 영화에서는 드라마틱한 재미를 위해 인물을 합치고 각색했겠지요.

하지만 연기 간호사 에이미가 주요한 인물과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며, 다른 간호사와 정의를 위해 나섰던 몇몇의 모습이 좀 더 다뤄집니다.



의료계의 비리를 다룬 <돕식>이나 <드롭 아웃>에서 이미 여러번 분노했기에 

오히려 한 사람의 비행을 다룬 이 영화가 조금 덜 화가 나는 아이러니한 감상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의 행동이 가능했던 이유도 결국 병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찰리의 비행을 덮어준 셈이라, 그에게 이유없이 희생된 환자들에 대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트리비아 (비하인드 스토리)

. 영화는 찰스 그래버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작가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7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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