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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_평점:7.6점

쥬한량 2009. 7.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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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쉽게 시작을 못하고 있다가
아침을 일찍 시작한 휴일에... 센치한 요즘의 감정이 시발이 되어서 결국 보게되었다.

스토리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끝이 어떻게 될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영화의 힘이란 것은... 작은 장면 하나에, 대사 하나에서 힘을 얻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한 영화였다.

어찌보면 남들은 마냥 부러워 할 거꾸로 나이를 먹는 인간 벤자민.
하지만 그건 결과론적으로만 접근한 생각일 뿐, 사람이 '거꾸로 나이를 먹어서 좋은 시기'란 한정적이며 '남들과 비슷한 상태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일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어른의 외형을 한 아이의 영혼과
아이의 외형을 한 어른의 영혼... 둘 다 결국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벤자민이 '진정한 인생'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정도인 것.

게다가, 우리네 인생들이 죽음에 다다르는 시점을 알 수 없이 늙어가는 데에 비해
벤자민은 이미 자신이 태어나면서 부터 삶의 시간이 정해진 채로 시작된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빨리 젊어질수록 빨리 죽게되는 시간... 60살의 몸으로 시작했다면 60년 이상은 살 수 없었던 것이다.

벤자민 인생의 진정한 사랑인 데이지는
그녀가 벤자민의 내면을 발견했었기 때문에 그와의 사랑을 키워갈 수 있었고...
그리고 그를 마지막까지 지키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진정... 가슴 저리게 하는 영화로다.

(딱히 흠 잡을 곳도 없다... 데이비드 핀처, 만세!)

평점: 7.6점 (내 평점은 아마도 8점 만점? 점수 조금 빠진건.. 아주 살짝 지루한 길이 때문;)

*틸다 스윈튼 나오는 줄 몰랐는데, 이 여배우도 역시.. 묘한 매력이 있다. 케이트 블란쳇과 많이들 헷갈리는데, 둘이 한 영화에 출연하니... 역시 케이트 언니가 훨씬 아름답긴 하시구나; -_-;
하지만 틸다 스윈튼의 엘리자베스 에봇 여사... 캐릭터 참 잘 어울렸다.

**난 브래드 피트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젊어진 그는 정말 뽀송뽀송하시구나... 분장상 받을 만 하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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