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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피스트 ( Iron Fist, 2017) : 나는 이 주먹 반댈쎄... ::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본문

Drama, blah blah...

아이언 피스트 ( Iron Fist, 2017) : 나는 이 주먹 반댈쎄... ::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쥬한량 2020. 5. 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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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마블, 아이언 피스트, Iron Fist, 핀 존스

새로운 마블 시리즈에 잠시 동요됐었습니다. 사실 전 마블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넷플릭스에서 제작/발표하는 드라마들과는 상성이 잘 안 맞아왔습니다. (<제시카존스>, <루크 케이지>, <데어데블>... 그나마 <데어데블>은 초반 에피 몇 개는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만, 후반부로 갈 수록 고리타분해지는 느낌이 들고 답답함을 느껴서 결국 시즌1으로 시청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어쩐지 호감이 갔었던 <왕좌의 게임>의 '로라스 경' 역, 핀 존스가 주연을 한다기에, 괜스레 기대가 되었나 봅니다. 

'혹시나'하면 '역시나'라고... 안타깝게도 이번 시리즈도 그다지 제 흥미를 많이 끌진 못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께 드리는 리뷰는 필요한 작품일 것 같아서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원작만화는 재밌었을까?
짜 맞추는 듯한 이야기 전개

가끔 마블 작품들을 보면 궁금해집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마블코믹스 원작을 만화 그 자체로 즐긴 세대는 거의 없는데(아무래도 일본만화의 영향이 커서, 미국과 유럽 쪽 만화는 정말 말 그대로 '그림책' 스타일의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이걸 원작으로 봤더라도 이렇게 빠져들었을까? 그만큼 스토리만으로도 매력적인가?'와 같은 의문 말입니다.

 

주인공인 '대니'는 뉴욕 한 복판에 노숙자와 같은 차림으로 나타납니다. 심지어 신발도 안 신었습니다. 그런데 도시 중심에 우뚝 솟은 건물을 보며 거리 가판대 상인에게 이야기 합니다.

 "저 건물이 제 거예요!"

 "저 건물이 당신 거면, 신발이나 사 신으슈!"

건물에 들어가 '해롤드 미첨'이라는 사람을 찾지만, 경비원들에게 당연히 내 쫓깁니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최고경영자가 있을 법한 건물 최고층에 올라갑니다. 그리곤 그 사람을 찾지만, 돌아온 건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다'는 대답.

알고보니 대니는 그 기업의 창업자의 외동 아들이었고, 15년 전에 부모와 함께 히말라야에서 비행기 실종으로 죽은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렇게 돌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지냈던 '워드 미첨'과 '조이 미첨'이 아버지인 해롤드가 죽은 후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그들 또한 대니가 살아돌아온 것을 믿지 않습니다. 미친 놈이거나 경쟁사의 계략같은 사기라고 생각하죠. 대니는 돈을 욕심내는 것도 아니면서, 본인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합니다.

이 사진이 노숙자 모드가 아닌데도 추리해 보이는 것은... 아마도 수염때문이리... 

 

이야기는 저렇게 시작합니다.
확실히 기존의 히어로물과는 다른 것 같은데... 그 다른 것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크게 아래와 같은 줄기의 미스테리를 푸는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 대니의 정체성 찾기 1 (대니 랜드라는 15년 만에 살아돌아온 재벌가의 소년으로 인정받기)

- 대니의 정체성 찾기 2 (사라진 15년 동안 머물러 수행했다는 '쿤룬'이란 다른 차원에서 부여받은 '철주먹'의 달성?)

- 죽었다던 해롤드가 왜 살아서 은둔해서 살아가는지, 그를 조정하는 어둠의 인물들은 누구인지

- 결국 철주먹의 진짜 적은 누구인지

 

시청자는 알고 있는데, 등장인물들만 모르는 사실(대니가 진짜 대니인 것을)을 지켜보는 것만큼 고구마 먹히는 느낌은 없을 겁니다. (답답...) 

그렇게 되는 이유를 등장인물들이 대사로서 설명해주긴 하지만(외동아들인데 부모가 모두 사망해서 유전자 대조할 사람이 없다는 둥...), 사실 별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끼워 맞춘다는 느낌이 들죠.

그러다보니, 전 에피3을 못 넘겼습니다. (-_-;;)

 

아직 초반이다 보니 평점을 보고 평가하긴 어렵겠습니다만, 그래도 글로벌로는 시즌1이 공개되자 마자 13에피까지 끝낸 시청자도 꽤 있어보입니다. (후반부가 더 재밌는 걸까요...)

주인공의 주특기가 무술이다 보니, 마샬 아트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스토리 전개 상 앞부분에선 멋진 장면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대니가 아이언 피스트로 빙의(?)하여 엄청난 주먹을 휘두를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은 확실히 있습니다.

 

더불어, 미첨 남매에게 내쳐지고 빌 붙게 되는 도장 사범(제가 보기엔 가라데도 아니고 중국 무술도 아니고 뭔가 짬뽕된 것 같은데 수련 시 사용하는 언어는 일본어입니다; - 센세, 이찌 니 산 시...)으로 여성배우 제시카 헨윅이 나오는데, 이 배우의 액션은 우아한 느낌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극중 콜린 윙(도장 사범)과 대니. ....너희 혹시 후반부에는 썸타니? 당연한 거니?

 

앞쪽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약간 기대했던 이유는 주연인 핀 존스가 <왕좌의 게임>에 나와서였는데,
그땐 꽤 샤방샤방한 이미지(역할이 워낙 장미의 기사 어쩌고이다 보니...)여서 여기서 이런 모습일 줄은 사실 예상치 못했습니다. (제가 바보인거죠. 역할이 있는데... 철주먹이 샤방할 순 없잖니...)

제가 더 이어서 보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목욕재개하고 옷은 갈아입어도 수염은 안 깎네요.

 

한 때 샤방하던 핀 존스

 

사실 핀 존스와 제시카 헨윅의 인연이 바로 <왕좌의 게임>에서 시작됐습니다. 둘이 겹쳐서 나오는 씬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제시카도 그 드라마에 출연했었죠. 마텔 가의 무서운 3자매 중 둘째 딸로요. 3명 중엔 그나마 좀 순한 인상이었습니다만...

워워, 여러분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요, 우측의 쪼끔 덜 무서운 언냐가 제시카 헨윅입니다.

 

그 외의 배우들은 거의 모르는 얼굴들이라 좀 아쉬웠던 찰나,

그래도 얼굴이 좀 익숙한 배우가 등장하시니... 바로 <300>과 <반지의 제왕>으로 눈에 익은 '데이비드 웬헴'이 어떤?(괜히 궁금증 유발) 역할로 나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저에겐 별로였던 드라마도, 여러분에게는 재미있을 수 있으므로 직접 감상하시면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재미 요소를 저에게 역으로 추천주셔도 좋고요~
(<OA>를 포기했으나, 마니아적 인기에 스스로의 취향에 대해서 심각하게 점검한 1인)

 

저는 이 철주먹은 포기하고, 휴식에서 돌아온 <지정생존자>의 주간 업데이트 기다리며 미세먼지로 가득한 세상을 버텨내보고자 합니다. +_+

(그러면서 저장해 놓은 이미지는 아까워서 올림...;)

 

그럼, 즐 넷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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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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