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eries for You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_평점:6점 본문

The Movies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_평점:6점

쥬한량 2010. 10. 31. 16:31
반응형
뭔가 유쾌하고 상큼한 느낌을 줄 영화라고 생각했던 건, 나의 오산이었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10월에는 절대 봐선 안될 것 같기도 하다. -_- (저 문구는 포스터 맨 하단에서 차용)

줄거리>
하비(더스틴 호프만)는 광고음악을 작곡하는 중년(노년?)의 남자인데, 이혼하고 뉴욕에서 혼자 산다. 밑의 애들은 치고 올라오고 제작자는 무시하고, 본인이 하고 싶던 음악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명퇴를 앞둔 우울한 아버지들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다.
전처와 함께 살고있는 딸 수잔이 런던에서 결혼을 하게 되어 주말에 런던으로 떠나는데, 회사에서는 푹쉬고 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날리고, 하비는 내심 잘릴까봐 걱정된다. 런던에 도착해서 호텔에 투숙하고보니, 다른 하객들은 전처가 전세내어 빌린 어느 저택에 다 묵고 자신만 덩그라니 떨어져있다. 결혼식 전날 파티에 가서 딸을 만났으나, 딸은 이미 새아버지가 하비보다 더 친근하다. 심지어 결혼식 입장마저 새아버지에게 부탁할테니 하비에게는 양해해달라고 한다. 하비는 아무말 못한채 허락하고, 결혼식만 참석하고 뉴욕으로 다시 떠나려했으나, 비행기를 놓치고 공항 바에서 설문조사원인 케이트(엠마 톰슨)를 만난다. 케이트 또한 참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서와 눈 맞아 떠나고, 어머니는 무슨 걱정거리가 그리 많은지 심심하면 케이트에게 전화질을 해대는 통에 그녀는 개인생활을 가질 수가 없었다. 우연히 말을 섞게된 두 사람은 반나절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에 대해 연민을 느끼게 되고 수잔의 피로연에까지 참석하게 되는데...

솔직히 이 영화는 로맨스라기보다는 드라마쪽 장르가 맞을 것 같다. 사랑보다는 인생의 이야기이다. 하비의 인생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가슴이 먹먹했다.
물론 영화는 로맨스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정말 내가 영화보면서 행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 답답하고, 수잔이 미웠다. (하지만 캐릭터적으로 미운 캐릭터는 아닌데... 그게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그랬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영화... 더스틴 호프만의 자연스러운 연기 외에는 스토리적으로나 영화적으로 그다지 잘 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다. 후.
(원제는 Last Chance Harvey. 꼭 로맨스를 말하는 건 아니었던 거다...라고 난 생각한다. =_=)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