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박스(The Box, 2009) _평점:5점

 

드라마, 공포, 미스터리 2012 .04 .19 115분 미국 15세 관람가

감독 리처드 켈리

출연 카메론 디아즈(노마 루이스), 제임스 마스던(아더 루이스) ... 더보기

줄거리 버튼을 누르면 누군가 한 명이 죽는다! 나사(NASA) 연구원으로 일하는 아서(제임스 마스던)와 학교 교사인 노마... 더보기

정말 별 것도 아닌데,

영화 리뷰 하나씩 쓰는 게 이리도 힘들다니...

나이 들수록 정말 게을러 지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늦게 개봉되는 것인지 알려지기 시작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도 이제서야 소개가 나오니)

영화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확실히 흥행이 잘 될만 한 요소는 많이 부족하다.

(사실 영화 막 보고났을 땐 좀 더 할 말이 많았겠지만, 이건 뭐...  2주 정도가 지나버려서;;)

카메론 디아즈가 나오는 건 알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제임스 마스던을 만난 건 반가웠지만(사실 한참 동안 긴가 민가 하였음)

워낙 캐릭터 포커스가 좀 분산되어 있어서 큰 역할을 해낸 건지는 모르겠다.

줄거리_단란하게 잘 살고 있는 한 부부(+아들 하나)에게 어느날 정체모를 박스가 하나 도착하고, 이후에 한 남자가 나타나 제안을 한다. 박스에는 버튼이 달려 있는데, 그 버튼을 정해진 기한 안에 누르면 세상 어느 곳에, 부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 하나 죽지만, 그 댓가로 부부는 백만달러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기한까지 누르지 않으면 그냥 다음 사람에게 박스가 넘겨진다. 마침 학비 등으로 생활비에 곤란이 있던 부부는 갈등하게 되는데...

원작 단편소설이 있다는데, 책으로 읽는다면 확실히 뭔가 더 강렬했을 것 같긴하지만,

영화로 만들었을 때의 그... 황당무계하게 느껴지는 후반부는 확실히 약점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엔딩... 

'뭐지 이건... '

철학영화가 아닌 이상, 운명을 극복해내야 하는 게 영화가 보여주는 희망이라 생각하는 나에게는 상당히 가혹하게 느껴지는 결말이었다.

가뜩이나 복잡한 설정(화성이었나 달이었나... 우주여행과 외계 생명체의 테스트가 맞물리면서)으로 점점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게 못마땅했었는데 말이다.

그냥 가볍게 한번, 뭔가 살짝 궁금한 미스테리물을 보고 싶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