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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1)인천-토론토-샬럿타운 본문

Journey

빨간머리 앤의 고향_캐나다 여행(1)인천-토론토-샬럿타운

쥬한량 2019. 7. 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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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릴때 <빨간머리 앤> 만화영화를 보고 자랐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그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인 앤이 너무 수다스럽고 잘난 체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새로운 빨간머리앤인 <Anne with an E>를 만나면서
그녀에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아니, 심지어 매튜나 마릴라, 다이애나의 고모할머니에게까지 빠져들었죠.
게다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길버트는, 기존에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완벽한 길버트'의 모습이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빨간머리 앤>. CBC에서 출간 1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 원래 굉장히 도시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했어요. 편리성과 속도에 만족을 쉽게 얻는다고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 풍광과 잠시의 멈춤, 느림의 미학 같은 것을 깨닫게 되면서
여행도 그런 곳들을 다닐 때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그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제 눈과 뒤를 추가로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심했죠. 
저 곳에 가보겠다고!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앤이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녀는 캐나다에서 탄생했습니다.
원작소설의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캐번디쉬 지역이 그 무대죠.

사실 처음에 가려고 마음 먹었을 땐 단순하게 토론토나 벤쿠버 공항에서 내려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되는 곳이라 생각(상상)했어요.

그.런.데.

오, 이런... 그곳은 비행기를 타고 넘어가야 하더군요.
토론토까지 간 후에(13시간 정도) 환승해서 2시간 반 정도를 더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갈등이 되더군요.
가야되나 말아야 하나. 정말 가는 게 맞을까. 항공료도 상당한데...

하지만 같은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던 옛 동료를 만나게 되면서
(저는 버킷리스트까진 아니었으나... 뭔가 마음 먹으면 해야하는 성격;)
결국, 떠나기로 계획합니다. 

거의 1년 전에 약속을 했고, 겨울은 너무 춥고 볼 게 없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성수기가 되기 직전, 6월 말에 가서 10일 정도 머무르는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어차피 뭔가를 많이 보고 하는 것 보다는,
그저 앤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기에... 많은 계획없이 머무르면서 산책이나 많이 다니고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하니 그런 것 많이 먹고
바닷가를 보면서 책이나 읽기로 동행과 마음을 맞췄죠.

이 포스팅은, 혹시 같은 계획을 가진 분들에게 제가 처음에 막막했던 느낌을 동일하게 경험하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해봅니다. 
(아울러 제 추억 남기기는 부록이랄까요)

 

저는 항공권 가격을 계속 주시해봤습니다만,
결국 스카이스캐너 등을 통해서 중개사의 항공권이 제일 싼 것을 발견했어요.
하지만 막상 결제하면 수수료 등이 추가로 붙어서 에어캐나다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안나게 되더라고요.
그럴 바엔 정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게 업그레이드 가능성이나 보안 등에 있어서 더 안전했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고려하시면 좋겠어요~

 

글 타이틀에서 보이듯이, 앤의 마을에 가기 위해선 인천-토론토-샬럿타운 항공권으로 구매해야합니다.
저는 연계하는 항공권을 왕복으로 1인 130만원 정도에 구매했어요. (에어캐나다)

샬럿타운은 동쪽 끝에 있는 섬 중에 하나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있습니다 (이름 괜히 로맨틱)

<가는 비행기>
AC 62 : 인천 18시 20분발 - 토론토 18시 35분착 (토론토가 13시간 느립니다)
AD1708: 토론토 21:55분발 - 샬럿타운 00:59분착 (샬럿타운은 토론토보다 1시간 빠릅니다)

2번째 항공편은 국내선이라, 지연 출발이 되는 바람에 새벽 2시 반쯤 샬럿타운에 도착했어요.
공항이 너무 작아서 밤새기엔 좀 힘들 것 같으니 근처 가까운 숙소를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저흰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Inn을 예약해놓고, 미리 늦는다고 전화해놨어요)

<오는 비행기>
AC1709: 샬럿타운 05:05분발 - 토론토 06:25분착 (샬럿타운은 대체로 시간대가 영...;;)
AC 61: 토론토 13:35분발 - 인천 16:20분착 (다음날)

수하물은 24킬로 기준 인당 2개씩 부칠 수 있습니다. 
10일 일정이라 하나씩으로 충분했고 둘 다 20킬로가 안되는 짐이었어요.

 

샬럿타운 공항에서 짐 찾기. 콘베이어 벨트는 오직 하나뿐...

말씀드렸듯이, 갈 때 샬럿타운에 새벽에 도착했고 택시비 등도 가늠하기 힘들었어서 가까운 숙소를 부킹닷컴이나 호텔스닷컴 같은 곳에서 찾아서 1박만 예약했습니다. 새벽이라 좀 추웠지만 그래도 가까워서 걸어가기엔 괜찮았어요. 다행히 짐도 많이 무겁지 않아서요.

새벽 4시쯤 숙소에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 바로 택시를 불러서 앤의 마을, 캐번디쉬로 향했습니다.

 

+ 숙소를 찾거나, 예약확인 등을 위해서는 유심칩이 유용합니다. 저흰 하나 가지고 갔는데요, 데이터는 생각보다 잘 안되지만(제 칩이 이상했는 지도 모르겠어요. T-mobile), 구글 지도는 웬만하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캐나다/미국 현지 통화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 있어서 숙소 등에 확인 전화하거나 할 때도 유용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캐번디쉬 마을에서의 여정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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