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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트 (Super 8, 2011) : '기묘한 이야기'의 전신같은 느낌적 느낌 : 청소년과 외계 생물체의 기이한 인연 (그리고 모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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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트 (Super 8, 2011) : '기묘한 이야기'의 전신같은 느낌적 느낌 : 청소년과 외계 생물체의 기이한 인연 (그리고 모험)

쥬한량 2020. 5. 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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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슈퍼에이트, SF, 아동모험물, 영화, J.J 에이브람스, J.J Abrams, 쌍제이, 스티븐 스필버그, 구니스, 기묘한 이야기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의 서비스 기간이 끝나서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ㅜ_ㅜ

여러분, 그러니 보고 싶은 영화는 놓치지 마시고 빨리 보시길!//

2011년 영화입니다만, 어쩌다 보니 놓쳤던(사실은 안 땡겼던;)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J.J 에이브람스 각본 감독의 <슈퍼에이트>를 봤습니다.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오늘은 땡겼네요. ㅎ

 


<구니스>나 <E.T>가 떠오르는 <기묘한 이야기>풍의 아동모험물?

당대의 이야기꾼 두 사람이 만나서 북치고 장구치고를 한다니, 처음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던 영화겠지요. 흥행 성적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개봉했던 2011년 연말에 이미 제작비의 3배를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로 착각이 들만큼 그의 향기가 많이 묻어납니다. 아재 나이 인증이 되겠습니다만, 그러다 보니 1986년에 개봉했던 <구니스>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사실 이 영화는 아동판 <인디애나 존스>라고 보는 게 더 맞겠습니다만

 

외계 생명체와 아이들이 등장한다는 면에서는 <E.T>도 자연스레 연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더 공포적이고 음모를 파헤치는 느낌이 강하다 보니,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가 더 가까운 혈육으로 볼 수 있어요.

 

J.J 에이브람스가 워낙 이야기꾼이긴 하지만, 그의 시리즈물은 가급적 피합니다. 워낙 떡밥 대마왕이다 보니, 성격 급한 저로서는 이야기 전개를 감당하기 힘들거든요. (게다가 결말이 김 빠지게 마무리되기 라도 하면 분노를 금할 수 없...)

그래도 영화는 정해진 시간 안에 어쨌든 이야기를 정리하긴 해야하니, 그 정도가 크지 않아서 대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그 재능이 훌륭하게 발휘되죠.

 

특히 연출할 때 그가 간혹 즐겨쓰는 '덜 보여주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방식을 좋아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명장면으로 많이 회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처음 본격적으로 외계 생명체가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크기나 형태를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편의점에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청년의 얼굴 너머로 포커스 아웃된 채 어렴풋이 보이는 외계인의 공격은, 청년이 듣고 있던 음악이 백그라운드로 깔리면서 서로 다른 공간같으면서도 가까이 있는 위험을 규모있게 보여줍니다. (캬아~)

드라마 시리즈에서는 방안에 들어간 킬러가 문을 닫은 채 싸우는 장면에서 오로지 효과음만으로 얼마나 격력한 격투가 벌어지는지, 그리고 창문을 통해 튕겨 나오는 적들의 모습으로 킬러가 이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식으로, 굉장히 편하지만(?)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데에 재능이 있습니다.

 

줄거리를 볼까요? 소심하지만 그래서인지 더 조숙한 조는, 친구인 찰스를 중심으로 캐리, 마틴, 프레스턴과 함께 좀비 영화를 홈카메라로 찍는 것을 즐깁니다. 특히 찰스는 시나리오와 연출을 담당하며 친구들의 중심에서 영화 촬영을 이끌어가는 인물이죠. 반면 조는 찰스와의 우정을 소중히 하면서 영화에서는 주로 보조적 작업(분장, 소품 준비 등)을 주로 맡습니다. 어느 날 이들의 시나리오가 변경되면서 여자 캐릭터가 필요하게 되고, 누가봐도 예쁜 앨리스가 합류하게 됩니다. 그녀와 함께 드디어 본격적으로 마을의 작은 기차 역에서 밤중에 촬영을 진행하게 되는데, 갑자스런 사고로 기차는 탈선을 하고 이들은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겨 가까스로 살아남습니다. 그러나 이 사고로 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군인들이 몰려들고, 사고가 찍혔던 필름을 확인하던 찰스와 조는 그것이 담고 있던 미스터리한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그렇게 이들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얌전하고 소심한 편이었던 조는, 그러나 위기가 닥치자 오히려 침착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앨리스로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 바로 엘르 패닝입니다. 우리에겐 다코타 패닝의 동생으로 더 유명합니다만, 이 영화로 언니의 명성을 누르고 새로운 히로인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앨리스와 조는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포스터에 스포일러가...). 특히 처음 앨리스가 연기 리허설을 할 때 조가 사랑에 빠지는 눈빛을 보이는데, 이게 정말 아이의 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잘합니다. (크흑~)

이후에는 좀비 연기를 하는 앨리스를 보면서도 예의 그 눈빛을 발휘하는데,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이런 진중한 캐릭터를 잘 연기하는 어린 배우들은 정말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는 건지...;

마치 <러브 액츄얼리>의 토마스 생스터를 연상시켰던 조 역의 조엘 커트니는, 그러나 거의 모든 아역배우들(특히 백인 남성)이 넘어야 하는 역변의 시기를 호사롭게 맞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나름 이렇게 귀여웠던 소년이....

 

... ㅜ_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오락영화로 끝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보고 나서 마음에 남는 건 없네요. 물론 몇 가지 삶에 대한 고민을 깔아놓은 노력은 보입니다만, 그게 감칠맛나게 살아나진 못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인만큼, 그 캐릭터들의 개성과 이야기가 살았을 때 더 힘을 가질 수 있었겠습니다만, 조와 앨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거의 제 성격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찰스나 캐리 정도만 그나마 이름이 기억날 정도랄까, 마틴은 키 크고 잘 토하는 애, 그나마 프레스톤은 이름도 거의 안 나와서 나중에 IMDB 정보에서 알 수 있었네요.

기억에 엄청 남을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조가 앨리스를 바라보던 눈빛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그나저나 그 외계생명체는... 그럴 능력(?)이 있으면서 왜 붙잡혀 있었던 건지... 중간에 딴 짓하다 제가 뭘 놓친건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영화 속의 영화가 나옵니다. 바로 극 중에서 아이들이 찍고 있던 좀비 영화인데요,

이걸 보니, 헐리웃 영화 중에 아이들을 캐스팅해서 성인처럼 분장한 후 영화가 궁금해졌어요. 분명히 어느 자료에서 본 적이 있는데... 못 찾겠네요. =_=

아시는 분, 제보 부탁드립니다~ ㅎ


어린이날을 나름 의미있게(?) 마무리함에 의의를 두며, 모두 즐 넷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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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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