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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_평점:7점 본문

The Movies

아저씨_평점:7점

쥬한량 2010. 8. 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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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의, 원빈에 의한, 원빈을 위한 영화.
거지같은 몰골을 해도 빛나고, 깔끔하게 변신할 땐 여성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감독님께서 너무 많은 홍콩(것도 옛날)영화를 본 것 같고, 대사도 고리타분한 것이 조금(어쩌면 많이) 아쉽지만, 원빈이 감점될 점수는 다 메꾼 듯 하다.
예전의 여린 모습은 거의 벗어던지고(그 눈빛은 어떻게 하든지 간에 바꿀 순 없을 듯 하다) 진짜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거친 액션과 동작들을 모두 소화해내면서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를 제대로 쌓았다.

김새론의 연기도 역시나 자연스러웠다. 그녀의 데뷔작인 <여행자>를 보진 않았지만, TV 프로그램에서 조금 보여주는 약간의 분량에서도 그녀의 연기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잘 해낸다.

다른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나 악역을 했던 배우들의 연기도 멋졌다.
종석역의 김성오씨(오, 나랑 동갑이다. 나름 동안이심?), 람로완역(이 캐릭터는 이름도 몰랐었네-_-;)의 태국배우 타나용 웡트라쿨.

<줄거리>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분위기의 차태식(원빈)은 전당포를 운영하며 혼자사는 아저씨다. 옆집의 소미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는 엄마를 두었는데,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서 항상 옆집 아저씨인 태식에게 의지한다. 태식도 귀찮긴 하지만 자신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유일한 사람인 소미를 아낀다. 그러던 중 소미의 엄마가 나이트클럽에서 헤로인을 가로채면서 헤로인 유통업자이자 장기밀매조직에게 납치되면서 소미도 함께 납치된다. 태식은 우연히 그 조직과 맞닥드리게 되고 둘을 구하기 위해 조직이 시키는 대로 헤로인을 운반하지만, 그들은 소미의 엄마는 이미 죽여서 장기를 내다 팔고 소미는 헤로인을 만드는 공장이자 운반책으로 활용하기 위해 애들만 모아둔 곳으로 보낸다. 사건의 중심에 선 태식을 추적하는 경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소미를 찾아야하는 태식... 그는 과연 소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전직 특수요원 출신. 이 타이틀이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너무 과장된 듯한, 겉멋이 든 듯한 태식의 대사로 인해 몰입이 깨어지는 순간이 여러 번 발생했다. (손꼬락이 오그라든다...)
-원빈이 머리 깎는 장면에서 탄탄한 몸이 드러나는데... 그 와중에 내가 발견한 것은 옆구리 근육. (혹시 내 것도 근육이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와서 확인. 그러나 내껀 살인 것 같다...)
-영화 초반 부의 긴 머리의 원빈. 어두운 단색의 긴팔 스웨터를 입은 모습은... 1999년, 고속터미널 역에서 나에게 시간을 묻던, 그 잘생기고 기럭지 길었지만 정신은 나가보였던 그 놈과 정말 닮았다. ("아줌마, 지금 몇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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