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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 BL? 어쨌든,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 아마존 프라임 추천 : 줄거리 & 결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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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 BL? 어쨌든,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 아마존 프라임 추천 : 줄거리 & 결말

쥬한량 2024. 1.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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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빨강, 하양 그리고 왕족(?) 파랑>인 영화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입니다.

미국 작가가 쓴 소설이 원작으로 소설은 수위가 상당히 높다는 후기를 슬쩍 보았습니다만,

영화는 그 정도로 강하게 뽑진 않았습니다.





원제에서의 색상은 미국과 영국의 국기에 사용된 색상을 언급하면서 두 국가의 유사성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 같은데(뇌피셜), 한글 제목을 뽑는 과정에서는 상당한 의역치를 발휘한 것 같아요.

어차피 우리가 느끼기엔 잘 모를 원제라서, 저렇게 바꾸는 것도 나름 괜찮았지 싶습니다.

(번역가는 '어쨌든 찬란'을 붙이며 희열을 느꼈을 것 같다는 ㅎ)



사실 저는 퀴어물에 가까운 줄 알고 봤는데, 생각보다 BL스러워서 놀랐어요. (게이판 로맨스 코미디 같았다는 의미)



그럼, 그리 복잡하지 않은 줄거리 구조이니 가볍게 결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유쾌하고 맹랑한
로맨틱 코미디

알렉스(테일러 자카르 페레즈)는 미국 대통령의 아들로, 영국 왕세자의 결혼식에 참석차 버킹엄궁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그곳엔 알렉스의 신경을 묘하게 건드리는 헨리 왕자(니콜라스 갈리친)가 당연히 있었기에 두 사람의 신경전이 장난 아니었죠. 

몇년 전 세계 기후 회의에서 만난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서로를 견제하던 두 사람은, 결혼식 피로연 파티에서 결국 사고를 치고 맙니다.

술 기운이 오른 알렉스가 헨리에게 말을 걸려다가 대형 결혼 케이크를 함께 뒤집어 쓰는 사고였죠.

(이 장면 찐 재미... ㅎㅎ)




두 사람의 불화설에서 시작된 양국의 차가운 분위기는 정치적인 국면도 좋지 않게 만들면서

결국 미국의 엘렌 대통령(우마 서먼)은 아들인 알렉스에게 헨리 왕자와 함께 '원래는 친한 사이라 장난치다 그랬다'라는 언론 플레이를 하도록 시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연기를 하며 인터뷰도 하고, 헨리 왕자가 봉사 활동을 다니는 병원도 방문해서 함께 환아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폭죽을 잘못 터트리는 바람에 폭탄으로 오해를 하게 되고, 두 사람은 몸을 피하면서 청소도구실에 잠시 갇혀있게 되죠.

이때 기후 회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서로의 오해를 풀면서 진짜로 마음을 열게 되는 알렉스와 헨리.



이후 헨리가 알렉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게 되면서 진짜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일도 이야기하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기도 하죠.



나중엔 알렉스가 신년파티를 주최하면서 헨리를 초대하게 되는데, 알렉스 외엔 아는 사람이 없던 헨리에게는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헨리는 알렉스를 보기 위해 참석합니다. 

그러나 신년 카운트 다운 순간에 여러 여성들과 키스를 나누는 알렉스를 보던 헨리는 결국 자리를 뜨고 마는데...



헨리가 걱정되어 뒤쫓아간 알렉스에게 헨리는 키스를 한 후 도망치듯 영국으로 돌아가 버리고

알렉스는 헨리와의 키스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어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어머니에게도 상황을 고백하는 알렉스.

걱정과는 달리 엘렌은 아들의 사랑을 응원해주며 추가 성교육도 진행하죠. (ㅎㅎ)






알렉스는 어머니의 재선을 위한 선거 전략도 짜지만 처음에는 무시당하다가

결국 채택되어 선거 캠프를 지휘하는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부모님의 응원 하에 헨리와의 사랑도 키워가며 밀회를 즐기죠.

그러나 별장에서 헨리에게 애정을 담아 건넨 말이 헨리에겐 짐이 되고 맙니다.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서 동성애자의 정체성을 들켜선 안 되는 헨리에게

자유롭게 사랑을 하며 살자는 알렉스의 말은 지금 끝내야 한다는 신호 같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도망치듯 영국으로 돌아와 알렉스의 연락을 받지 않는 헨리.

알렉스는 백악관 연락책까지 동원해보지만 헨리는 연락을 차단한 채 궁 밖에도 나가지 않습니다.



결국 직접 헨리를 찾아간 알렉스. 

헨리는 그제야 알렉스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습니다.

야심한 시각, 아무도 없는 박물관에 몰래 들어가서 상상 속의 파트너와 춤을 추며 외로움을 달랬다는 헨리의 말에

휴대폰의 음악을 틀고 그의 파트너가 되어 주는 알렉스.




그렇게 두 사람은 화해(?)를 하고 앞으로 천천히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기로 다짐하는데...

그런데 헨리의 이메일(아마도 문자 메시지를 말하는 듯?)이 해킹을 당하면서 조심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세상은 이미 그들의 사랑과 주고 받은 메시지들을 알게 되었고

영국 왕 제임스 3세(이 세계관에서는 여왕이 아닌 왕이더라고요)이 헨리와 알렉스를 함께 부릅니다.



영국 왕실에서는 동성애자를 용납할 수 없다며 정체성을 부인하라고 강요하는 제임스 3세에게 자신들의 진심을 이야기하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알렉스와 헨리.

그때 시종무관이 어떤 메시지를 제임스 3세에게 전하면서 갑자기 회의(?)를 중단하고 두 사람을 급히 내보내려 하는데, 궁 밖에 소란스러운 것을 알아챈 헨리와 알렉스가 창밖을 확인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는 인파들이 한가득 모였던 거죠.



그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 두 사람.



결국 둘은 숨지 않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알렉스가 진행하던 선거 전략도 성공을 거두면서 엘렌의 재선도 성공하면서 해피엔딩 (끝).


즐겁게 경쾌하게 볼 수 있었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저는 초반의 둘이 티격태격하는 부분을 더 좋아하는 지라, 너무 빨리 오해를 풀고 친해져버려서 조금 아쉬웠어요.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오히려 후반부에 치중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테일러 자카르 페레즈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키싱 부스>에서 저는 여주가 남동생이랑 이어지길 바랐다는 ㅋㅋㅋ), 

나이드니까 오히려 나은 것 같아요.

그러나 굳이 둘 중에 제 취향을 고른다면 헨리 왕자님입니다. ㅋ



선거 캠페인 쪽은 너무 가볍게 다뤄져서 아쉬운 감이 있지만, 로코에서 너무 많은 걸 바라선 안 되겠죠. ㅎㅎ



작게 추천 박고 트리비아로 마무리할게요! :)





*트리비아 (비하인드 스토리)

_ 동성애 반대를 부르짖는 제임스 3세 역을 연기한 배우 스테픈 프라이는 현실에서는 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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