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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Mother!, 2017) : 성경에 대한 해석이 거장의 영화로 : 넷플릭스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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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주지 않았다면 일부러 보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덕분에 독특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모른 채 봤다면 정말 '이게 뭐지???' 했을 것 같아요. ㅎ
인간의 진정한 어머니는 자연, 대지(大地)
한적한 시골의 한 저택 침실에서 눈을 뜨는 여자(제니퍼 로렌스). 남편은 유명한 시인이지만 작품 활동을 못한지 오래되었습니다. 그의 새로운 작품의 영감을 위해 어릴 적 집으로 와서 지내는 둘. 남편이 작품을 구상하는 동안 여자는 오래된 집을 조금씩 고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하숙집인 줄 알았다며 들어선 남자를 남편은 아내와 상의없이 머무르라고 합니다. 뭔가 수상한 남자에 마음이 불안한 여자. 게다가 얼마 후엔 남편의 아내까지 집으로 찾아오고 둘은 염치없이 저택을 휘젖고 다니다가 남편이 아끼는 수정을 깨뜨리고 맙니다. 나중엔 둘의 아들들까지 집으로 들이닥치는데...
제니퍼 로렌스 초기 작품에서 볼 때만 해도 예쁘다는 생각을 잘 못했는데, 최근엔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카메라 마사지 때문인건가, 숨겨져있던 미모인건가...
염치없는 부부로 등장하는 미셸 파이퍼와 에드 해리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와 설정들,
이상하게 흘러가는 상황들.
뭔가 억지스럽기도 하고 말이 안되기도 하는 이 장면들은
보다보면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라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바로 '성경'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죠.
불청객 부부는 바로 아담과 이브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수정을 깨트리는 게 바로 선악과를 따는 행위를 상징한 듯 합니다.
여자는 불청객들의 난입에도 불구하고 집을 가꾸어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녀가 집과 소통하는 모습도 처음엔 의아한 모습인데요,
영화가 결말에 이르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던 건지, 관객은 알게 됩니다.
시인(창조자)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하고 여자는 자신의 집이 망가져 가는 것에 괴로워합니다.
하지 말라고, 나가라고 소리를 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결국 나중엔 전쟁터로 바뀌어 가는 집...
이런 장면에서 우리나라 관객들은 벙찌기도 했을 듯... (우리 정서는 좀 아니죠?)
저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성경의 이야기 흐름과 얼마나 일치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얼마나 이 세상이 망가지고 우리의 자연은 힘들어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따로 설명이 없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 때문인지, 일부러 상징성을 둔 것인지
이 영화의 장르에 '호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한번 시도해 보실 만한 영화입니다.
*트리비아
- 모든 캐릭터의 이름이 영화내내 한번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 제니퍼 로렌스의 캐릭터는 맨발로만 나옵니다. (누군가 정리해둔 것은 '거의'라고 나오던데, 전 계속 맨발이라고 봤습니다)
- 골든라즈베리어워드에서 그해 최악의 여배우, 남배우, 감독으로 이 영화의 인물들을 꼽았습니다. (헐... 전 꽤 괜찮게 봤는데요. 특히 제니퍼 로렌스가 이런 캐릭터에도 그 정도 몰입해서 연기한 게 대단하다고 생각)
- 불청객 부부의 아들들(카인과 아벨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을 연기한 두 배우는 실제로 형제라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본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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