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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즈 라이크 미 (Please like me, 2013) : 호주에서 날아온 게이 시트콤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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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즈 라이크 미 (Please like me, 2013) : 호주에서 날아온 게이 시트콤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5. 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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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호주, 퀴어, 플리즈 라이크 미, Please like me, 게이, Queer

오랜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드라마를 소개해드립니다. (워낙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많이 쏟아지고 있어서, 신작들 중에서는 아닌 걸 고르기가 더 힘들어보이네요;;)

2013년부터 호주에서 방영되고 있는 퀴어 시리즈, <플리즈 라이크 미>입니다. 현재 시즌3까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나서야 깨달았네
내가 게이라는 것을

재미있는 설정이죠. 자신의 성정체성을 남을 통해서 깨닫게 되다니.

하지만 워낙 대부분의 문화와 사회에서 터부시 되는 부분이다 보니, 은근히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서 인지를 못한 채 정형화된 사회 속에서 살다보면 이런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로 접하는 것만큼 많지는 않겠지만요.

 

주인공 '조쉬'는 어느날 갑자기 여자친구에게서 '넌 나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 잠자리도 별로 안 좋아하는 거 보니, 게이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으며 갑작스런 이별을 맞습니다. 그때까지 자신이 조금 특이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게이일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터라 큰 충격을 받게 되죠. 하지만 결국 그는 이것을 오히려 자신을 이해하는 계기로 삼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고민과 도전(?)의 시련 과정을 거쳐야 했죠. 

 

포스터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조쉬는 이 드라마를 창작한 조쉬 토마스가 직접 연기합니다. 자신의 경험이 어느 정도 녹아들어갔다고 생각되는 건, 단순히 제 상상만은 아닐 겁니다. 

조쉬(캐릭터)는 컴플렉스가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자신이 왜 이렇게 소극적이고 가족들에게 휘둘리고 사랑은 실패하는지(그나마 사겼던 여자친구는 그녀의 외모가 꽃피우기 전에 친한 친구에서 발전한 정도), 사는 게 그닥 재미없고 힘들었던 인물이었죠.

제목도 그런 의미로 붙여지게 되었을 겁니다.

 

 

헌데, 재미있게도, 어찌보면 현대 사회에서는 인생을 더 힘들게 만들지도 모를 '게이라는 자각'이, 그의 인생을 더 흥미롭고 즐겁게 만듭니다. 바로 시기적절하게 조쉬에게 다가온 조프리 덕분이죠.

꽃미남 조프리. 영상으로 보면 더 잘생겼는데... 안타깝네요;;

 

조쉬는 친구인 톰의 회사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조프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차츰 더 확고하게 깨달아갑니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첫 키스에서는 당황하고, 첫 데이트에서는 어찌할 바를 몰라 이상한 농담만 늘어놓다 분위기가 싸해지고, 첫 경험에서는... 경험을 못하지요.;; 

그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의 현실적 고뇌가 느껴지기도 하는, 가볍게 포장했지만 가볍지 않은 드라마입니다. 

 

확실히 못 생기긴 했지만... 귀엽습니다. 특히 말할 때.

 

어린 나이(첫 시즌 시작이 조쉬 토마스가 25-6살이니까요)에 자신의 드라마를 이렇게 심도깊게 만들다니,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아 참 멋지고 부럽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을 단순히 코미디 중심으로 활용하는 헐리우드와는 달리, 좀 더 드라마적으로 접근했고 문화도 다르다보니(같은 백인이라 할지라도 호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아니겠습니까)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스타일과는 약간의 이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매력이 있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과연 조쉬를 어떻게 보실 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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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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