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윔블던 테니스 대회_남자 단식 결승

우리나라 시간으로 7월 5일 밤 10시 반부터 MBC ESPN에서 생중계.

오랜만에 결승에 오른 앤디 로딕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경기.

간만에 나온 앤디는 정말 철이 들어서인지
예전처럼 감정조절을 잘 못하거나 쉽게 흥분해서 일을 그르치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1세트를 따 냈을 땐 정말이지.. 이번만큼은 그가 이길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황제...
앤디를 상대로 20전 18승을 해낸 그이기에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내리 2세트를 따낸 그의 안정적인 플레이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예전같았으면 쉽게 무너졌을 앤디가
끝까지 집요하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4세트를 따 냈을 땐... 정말 대견해서 눈물이 다 날 지경.

4시간이 넘는 경기를 이끌고
5세트 마지막 경기는 총 30게임을 치르면서... 결국 앤디는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없었다.
(새벽 2시 반까지..-_-)

너무도 안타까워서... 정말 아쉽고 불쌍했던 경기.

다 끝나고서도 스스로 너무 아쉬웠는지 애써 눈물 감추고 담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샘프라스에게 인터뷰 중 농담도 하고... 하지만 그거 상당히 애처로웠다.. ㅜ_-)
오늘까지도 나한테 전이되어 있는 기분이다.

그래도 앤디...
페더러보다 한살 어리니까... 힘내서 꼭 다음엔 이겨.. ㅜ_-

& 근데 이것들(로딕, 페더러)이 둘 다 얼마전에 결혼을.. -_-;;
특히 로딕... 워낙 염문을 다양하게 뿌렸지만(맨디 무어, 샤라포바), SI 모델이랑 결혼할 줄이야..

& & 예전엔 남들과 달리 힙합 스타일을 입던 로딕이.. 나이드니까 변했다. 평범하게..
옛날 썬캡 모자 짱 잘어울렸었는데... 으흑...
(게다가 크로코다일 전속이라니.. 다른 애들-페더러, 나달-은 나이키인데.. 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