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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에히메/마쓰야마 여행(6)-도고프린스 호텔 본문

Journey

시코쿠/에히메/마쓰야마 여행(6)-도고프린스 호텔

쥬한량 2017. 12. 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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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코쿠, 에히메, 마쓰야마, 도고온천, 도고온센, 도고프린스 호텔

일본 시코쿠 섬의 에히메 현 여행 정보입니다. 

6 번째 여행정보로, 제가 일정 중 초반에 묵었던 도고프린스 호텔을 소개해드립니다.


도고프린스 호텔 위치



저는 일본에 3-4번쯤 가보긴 했지만, 료칸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료칸에 머물러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보고 좌절했었는데요... (1박에 40만원쯤...?)

여행사에서 호텔 중 화실로 제공되는 룸의 경우 료칸과 거의 동일하다고 해서 이 호텔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래도 현대식으로 재현한 셈인거지, 료칸과는 좀 많이 다르지 싶어요. 그래도 어쨌든 일반 호텔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왜냐하면 조식과 가이세키 석식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도고온천에서도 도보로 10분 내외로 가까웠고, 요즘 마쓰야마 공항에서 숙소들로 연결해주는 한국인 전용 무료셔틀이 정차하는 호텔이기도 해서, 조금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대 만족!




들어가는 입구부터 화실 느낌 물씬~


사실 첫 날 짐을 놓으러 갔을 땐, 입구가 이렇게 생겼는지 인식도 못하고 들어갔더랬어요. -_-;

나중에 온천 다녀오면서 보니 이렇게 생겼더라는. 옆은 그냥 의미 없는 창문 장식이고요(보이거나 하는 구조 아님), 입구의 전등에는 재실여무를 표시하는 나무판과, 방이름(제 방은 창월 窓月 이었습니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방을 좀 치워놓고 찍을 걸..;




사실 방에 딱 들어서서는, 그 크기와 여러 방으로 나뉘어진 구조, 시설물 등에 놀라느라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방 전체를 찍어두었는데요, 그것까지 올리기에는 너무 개인 정보가 많이 드러나는 상황이라, 뒤늦게 찍은 사진만 올려봅니다.


저 모습은 입구에서 들어온 후 베란다 쪽에서 찍은 사진 이고요, 왼쪽 미닫이 문 같은 쪽이 입구와 욕실, 화장실(따로 있음), 세면대로 연결됩니다. 창살문 쪽 너머로 보이는 침대방도 옷장 반대편으로 입구와 연결되는 미닫이 문이 또 있고요. 

베란다에는 차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다실이 있었는데, 여기 의자 하나는 마사지 의자였다는... 그래서 호텔 온천을 즐기고 오면 한 시간쯤 계속 마사지를 돌렸더랍니다. ㅎㅎㅎ


옷장 안에는 온천을 즐길 때 입고 갈 수 있는 유카타와 목욕용 수건, 게다용 양말이 함께 있었어요. 첫날엔 양말도 반납하는 건줄 알았는데, 다음날 보니까 양말을 새로 또 하나 줬더라고요. 결국 기념품으로 모두 가지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언제 신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호텔 내에는 2가지 종류의 온천이 있었습니다. 일반 대중탕 스타일과 노천 온천이었는데요, 온천을 이용할 때는 목욕용 수건은 가지고 내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보통 수건으로 사용하는 사이즈의 작은 수건은 온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줍니다만, 큰 수건은 숙박객에게 방으로 지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카타로 갈아입고 수건을 가지고 내려가야 합니다. 




이런 게다용 양말. 전 새 걸로 가지고 돌아오고 싶었지만,
가져간 양말을 다 신어서 결국 일본에서 하루 신었어요. ㅎ


방에는 슬리퍼 용도로 게다도 함께 제공되는데, 온천에 입실 할 때 모든 사람들이 게다를 신고 내려오기 때문에 신발이 당연히 섞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더군요!



가운데에 26이 적힌 집게가 보이시죠?


입구 양쪽에 통이 있는데, 그곳에 번호표가 적힌 집게와 표가 한 셋트씩 맞물려 있습니다. 집게 하나를 집어서 저렇게 자신의 게다를 쌍으로 묶어놓고, 같은 번호가 적힌 표를 가지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럼 나중에 나왔을 때도 자신의 신발을 잘 찾을 수 있는거죠. 나와선 다시 처음의 상태로 집게와 표를 물려놓고 통에 반납하고 나오면 됩니다.




자, 이제 드디어 가이세키 정식입니다.



첫날 먹은 가이세키 정식의 시작


사실 가기 전에는, 호텔 방으로 가이세키 정식을 배달(?)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는 안되더라고요. 식사 시간만 언제 할지 3가지 타임 중에서 정하고(저녁 6시반, 7시, 7시 반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시간에 맞춰서 식당으로 내려가면 저렇게 기본 셋팅이 되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건 물론 처음 셋팅이고요, 먹는 속도에 맞춰 추가 음식이 4-5가지쯤 더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가벼운 회 조금, 생선 찜류, 샤브샤브, 밥류, 디저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첫날 먹은 가이세키 정식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능...



메뉴를 보긴 봤지만, 잘 이해할 순 없어서 그냥 주는 대로 먹었습니다. =_=

근데 정말 양이 너무 많아서 배가 너무 부르니, 머리에 두통이 올 정도였어요. 혼자 먹긴 정말 힘들었습니다. 흑흑흑.


하지만 다음날도 가이세키 정식.



메뉴는 조금 달라졌지만 나오는 스타일은 비슷



이날은 밥이 문어솥밥이 준비되었는데, 제 기억에 이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회류는 다 맛있었고요)

중앙 하단의 샤브샤브를 준비하고 있는 소고기 보이세요? 저게 엄청 크고 두꺼운데, 저걸 샤브샤브로 먹으라고 주더라고요.;;

완전 질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담궜는데... 와, 정말 하.나.도. 안 질기더군요. 다만 크기가 너무 커서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을 뿐;; (썰어주거나 나이프 따윈 주지 않아요;) 어쨌든 부드러워서 다~ 먹었습니다. 일본 소는 왜 안 질길까요? 궁금할 뿐;


도고온천을 즐기면서 호텔 내 온천도 즐길 수 있고, 료칸 스타일이나 가이세키 정식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이 호텔을 추천드립니다. 아무것도 안 붙은 제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호텔에서 1도 뭐 받은 건 없는 사람의 포스팅입니다. ㅎ


그럼, 마쓰야마 여행 잘 하시고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마쓰야마 시내 볼거리에 좀 더 포커싱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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