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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아유르베다 치료 받으러 인도에 가다 (3)

쥬한량 2017. 12. 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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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르베다, 인도, 남인도, 케랄라, Ayurveda, India, Kerala, Soma

두려웠던 공항, 벗뜨...

사실 인도는 처음인데다 좀 더 지방이라고 볼 수 있는 남인도 케랄라 지역으로 가는 거라, 떠나기 전부터 두려움이 좀 많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인도는 여성들이 여행하기에는 좀 무서운 곳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필 도착도 밤 늦게이고, 리조트에서 픽업 서비스를 나오기로 하긴 했습니다만, 저에게 운전수 전화번호를 끝까지 안 알려주는 겁니다... 

(도대체 왜... 공항에 도착했는데 연락할 곳도 없는 상황은 절대 맞이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메일로 의사소통하는데, 간혹은 문법 무시, 단어 모호,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거나, 제가 묻는 말에는 대답해주지 않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뜩이나 두려운데 떠나기 직전까지 이렇게 가는 게 맞는건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날짜는 되었고, 예약금까지 보낸 상황이라 비행기에 탔습죠.


하지만 모든 것은 제 기우였달까요. 지방 공항이긴 했지만 코친 공항은 굉장히 깨끗하고 넓었으며 기대보다 상당히 화려했습니다. ;;



사실 여긴 출국장 쪽. 입국할 때는 못 봤어요.

그런데 도착해서 나오자마자 뭔가 입국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곳은 썰렁했습니다. 순간 저희를 데리러 온 드라이버가 없다고 생각하곤, 결국 우린 버림받은 것인가의 복잡한 심경이 스쳐가던 순간...

건물을 나오니 일반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엇, 네 이름 저기있다! 저거 아냐?


Thanks GOD! (여기서는 아마도 시바, 가네샤, 크리슈나 등등)


제가 인도 사람들을 너무 못 믿었다는 반성과 함께, 훤칠하고 깔끔한 인도청년이 우리를 확인한 후 정중하게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지니'. (사실, 여러 인도인들의 이름을 들었습니다만, 간혹 잘 못 알아듣거나 들었더라도 발음을 잘 못 인지한 경우가 많아서, 사실 이 친구 이름도 확신할 수가 없어요. ㅜ_ㅜ) 매니저를 맡고 있는(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매니징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손님들이 들어가고 나갈 때를 주로 책임지는 것 같습니다) 그는, 리조트 내에서는 식당에서를 빼고는 거의 보지 못했지만, 그들 중에서는 상당히 외모를 신경쓰는 타입이라 눈에 띄었습니다. (배기스타일의 청바지, 유일하게 향수를 뿌림)


여튼, 밤 11시가 다 되어서 지니와 드라이버(지니는 안내자로, 드라이버는 따로 있었어요. 우리의 현지 투어를 주로 책임져 줬는데, 이름도 못 물어봤네요. 흑;)를 만나고 바로 차를 타고 리조트로 이동했습니다. 

코친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약 1시간이 조금 더 걸렸어요. 늦은 시간인데다 (한국보다 3시간 정도 느리니, 사실상 저희에겐 새벽 2시쯤;;) 밤길을 가다보니 졸음이 몰려왔지만 꾸욱 참고... 조금이라도 구경을 하려고 눈을 부릅 떴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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