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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드 v 페라리> 추천! : 줄거리 결말 정보 : 다른 레이싱 영화도 소개해봅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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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드 v 페라리> 추천! : 줄거리 결말 정보 : 다른 레이싱 영화도 소개해봅니다.

쥬한량 2021. 1.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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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도 보려고 했는데 잘 안맞아떨어져서 포기했었는데,

본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 좀 길다

- 드라마가 좀 약해서 지루한 면이 있다

 - 아이맥스 정도에서는 봐야 재밌을 거다

정도의 감상이 있었다.

아주 '강추!' 한다는 느낌이 없어서 결국 극장에서 안보고 넘어갔는데...



뭐야... 이거 내 취향이었어.. ㅜ_ㅜ


극장에서 볼 걸, 아쉽다.

더 재밌었을텐데..


일단 이 영화는 실화다.



헨리 포드2세 회장은, 차 판매량이 부진하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고, 마케팅 부서에 있던 '리 아이아코카'(그렇다, 전설적인 크라이슬러 회장님 맞으시다)는 젊은이들에게 차를 팔려면 페라리처럼 섹시함을 어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침 페라리는 파산 상태였고, 인수 제안을 하러 간 리는, 제대로 농락당한 채 회장에게 돌아온다. 자신을 모욕한 페라리의 수장(엔조 페라리)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헨리 포드는 자체적으로 레이싱이 가능한 차를 만들도록 지시한다.

그렇게 리는 르망24시에서 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우승한 경험이 있는 쉘비(맷 데이먼)를 찾아가게 되고, 쉘비는 꼴통이지만 최고의 실력을 갖춘 엔지니어이자 드라이버인 켄 마일스(크리스챤 베일)을 영입해서 차와 레이싱을 준비한다. 

하지만 대기업과 함께 일하는 것은, 단순히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었으니... 사내 정치(?)와 견제가 두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

맷 데이먼이 은퇴한 레이서이자 자신의 이름을 건 차를 파는 작은 사업가이자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캐롤 쉘비로,

크리스챤 베일이 불독이란 별명을 가진 천재 레이서이자 엔지니어 켄 마일스로 나온다.



사실, 처음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었을 땐, 

포드와 페라리의 경쟁구도라서... 둘이 각자의 팀에서 경쟁하는 라이벌로 등장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둘이 한팀으로 역사를 이뤄내는 영화.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맷 데이먼은 이 역을 수락한 이유가 크리스챤 베일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였다고.

캐릭터 성격상, 내가 보기엔 어지간했으면 둘이 배역을 바꿔서 제안했을 거 같은데

꼴통 연기를 크리스챤 베일이 해서 초반엔 좀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뭐... 그는 연기천재. 이런 캐릭터마저도 너무 잘한다.

<퍼니셔>로 익숙한 존 번탈이 리 아이아코카 역을 한다.

나름 마케팅 쪽 종사자라면 한두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사람이 갑자기 등장해서 깜짝 놀랐는데,

그런 것도 한순간...

너무 줏대없고, 마케팅의 명목으로 이상한 사리판단을 보여주는 것에 실망스러웠다.



사실 이 영화는 사업가를 비롯하여 마케터들을 까는 영화다.

돈과 홍보를 좇느라, 뭐가 옳은 판단인지 정확히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서술된 느낌이다.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거나, 업적을 포장하느라 말을 이상하게 돌려서 하고, 보고서의 글을 흐리고, 회사의 이익을 포기하게 만든다. 같은 팀을 일부러 실력발휘 못하게 하거나, 의사결정을 손쉽게 뒤집어 버리기도 한다.



그에 비해 엔지니어와 드라이버는, 순수하게 자신들의 꿈을 향해 모든 걸 불사르는 사람들로 묘사.

(주인공이 그들이니 어쩔 수 없다...)



헨리 포드2세가 움직일 때, 헬기 타고 다니는 건 예전에도 들어본 적 있던 일화인데,

영화에서 보니 정말 어이없었다.

자신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제작자(판매자, 마케터...)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사라고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옆의 보좌관들은 뭐하는 사람들이었는지... 

(하긴, 온갖 좋은 소리만 해대는 리오 비비 같은 인간을 계속 부사장 자리에 두고, 마케팅 책임 시키고 하는 거 보면, 헨리 포드2세는 좋은 경영자는 아니었을 것 같다.)





쉘비가 자신의 회사의 경영권까지 걸고 켄을 포드 레이서로 출전시키면서 켄은 그 해 우승을 휩쓴다.

드디어 마지막 르망24. (66년도 경기인듯. - 다른 나라에선 영화 제목을 <르망 66>으로 개봉한 경우가 많았다고)



켄의 차가 출발부터 문제를 일으킨다. 운전석 문이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렸던 것.

정비팀에서 망치로 때려받은 덧에 고치긴 했지만, 결국 최대 라이벌보다 2바퀴나 뒤처진 상태에서 남은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동물적 감각과 능력, 그리고 하늘이 도와서(페라리의 오일 머시기가 터져버림)켄은 1위를 탈환한다.

2위 선수보다 4분이나 빠른 상황...

이때 부사장인 '리오 비비'가 아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현재 1, 2, 3위가 모두 포드차량이니, 셋이서 동시에 피니쉬 라인에 들어오면 기념비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저기서 일반인들은 아주 복창이 터지면서 미친놈이라고 할 거다.

그런데... 마케팅하는 애들은 '...어? 괜...찬은데?' 라고 분명 생각할 거다.



처음부터 차를 더 팔기 위해 시작했던 레이싱인만큼,

포드의 인간들에겐 레이싱에서의 순수함은 전혀 없었다.

결국...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고...



쉘비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켄에게 말은 하고 (하지 말지...) 다만 결정은 켄이 내리라고 말한다.

켄은 기분나빠하며  차에 올라 트랙의 최고 랩 기록을 갱신한다.

 


그리고... 결국 속도를 줄이고 뒤의 차들을 기다린다.

그렇게 동료들과 나란히 들어오는 켄.

공동 1위로 기록될 거라고 했던 리오의 말과는 달리, 뒷쪽에서 출발한 다른 선수에게 1위를 줘버리는 심사관들.



하지만 켄에게도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최고의 컨디션으로 달릴 수 있었다는 게 중요했을 뿐.

 

영화가 여기서 끝나지 않길래 뭔가 불안하다 했더니,

이후에 차를 더 개선하기 위해 테스트하던 중, 결국 사고가 나서 켄은 죽는다.



쉘비는 슬픔에서 오래도록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켄의 가족을 찾아갔다가, 켄이 그렇게나 아끼던 피터를 우연히 만나서 선물을 주고 자리를 뜬다.



켄의 사랑스런 아들 피터 역으로 노아 쥬페가 나온다. 

이것도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 중 하나. (그새 많이 컸다. 흑. 이제 곧 청소년물에 나올 것 같다... 역변만 말아줘)





그리 크지 않은 화면으로 봐도 레이싱 장면들은 상당히 연출이 잘 되어서 긴박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왜 지루할 수 있다고 한 거지... 흠.



켄의 사랑스러운 아내 몰리로 나온 배우는 미드 <아웃랜더>의 여주인공이라고 한다. 

성격이나 취향(? 웬만한 남자들보다 차에 대해서 박식함) 때문에 영화보는 많은 남편들의 워너비였다고.



얼핏봤던 긴 머리와 느낌이 정말 다르다. (드라마는 안봄)

 

이 장면은 켄과 쉘비가 주먹다짐을 하게 되었는데, 말리러 내려오는 줄 알았던 몰리가 간이의자와 잡지를 펴며 그들을 관망하는 모습. (언니 쏘 쿨~!)





난 전반적으로 꽤나 재미있게 본 영화다.

마케터의 자질에 대해서도 생각을 좀 해보고. (아하하-)



포드사에서는 영화에 대해 별 코멘트 없이 거리를 두었다고 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레이싱 영화는 <러시 더 라이벌> 인데,  이거 안 본 사람도 생각보다 꽤 많다.

이 영화도 실화다. 여기서 니키 라우다 넘 멋있었다. 얼마전에 돌아가심.. ㅜ_ㅜ

포드 V 페라리 재미있게 봤다면, 이 영화도 꼭 보시길!





더불어, 조금은 더 가벼운 레이싱 영화도 있다.

실베스타 스탤론 아저씨가 각본쓰고 레니 할린이 감독한 <드리븐>

 
여긴 특히 주인공 남자 배우가 참으로 귀엽다. >_<

<리멤버 타이탄>에서 본 후 한참 필모를 쫓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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