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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투줄리엣_평점:6.5점

쥬한량 2010. 10. 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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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포스터 다운받기도 힘들어서... 한국공식사이트에서 작은 이미지로 긁어옴.-_-)

유망주를 벗어나 헐리우드의 대세가 되고 있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로맨스 영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기엔 코미디 요소가 적어서)
거기에 내가 눈여겨보던 크리스토퍼 이건(드라마 '킹스'의 다윗-데이비드- 역)이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하여 기대하고 있었다.

영화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액자식 구조의 스토리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50년전 베로나의 줄리엣의 집(약간 관광명소같은?)에 줄리엣에게 자신의 못이룬 사랑에 대해서 고민의 편지를 보냈던 클레어(남자주인공 찰리의 할머니)의 사랑인 로렌조를 찾아가면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맘마미아>에서와 동일한 이름을 갖게된)와 찰리(크리스토퍼 이건)의 사랑이 싹터가는 것이 전체적인 풀 스토리이다.
여기에 소피에게는 원래 약혼자 빅터가, 찰리에게는 옛 애인 패트리샤가 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자리하여 갈등의 원인이 되는, 어찌보면 상당히 식상한 구조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로맨스는 찰리와 소피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클레어와 로렌조의 50년이 넘는 기다림의 사랑이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등장했던 소피와 찰리가, 클레어와 로렌조의 사랑이 결실을 맺으면서 자신들의 사랑도 이어지게 되는 따뜻함이 있다.

전체적으로 보기 좋은 영화이지만, 약간 편집이 산만하다는 약점이 있기도 하다. (로렌조를 찾아헤매야하기 때문에 장소와 장면이 많이 바뀌고, 로렌조들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약간은 어정쩡하다.)
하지만 그만큼 이태리의 풍경을 골고루 보여주면서 눈요기를 선사한다. (남의 사랑을 찾아헤매도 좋으니, 나도 저렇게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듦;)

50년의 기다림이 새드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것이 어쩌면 판타지 스럽기도 하지만, 가슴을 벅차게 하는 뭔가는 있다. ^-^
어쩌면 생각 외로 남자들이 더 좋아할 수도 있는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살아오다보니, 오히려 남자들이 더 로맨틱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_찰리 역을 한 크리스토퍼 이건은 <킹스>의 데이비드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초반엔 약간은 마초스러운 재수없는 남자, 중반 이후엔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 얼굴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순수한 남자. 다른 건 모르겠고, 확실히 연기는 잘하는 것 같다.
_이 배우는 처음 봤을 때, '히스 레저'와 '라이언 필립'이 묘하게 조화된 느낌이 들었다. 히스와 많이 닮았고(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같은 호주 출신이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연기력도 괜찮으니... 그의 자리를 많이 메꾸어주었으면 좋겠다. (<킹스>에서는 진중한 느낌이 좋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실제로는 어떤 성격인지 잘 모르겠음. 하긴, 히스 레저도 코믹물도 잘했지만.)
그래도 그립다, 히스 레저.
...라이언 필립은 이혼 후 뭐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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