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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Revenge, 2011)_평점:6.5점 본문
드라마 | 미국 | TV시리즈 | 개봉 2011.09.21
출연 매들린 스토우, 에밀리 반캠프, 가브리엘 만, 헨리 제니, 크리스타 B. 알렌, 애슐리 매더퀴, 닉 웨슬러, 조쉬 보우맨, 코너 파올로
우연히 공중파에서 2번째 에피소드인가의 엔딩 장면을 봤었는데, 별로 기대는 되지 않는 드라마였다. (내가 그다지 끌리지 않는 장르-현대물+남녀치정+Not SF/스릴러/미스테리/추리)
그러나 주요 드라마가 종료되는 시점... 나에겐 새로운 드라마가 필요했고, 퍼그 언니가 공유자료실에 넣어놓은 전체 에피소드를 그냥 지나치기엔 조금 아쉬웠더랬다.
여주인공은 <Brothers & Sisters>의 배다른 동생인줄 알았던 레베카역의 그녀 에밀리 반캠프.
또 반가운 얼굴로 <Break it or Make it>의 내가 이뻐라하던 녀석(굉장히 사랑스러운 훈남, 조쉬 보우맨)도 나온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의 꽃(?)은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매들린 스토우.
항상 청초하고 연약한 역을 주로 했던 그녀의 이런 팜므파탈 변신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연륜때문인지, 완.전. 잘 어울리신다.)
내 기억 속의 그녀는 <라스트 모히칸>과 <나쁜 여자들>에서의 약간 민폐 캐릭터까지 치달을 수 있는 연약한 청순녀.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사랑에 많은 것을 걸지만, 자신을 지독하게 지켜나가는 ‘여자’로서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보여준다. (어찌보면 앞뒤 설명이 안 맞는 캐릭터 행태일텐데, 그래도 이해가 되게 만들어내니 말이다)
이 드라마는 제목대로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녀 간의 복수였다면 더 식상했겠지만(하지만 난 남들에게 설명할 때, 미국판 <아내의 유혹>이라고 한다. 큭;),
내가 더 맘에 들었던 것은 아버지를 위한 딸의 복수이기에 더 궁금하고 간절하며, 그 딸이 평범한 사람(여기서 평범하다는 것은 정부 요원이 아니라든가 하는 직업적 특수성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멋지게 복수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녀는 굉장한 돈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이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초중반은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된다. 단순할 줄 알았던 사건의 배후가, 이러다가는 전세계 수상들이라도 다 걸려있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가 계속 확대되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반 정도 되면 어느 정도 한계를 짓고 마무리를 향해 달려간다. (이게 아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한 느낌이 든다. 잘못하면 J.J 에브람스 꼴 나니까...;)
나름 하루에 2-3개 에피소드를 몰아보고 싶어질 만큼 흥미롭게 만든다.
시즌 2도 일단은 시작하면 보게 될 듯.
_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캐릭터는 놀란 로스(가브리엘 만). (이렇게 쓰니 마치 ‘놀란’이 형용사 같군;)
하는 짓이 좀 애정결핍 같은 소년 기를 보이는 컴퓨터 천재. 돈도 많고. 오지랖 넓지만 겁도 많고. 하지만 보은도 할 줄 알고. 어디선가 익숙한 얼굴이다 싶었는데, 실제로 본 적은 없고, 내가 이뻐하던 <한나 몬타나>의 올리버와 상당히 닮았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
암튼, 이런 친구 하나 있음 완전 좋겠다는 생각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