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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나이트 (Late Night, 2019) : 넷플릭스 영화추천 : 줄거리, 결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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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나이트 (Late Night, 2019) : 넷플릭스 영화추천 : 줄거리, 결말

쥬한량 2020. 11.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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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일 작성.

 

엠마 톰슨과 민디 컬링이라니,

웬만해선 중타는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찜해두고 있었던 영화입니다.



개인적이 일로 좀 바빠서 미뤄두고 있다가 이제야 감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치고는 뭔가 더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아마존 오리지널이군요~! 오호~!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무게감 있고, 적당히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감독, 작가, 주연배우 모두 여성이라는! (엄지척!)


완전하게 캐릭터에 빙의된 Dame 엠마 톰슨

캐서린(엠마 톰슨)은 영국인이지만 미국 헐리우드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코미디언입니다. 그녀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토크쇼도 진행하고 있죠.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않는 그녀의 행보는, 시청자들을 떠나가게 만들고, 점점 더 쇼는 몰락의 길로 접어듭니다. 자신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진에 여성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성격이 드세기도 했죠. 결국 '아무나 여성을 뽑아라'는 특명으로 우연한 기회에 작가진에 합류하게 된 몰리(민디 컬링). 하지만 경험없는 그녀는 첫날부터 캐서린에게 크게 찍히게 되는데...

몰리는 작가 경력이 없었지만, 캐서린의 쇼를 아주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오랫동안 팬이었습니다.

원래의 직장은 화학공장 관리자인데, 우연한 기회에 캐서린의 사무실로 작가 면접을 오게 되고,

운이 잘 맞아떨어져서 팀에 들어오게 되죠.

하지만 남자 작가들도 캐서린의 말에 벌벌 떠는 상황에서,

몰리에게도 만만찮은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시청률 하락에 대한 이유로 캐서린을 쇼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하면서

캐서린은 정신을 좀 차립니다.

더 이상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버티고만 있을 순 없다고요.

그래서 몰리의 의견을 조금씩 참고하기 시작합니다.

 

작가진에 남자들 뿐이었다보니, 거기서 펼쳐지는 재미난 에피소드들도 있는데요,

여자 작가가 하나도 없었으니, 남자들이 여자화장실까지 다 사용하는데,

똥 눌 때만 그 화장실을 사용했... ㅋㅋㅋ

몰리는 자신을 잘 챙겨줬던 동료와 썸도 타고요...

(아, 저는 이런 설정들을 보면서 민디 컬링이 뭔가 일부러 사심을 채우는 캐스팅이 아니었을까도 싶은... ㅎㅎㅎ)

잘 풀려가는 것 같았던 캐서린과 몰리의 시너지에서

예상치 못했던 난관이 나타납니다.

(아래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결말이 있습니다. 싫으신 분들은 빨간색 글씨를 건너 뛰세요~)

바로 몰리와 썸을 타던 찰리가, 캐서린과도 잠깐 동안 그런 일이 있었고

그런 상황이 담긴 이메일이 유출되어 버린 거죠.

캐서린은 파킨슨 병 초기인 피아니스트 남편에게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한 자괴감과

우울증이 도지면서 쇼에서 하차할 계획을 세웁니다.

몰리는 그런 캐서린을 말리러 갔다가 난데없이 해고를 당하지요.

캐서린은 무서울 것 없이 살긴 했지만,

나름 타인의 잣대가 두려워 정치적 소신은 다 밝히지 못하고 살았죠.

게다가 남자들의 불륜을 까댈만한 사람이, 자신이 연하의 작가와 불륜을 저지름으로써 자가당착 상황에 빠져버려요.

세상의 잣대가 두렵기도 했지만, 캐서린이 가장 두려웠던 건,

한 없이 자신을 사랑해주고 보듬어 주었던 동반자였던 남편이 자신에게 실망하고 사라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캐서린이 쇼를 그만 둘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그녀에게 연락을 합니다.

어쩌면 남성분들은 이 영화가 끌어가는 이야기의 스타일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동일하게 불륜을 저질렀는데, 이건 여성이 저지른 것이니 봐주자는 식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극중에서 캐서린이 말했듯이,

자신이 비록 여자라도 불륜에 대한 비난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남자였다면 그냥 넘어갔을 일이라고 하지만, 남자여도 그래선 안된다고요.

모든 잣대에 대한 평등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몰입이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엔 엠마 톰슨이 진짜 코미디언이란 착각이 들만큼 완전히 빙의했던 덕도 있는 것 같아요.

민디 컬링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엠마 톰슨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잘 맞춰진 옷이었겠습니까.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자잘하게 뿌려놓았던 캐릭터들의 디테일들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장식 정도로만 머무른 것?

(민디의 썸이라든가, 방송국 사장인 캐롤라인의 캐릭터, 브래드의 캐릭터 등...)

영화가 그래서 어려운 것 같아요.

많은 걸 살리면 너무 번잡스럽고,

안 살리면 이야기가 풍성해보이질 않으니...;;

여튼, 저는 추천드립니다.

+트리비아

캐서린 뉴베리는 극 중에서 데임(Dame) 작위를 받은 것으로 묘사되는 데요,

사실 엠마 톰슨은 실제 삶에서 데임 작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남성에게 수여되는 경(Sir) 작위와의 비교 농담이 나오죠. (우리나라 말로 데임 작위 번역도 참 어정쩡해요...;;)

이렇게 세상이 남성중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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