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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연애조작단_평점:6.5점

쥬한량 2010. 10.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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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만난 언니들과 간단히 맥주 한잔 마시고(난 칵테일-맛 오묘했다;) 보게된 영화.
뭐볼까 하다가 내가 이거 보자고 했었는데(사실 왜 이거보자고 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 영화가 볼만한게 없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기대를 안해서인가?)

사실 등장인물을 보면, 내가 딱히 선택할만한 이유는... 최다니엘밖에 없다.
엄태웅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이민정은 귀여워하지만 박신혜에게도 그닥 아무생각없고... 아마도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여졌던 소재와 '시라노'에 대한 추억이 작용했을 수도 있겠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라노>라는 프랑스영화가 있다. 원작소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어린 시절 보았던 그 영화에서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시라노역을 했었는데, 내용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난 어릴 때에도 그 영화, 그 캐릭터에게 묘하게 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줄거리> 연극쟁이이던 엄태웅(캐릭터들 이름이 다 생각이 안나서;)은, 극단 유지가 힘들자 연기했던 능력을 활용해서, 사람들의 연애를 성공시켜주도록 연출하고 만들어주는 기묘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 어느날 의뢰받은 한 남자(최다니엘)의 목표상대가,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여자(이민정)임을 알게된 엄태웅은 맡지않으려고 하였으나, 자금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일을 진행하게 되면서, 자신의 사랑을 고객의 사랑과 오버랩시켜 진행하게 되는데...

나름 구성과 재미가 잘 어우러지고, 조연 캐릭터들의 힘이 전체적으로 잘 조화를 이룬 코미디 영화다. 결말이 조금 급조된 느낌으로 연출적인 면에서 2% 부족한 느낌이 남긴 하지만, 이 정도면 꽤 잘 만들고 마무리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로서는 거의 처음 본(오늘 확인해보니 <마더>에서도 봤었지만;) '송새벽' 씨의 연기는 초반에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웃길 수가 있는지... 그의 연기를 보기 위해 <방자전>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최다니엘은 사실 주연4명 중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비중면에서나 캐릭터의 도드라짐면에서는 꽤 약하다. 하지만 그가 연기를 못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처음 설정부터 중요한 역할은 아니었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 역할을 열심히, 제대로 소화한 그의 연기와 정성이 더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편애모드...? - 그정도까지 좋아하진 않아요;) <지붕킥>에서의 그와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 좋은 연기였다.

_평점을 원래는 6점을 적었는데, 조연급 캐릭터들의 영향으로 0.5점이 올라갔다.
가을에 필요한 즐거운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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