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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제시카를 죽이지 않았다(No One Killed Jessica, 2011)_평점:6.3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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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제시카를 죽이지 않았다(No One Killed Jessica, 2011)_평점:6.3점

쥬한량 2012. 2. 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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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드라마, 스릴러 136분 인도
감독 라즈 쿠마르 굽타
출연 라니 무케르지, 비드야 발란

(오늘 건 다 포스터가 이 모냥;;)
영화는 실화와 픽션이 섞였다고 한다.

1999년 여름. 한 파티장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모델 제시카가 총에 맞고 죽는다. 300명의 사람들이 그 곳에 있었고, 누가 총을 쐈는지,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의 권력 하에 보호받던 범인은 범죄를 부정했고, 300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거기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남은 7명의 증인들 중 대부분이 매수되고 범인은 무죄가 선고된다.

저것만으로도 사실 분노하게 되는 일이고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금 더 나아간다. 전쟁터 등, 위험하고 대의가 강한 일을 보도하는 전문기자 '미라'는 제시카의 사건이 당연히 별탈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처음엔 자신은 이런 시시한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2006년까지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결국 범인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미라는 자신이 더이상 간과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어찌보면 언론인으로서는 선을 넘은 방식까지 동원하여)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여기서 이 영화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모 방송 흉내내기. 키키)
우리가 중요하다고, 대의라고 생각하는 것, 정의라는 것이 전쟁터나 정치, 국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서민들의 삶에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방송에서 이야기가 흘러나가기 시작하자 서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의견을 모으고 마침내 방송사에 문자메시지로 'justice for Jessica'를 보내기 시작하고, 군집하기 시작한다.
(결국 촛불시위를 하게 되는데, 실제 이렇게 하였는지 영화적 상상력-이라면 우리의 촛불시위에서 영감을 가져가지 않았을까?-인지 무척 궁금하다.)
시민들의 움직임은 결국 정치인들을 압박하게 되고 정의는 실현된다.

물론 영화에서는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한 사건들이 있다. 갑작스런 동생의 죽음은, 그 언니의 삶을 오로지 법정에서의 투쟁을 위한 몇 년의 시간으로 점철시키고, 그녀의 가족들은 가슴이 무너지는 것도 모자라 생활 자체가 무너지고, 사람들에게 상처받기까지 한다. (실제 제시카는 죽기 전까지는 사람들에게 너무도 인기가 많고 잘 지냈던 캐릭터니까)

인도 영화이기에 전체적으로 조금 유치한 연출이 살짝 거슬리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더 원초적으로 사건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도 인도영화 특유의 늘어짐(편집해도 될 것 같은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은 우리에겐 조금 방해요소인 것 같다. (20분쯤은 날릴 수 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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