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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파일: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American Crime Story, 2016)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명사건 이야기들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본문

Drama, blah blah...

O.J. 심슨파일: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American Crime Story, 2016)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명사건 이야기들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쥬한량 2020. 5.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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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American Crime Story, O.J.심슨, 라이언 머피, 사라 폴슨,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쿠바 구딩 주니어, 베르사체살인사건, 시즌2

얼마 전에 시즌2, <베르사체 살인사건(The Assassination of Gianni Versace: American Crime Story)>도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법정 이야기라기 보다는 베르사체를 죽인 연쇄 살인마 앤드류 쿠내넌의 삶에 집중합니다.

예전에 사건에 대한 뉴스를 봤을 땐 그저 치정관계이거나, 정신 나간 열성팬에게 살해당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이 드라마를 보니 완전 개 싸이코 망상증 환자, 특히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에게 살해당한 것이었다는...;;

살인자가 왜 그렇게 변해갔는지에 대해서도 약간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X였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습니다.

약간 지리하게 진행되긴 하지만, 천재 연출자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에는 감탄하게 됩니다.
다만 게이(동성애자)에 대한 거북함이 있는 분이라면 추천해줄 만한 드라마는 아니니 참고해서 보시길.

 


<아래 리뷰는 시즌1 위주의 리뷰입니다>

워낙 유명했던 O.J.심슨 사건이기 때문에, 사실 오히려 더 관심이 없었습니다. '유명 스포츠 선수가 치정때문에 부인을 살해했다' 정도로 인지하고 있었던 터라, 이 이야기도 가쉽거리를 드라마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연말연시 시상식들에서(특히 에미상) 많은 상을 받는 것을 보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땐 뻔해 보였는데, 뒤로 갈수록 더 매력적인 '법정드라마'였습니다. 

아, 혹시 법정드라마를 좋아하는데 <굿 와이프>를 아직 안 보셨다면 얼마전부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기호가 각기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3시즌쯤 이후부터를 더 좋아합니다. 여주인공이 더 자주적이고 강하고 현실적이 됩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점은, 그 시기의 실제 법정 소재를 아주 빠르게 작품에 녹여서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랜썸웨어, 구글 이미지 검색 등과 얽힌 에피소드는 IT에 대한 친밀도가 있는 분이라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법정에서 얘기된 것은 전부가 아니다.
이 드라마가 그 이야기의 전부다.

FX에서 2016년 2월부터 방영되어 심슨 사건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 이 작품은, 수상 소식에서 보이듯이 상당한 인기를 담보하기 때문에 현재 시즌3까지 계획이 세워진 상황입니다.(현재 넷플릭스에서는 심슨 사건을 중심으로 타이틀을 세웠습니다만,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처럼 시즌별 앤솔로지로 기획된 작품이라, 시즌2,3는 다른 유명한 미국 범죄 사건을 다룬다고 합니다) 

아마 미국에서는 자국에서 워낙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기 때문에 초기 제작 단계부터 상당한 기대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꽤 빵빵한 배우들과 제작자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제작에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글리> 등을 만든 라이언 머피를 필두로, 주요 배역을 맡은 존 트라볼타도 참여했습니다. 주연은 쿠바 구딩 주니어, <프렌즈>의 데이비드 쉬머, 사라 폴슨 등이 참여했죠.

 

쿠바 구딩 주니어는 <제리 맥과이어> 이후 20여 년만에 다시 유명 아메리칸 풋볼 선수를 연기했습니다. 존 트라볼타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분장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연기가 좋아서 몰입이 잘 됩니다. 사실 이 극에서의 거의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고퀄입니다. +_+ 그게 이 드라마를 훨씬 살리는 데 한몫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1은 기본적으로 원작 소설('The Run of His Life: The People V. O.J. Simpson')을 따릅니다. 사실 결과를 알고 있는 사건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디테일일 겁니다. 결론을 알면서도 사람들이 몰입해서 내달리기 위해서는 그 결과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얼마나 긴박하고 반전을 가지며 일어났는 지를 보여주는 것일테니까요.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 줄거리를 논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너뜁니다. 훗) 실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조사와 고증, 긴박감을 살리는 연출은 직접 극을 봐야지만 알 수 있겠죠. 

그러니 그저 보십시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를 통해 라이언 머피의 페르소나(이건 원래 남성형 단어지만;)가 된 사라 폴슨. 

이번 작품에서는 사건을 집요하게 풀어가는 마르시아 검사 역을 맡았습니다. <...호러 스토리>에서부터 이어져 온 그녀의 변신은 언제나 대단한데요, 실제 마르시아 검사도 사라 폴슨이 자신을 연기한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불어, 당시에 법정에서 여성 검사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성차별에 대한 라이언 머피의 탁월한 연출에도 감사를 표했다고 하네요. (여성분들이 보면 분노할 몇몇 장면들이 있습죠... =_=)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케네스 최가 심슨 재판을 맡은 랜스 이토 판사로 나옵니다. 원래는 더 멋있는 분입니다만, 아무래도 실제 일본계 판사의 저 시절 모습을 재연하려다 보니, 머리스타일이 지못미가 되어 버렸죠;; 흑백사진이라 더 안타깝네요. 

트리비아로, 케네스 최는 시카고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사실 우리들이나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본인은 미국인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그게 맞죠;). 부모님이 연기를 너무 반대하셔서 대학 중퇴(이건 정확한 건 아니고요)하고 가족과 연락을 끊고 연기자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상당히 많은 메이저 영화에 출연을 했는데요, 지금은 가족에게도 인정을 받았겠죠?

 

본격 법정드라마가 시작하기까지는 내용이 시간순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3편 정도는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시작되면 별별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은)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재미가 고조되죠. 그래서 저도 초반엔 그냥 보면서 딴짓하고 했다가 뒤로가면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일단 다른 드라마는 보지 않고, 시즌1을 끝낼까 해요. 에피도 10개라서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장갑을 낀 손과 그렇지 않은 손으로 두 눈을 가린 O.J.심슨(쿠바 구딩 주니어)의 모습이 포스터인 것은, 결말을 이미 말해주는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드라마는 그 '과정'이 재미라는 점!

즐 넷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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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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