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Alice, 2009)_평점:6점

미국 Syfy 채널에서 1,2부작으로 단발 방영한 TV영화 스타일의 드라마.
(작품 정보에는 미국드라마로 되어 있는데, 등장인물들의 액센트는 다 영국식이다. 영국에서 만든 걸 미국에서 방영만 한건지도 모르겠다. - 절대 제대로 된 정보를 다시 찾아보진 않는 불친절한 쥬. 훗;)
제목과 사진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현대식으로 공상과학화하여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리메이크를 좋아하는데, 기본적인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현대식으로 재조합하고 해석해내는 게 매력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재구성된 스토리나 모티브가 아주 뛰어나게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몇몇가지의 요소들은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가끔 너무 유치해지기도 하지만)

아는 얼굴은 하트여왕으로 나온 캐시 베이츠 정도뿐이었지만, SF 드라마답게 나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의 제작비는 아니기 때문에 조금 어설프기도 함)

<줄거리> 앨리스는 특공무술(가라데인가? - 이 설정도 특이하다. 이 설정 덕분에 앨리스가 원더랜드에서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기본이 됨)을 가르치는 사범인데, 그곳에서 만나게 된 잭(나중에 하트여왕의 아들 잭 왕자로 밝혀짐)에게서 집안의 '가보'라는 반지를 하나 받게 된다. 3개월만에 그런 물건을 준 잭이 부담스러워 잠시 시간을 갖자고 했지만, 그날 밤 잭은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긴 흰머리를 양갈래로 딴 노인(토끼죠? ㅎ)을 뒤쫓아 거울로 뛰어든 앨리스는 원더랜드에 떨어지게 된다. 남자친구인 잭을 찾기 위해 그곳을 헤매던 앨리스는 해터(모자장수)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원더랜드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면서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에 대한 소식도 듣게 되는데...

엔딩이 쫌 유치하게 되긴 하지만(하트여왕을 제압하고 사람들을 구해내는;) 어쨌든 동화에서 기원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

개인적으로는 해터역할을 한 배우가 귀여웠었는데, 나중에 현실세계로 온 정상인이 된 그의 모습은 쪼끔 실망스러웠다. (귀여운 감이 사라져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