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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중국드라마 <경경일상>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중드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행복한 중국드라마 <경경일상>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중드 추천

쥬한량 2024. 1. 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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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캐릭터 하나도 없이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한 드라마'라고 하길래 

잠시 쉬는 기간 동안 킬링 타임용으로 선택한 드라마입니다.



역시... 정말로 딱 그렇더라고요.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행복하게만(?) 끌어가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착한 캐릭터들이 포진해있고(물론 사건은 있어야 하니까 빌런도 있긴 하지만, 그 빌런들 조차 굉장히 약한 수준? 대표 빌런은 심지어 중간에 빠져주시고... ㅎㅎ)



서브는 물론 엑스트라급 캐릭터들까지도 잘 살려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칫 심심해보일 수 있는 구성인데, 그건 남녀차별 이슈를 타파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행동으로 메꿔냈습니다.



여성들은 보면서 꽤 많이 감격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남성들은 어떻게 느낄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어쨌든 보는 내내 행복해서 좋았습니다. 긴장을 주는 드라마도 필요하지만, 이런 드라마도 간혹 하나씩은 있어주면 감사하죠. ㅎㅎ



전체적인 스토리는 아주 간략히 축약해보고, 재미있었던 포인트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럼, 고고고~


착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세상
여기 있소이다

** 전반적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구천(9천)은 신천, 제천, 단천, 대천, 영천, 묵천, 창천... 등등 9개의 천으로 이뤄진 나라.

그곳에서 수장격인 신천의 천주 아들들인 소주들에게 다른 천의 여성들이 화친을 위해 3년마다 혼인을 위해 선발되어 보내집니다.



이미(진희미)는 제천에서 선발되었으나, 소주와의 혼인보다는 탈락하여 집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거 먹고 일부일처제인 제천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죠.

하지만 주방에서 밥을 몰래 훔쳐 먹다 6소주 윤쟁(백경정)에게 걸리고 어쩌다 보니 그의 측실부인이 됩니다. (단순히 이미가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정실이 되지 못함)

윤쟁은 심한 위장병으로 고생하며 병약한 삶을 살고 있었으나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포부가 있던 소주였고, 그를 차기 후계자로 몰래 미는 스승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을 준비를 하던 중이었죠.



적장주(2소주이자 적출이자 후계자)는 그런 윤쟁을 조금씩 경계하기 시작하고, 윤쟁이 두각을 나타내자 그의 기세를 꺾으려다 도리어 당하고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 적장주의 측실로 들어갔던 학가가 이미의 절친이어서 그녀가 출산 후 죽을 고비에 처하자 태의를 데리고 들어가기 위해 이미와 적장주가 대척하는데, 이때 윤쟁이 나타나서 형에게 칼까지 겨누며 소리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와아, 병약 캐릭터였던 윤쟁(=백경정)이 다시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백경정이 드라마 남주할 정도의 비주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장면에서 인정하고 말았습니다. 크흑.

사실 아주 큰 사건이 없는 상황에서 등장인물 수는 많아서 어떻게 잘 진행시키려나 걱정이 좀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낸 것 같아요.

캐릭터들을 소소하게 잘 살렸고 개성들이 뚜렷해서 헷갈리거나 하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7소주가 '다리 저는 소주 = 말 천천히 하는 소주' 동일 인물인지 헷갈리긴 합니다만ㅋ)



주요 내용이 이미와 윤쟁의 사랑이야기입니다만, 

은근히 남녀 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라든가, 부부 간의 문제(사실 이것도 고대 남녀 차별 문제에 직접적인 것입니다만), 적서 차별, 산후 우울증(기울증이라고 표기되지만) 등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그간의 궁정 사극에서 정치에 치중했던 것에 비해 나름의 소재거리를 잘 찾은 거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사실 두 주인공의 사랑도 귀엽지만,

실제 가장 재미있는 밀당은 5소주네 부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성 상위인 단천 출신인 상관정으로 인해 처음엔 부인을 무서워하기만 했던 5소주가 

나중엔 부인 사랑 얻어보겠다고 애쓰고... 바보 취급 받았지만 사실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긴 해서 아버지(신천주)랑 화해하게 되는 장면은 눈물이 주륵... (크흑)



특히 5소주는 이 드라마에서 코미디 지분이 상당히 높은 캐릭터인데,

아무래도 감독님이 로맨스보다는 코미디를 훨씬 잘 연출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사 치고 빠지는 느낌이라든가, 배우들 작은 몸짓에서 코미디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지는 연출이 쓰였습니다만,

로맨스 장면에서는 '아, 이걸 이렇게밖에 못 하나...?'라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들도 많았거든요. ㅋ

보통 이런 궁중극에선 암투나 정치적 싸움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착한 편도 그런 일에 대항하도 보면 뒤통수치거나, 조금은 치사한 작전을 사용할 때도 있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결코 그런 게 없습니다. 



자기 죽으라고 의원도 안 불러준 형도, 윤쟁은 결국 그의 입장을 이해하고 용서해줄 정도.

그러니 얼마나 착한 드라마인지 아시겠죠...? ㅎ (그렇다고 고구마 느낌은 아님)

처음 3소주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잘 생긴 용모의 소유자'라는 소문에

사실 저는 엄청 기대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는 바람에 더 재미있었습니다. 큭

(심지어 3소주는 <췌서>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로 웃겼던 사촌형님... ㅋ)



참, 소주들 중에서는 다양성을 고려하여 9소주는 게이로 설정이 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중국드라마이다보니 슬쩍 돌려서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자들하고 어울리길 더 좋아한다든지, 혼인 안한다며 도망가려고 한다든지, 다들 부인을 대동해서 식탁에 앉아있는데 9소주만 요리사인 친구랑 나란히 앉아서 서로 반찬 챙겨준다든지)

그런 것도 이 드라마의 미덕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백경정이 이런 머리 스타일하는 게 더 어울린다고(잘 생겨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여기서는 캐릭터가 캐릭터이다 보니(단정하고 바른 그 자체), 궁을 벗어날 때만 이런 스타일을 하게 되어서 아쉬웠어요.

사실 <천성장가>에서 고남의 캐릭터로 나올 때가 제일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

그건 거의 낭인에 가까운 모습이라... ㅎㅎ

(그땐 눈 아래 점이 여주인공인 니니랑 비슷한 위치에 있어서 저 혼자 둘이 이란성 쌍둥이로 밝혀지는 설정 아닌가?! 했었다는. - 아닙니다. ㅋ)



윤쟁과 이미가 서로의 마음을 어느 정도 확인하게 되면서 윤쟁은 이미를 정실 부인 자리로 올리려고 하지만, 신천주는 화친을 이유로 금천의 영원군주를 정실로 들이라고 강요합니다.

그리하여 난데없이 그녀와 혼례를 올리게 되지만...?!

사실 영원군주도 본인이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고,

윤쟁과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돕자는 협상을 하면서 세 사람이 3소주궁에서 함께 지내게 되죠.

영원군주가 이미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치는 스승이 되면서 셋의 관계가 정말 이상적(?)인 상태가 되는데, 어떻게 보면 거의 삼각관계... (이게 윤쟁이 중심이 아니라 이미가 중심인. ㅋㅋ 그러나 사랑의 화살표가 이미에게로 몰리는 게 아니라 이미가 양쪽으로 쏘는. 그래서 귀엽고 더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출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영원군주가 금천에서 자리잡을 때도 두 사람이 가서 도와주기도 하고

중추절에 영원군주는 신천궁에 와서 명절을 보내기도 해요. (이건 좀 웃기지만.. 드라마니깐. ㅎ)



학가와 적장주의 부인 방여의 관계성도 좋았습니다.

처음에 측실로 들어올 때는 악역일 것 같았던 방여였지만, 적장주가 이기적인 모습으로 학가를 대하는 걸 보며 측은지심을 느끼고, 결국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적은 적장주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학가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주죠.




사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 중에서도 학가가 가장 여성스럽게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그런 학가의 남장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심지어 나름 잘 어울려서 깜놀 ㅎㅎ)

나중에 방여도 자신의 길을 가고, 학가가 그녀를 배웅하는 모습도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40화 완결이지만, 37화까지에서 스토리적으로는 거의 끝이나고

38~40의 3화 정도는 거의 서비스 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사건이 없습니다.



다만 윤쟁이 여성들에게 약속했었던 공약(자신이 바꿀 수 있는 자리에 오르면 화친을 목적으로 여성들이 희생되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을 이미의 아이디어로 실천하게 되면서

구천 여성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각 여성 캐릭터들이 자기 출신의 다음 여성들이 여관이 되기 위해 심사를 받으러 가는 자리에 마주서서 옥패를 건네주는데, 화면이 바뀌면서 그 자리에 자신들의 모습이 보이고 뿌듯하게 바라보는)으로 마무리하는데,

그게 뭐라고... 괜히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그 장면 연출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추절이 생일이어서 언제나 그냥 넘어가곤 했던 윤쟁의 생일을 이미가 장수면으로 서프라이즈 챙겨주고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까지 몰래 말해주며 찐 해피엔딩으로 (끝).


전체적으로 배우들 연기가 다 좋습니다.

다른 중드와 달리 현장녹음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감정들도 더 잘 살고

목소리 톤이나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연기가 느껴져서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백경정 소리지르는 장면 2번 정도 나오는데... '오오... 네가 그래서 남주로구나!!' 생각이 절로 듭니다. ㅎ

(목청 큰 거 왜 일케 부럽죠? ㅎㅎ)



제가 리뷰쓰면서 '이러저러한 게 좋았습니다.'라며 '좋았습니다'를 이 정도로 남발한 건 정말 처음인 것 같아요. 

달리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ㅋㅋ (멋있다거나 그런 건 또 아니라서)



아, 예상 외로(?) 세트 설치에 진심인 드라마입니다.

특히 단천은 진짜 멋있어요. 그런 물의 도시가 중국에 있으면 구경가보고 싶을 만큼요. 

유명한 배우 덜 쓴 대신 그걸 미술비에 다 썼나 싶기도... 



그런 보는 재미도 있으니, 행복한 기운 받고 싶으시면 뿜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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