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브라운(Harry Brown, 2009)_평점:4점

범죄, 드라마, 스릴러  103분  영국

감독

다니엘 바버

출연 마이클 케인(해리 브라운), 에밀리 모티머(앨리스 프램프턴) ... 더보기

누군가 한 줄로 써놓은 줄거리를 보고 혹해서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현실적인(?) 영화였다.

(난 <테이큰> 같은 스타일을 기대했던 것일까...? ;;)

줄거리_해병대 출신의 한 노인은 병든 아내의 문병과 심약한 친구와의 체스게임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가 사는 동네엔 마약이나 무기를 파는 건달들이 많은 동네였고, 그의 친구는 건달들에게 자주 괴롭힘을 당하던 차에, 군용 칼을 가지고 위협을 가하려다가 오히려 죽고 만다. 부인 또한 갑작스레 병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노인은 친구의 복수를 결심하는데...

영국 영화라 그런지, 분위기가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무겁고 칙칙하고 느리며 우울하다.

액션이 나오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기분 나쁜(?).

'건드리지 않았다면 너희는 무사했을텐데...' 라는 메시지의 느낌. 하지만 할아버지가 그렇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건달들이 아지트로 삼던 '지하도'의 활용이 영화 전반적으로 강하게 와 닿았다.

부인의 위급한 소식을 듣고도 차마 지름길이던 그 지하도를 이용할 수 없었던 노인이,

건달들을 척결한 후 깨끗해진 그 길로 산책을 가는 엔딩.

먹먹하면서도 행복한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