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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결말 : 비바리움 뜻은? 결말 의미 & 해석 :: 넷플릭스 미스터리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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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결말 : 비바리움 뜻은? 결말 의미 & 해석 :: 넷플릭스 미스터리 영화추천

쥬한량 2021. 12.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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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일단 독특해서 궁금했던 영화였는데,

며칠 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설정이 언젠가 있었을 것 같지만 나름 잘 구성하였는데

오프닝 메타포는... 조금 어긋나지 않았나 생각도 드네요. 

(뭐 돌려 생각하면 이래저래 끼워맞출 수도 있긴 하겠지만. - 이 이야기긴 말미에 좀 더 해볼게요!)



독특한 세계관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비바리움에 대한 줄거리, 결말까지 정리해 봅니다!


우연한 선택이 불러온
빠져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

 

젬마(이모겐 푸츠)와 톰(제시 아이젠버그)은 한창 사랑을 키워가던 커플입니다.

이번에 이사할 집을 구하기 위해 어느 부동산을 찾게 된 두 사람은

묘한 분위기의 마틴을 만나게 되고 그를 따라 타운하우스로 향하게 되죠.



욘거 마을이라는 타운하우스에 도착한 이들.

초록빛으로 통일된 동일한 집들이 끝도없이 줄지어 구성된 마을에서, 유일하게 문에 번호가 붙은 9번 집에 들어가서 둘러보게 됩니다.

 

안을 둘러보던 두 사람에게 마틴은 환영 샴페인과 딸기를 준비해주지만

이들은 일단 대충 둘러본 후 떠날 생각이었죠.

그러나 뒷마당을 둘러보던 커플은 마틴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조금은 이상한 낌새에 서둘러 차에 타 마을을 벗어나려는 두 사람.

그러나 언제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죠.



차의 기름은 떨어져 버리고 결국 걸어서 벗어나기 위해 지붕위로 올라가서 길을 가늠해보려는 톰.

 

그러나 끝도 없이 펼쳐진 동일한 집, 길, 하늘까지.

톰은 겁을 집어먹지만 젬마에게는 그런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며(그러나 티가 다 나는;;) 태양을 따라 쭉 걸어가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밤이 될 때까지 집과 집을 건너 계속 나아갔지만 끝나지 않는 집들.

마침내 불이 켜진 유일한 집을 발견하고 인기척을 찾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지만 두 사람은 깨닫게 됩니다.

이 집은 그들이 방문했던 바로 9번 집이었다는 것을.



결국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마틴이 줬던 딸기와 샴페인을 먹게 된 두 사람.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아."



지붕에 'HELP'를 써 놓고 누군가가 구해주길 기다려보지만 하늘에는 비행기조차 지나가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만들 것처럼 인공적이고 모양이 변하지도 않죠.

 

음식이나 생필품은 박스에 담겨 집 앞에 놓여집니다.

누가 언제 가져다 놓는지도 알 수 없게 나타나는 박스.



그러다 새롭게 나타난 박스엔 어린 아기가 들어 있습니다.

함께 쓰여있는 글귀.

"아이를 다 키우면 풀려날 수 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두 사람.



그로부터 98일 후. 아기는 벌써 10살 남짓의 아이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의 키를 재주는 벽에 98days 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톰과 젬마의 말과 행동을 흉내내며 사회성을 길러가는 이상한 아이.

간혹 소리를 빼액 지르며 톰과 젬마를 식갑하게 만들죠.




젬마가 챙겨주는 음식을 먹고 간혹 커다란 티비 앞에 앉아서 알 수 없는 영상을 계속 보는 아이.

언제 자신들이 풀려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계속 키웁니다.

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섬뜩한 기운을 가진 아이를요.

젬마는 어느 날 아이가 홀로 어딘가를 다녀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만나고 오는 누군가가 자신들을 가뒀다고 생각한 젬마는 아이를 꼬드겨 그 사람에 대해 알아내려고 하지만, 아이는 말하면 안된다며 이야기해주지 않죠.



아이가 항상 자신과 톰을 흉내낸다는 것을 떠올린 젬마는 놀아주는 것처럼 아이에게 오늘 만나고 온 사람을 흉내내보라고 종용합니다.

그리고 이내 아이가 흉내내는 모습을 확인하곤 기겁을 하죠.

사람의 행동과 말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기묘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톰은 그곳을 벗어나려고 집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아이를 죽이려고도 해봤지만 실패하고

어느날 우연히 앞마당에 드러난 땅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그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 사이 어느새 어른으로 큰 아이.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모습이 부동산에서 만난 마틴과 비슷한 기운을 풍기죠.



톰은 땅 파는 것에 집착하며 병들고 결국 죽음까지 맞이합니다.

슬픔에 북받친 젬마 앞에서 시체 주머니에 톰을 넣는 성인이 된 아이(앞으로 남자라고 칭할게요).

톰의 시체를 톰이 팠던 구멍에 던져 넣죠.



젬마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서 밤은 보내고

다음날 아침, 남자가 어딘가로 가는 모습을 보고 뒤따라 갑니다.

곡갱이를 쥔 채로.



그리고 남자에게 휘두르죠.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남자가 도망가지만 젬마는 죽기살기로 쫓아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보도블럭을 담요마냥 들어올리고 그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죠.



젬마도 그를 쫓습니다.

그리고 마치 환상처럼 펼쳐지는 묘한 집 구조. 

젬마가 지내던 집과 동일한 듯 보이지만 다른 세계로 보이는 붉은 빛.

기울기도 이상해서 젬마는 계속 굴러서 어딘가로 도착하죠.

그곳은 붉은 빛의 공간으로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이상한 티비화면을 보고 있는 다른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엌에서 울고 있는 어떤 여자.



젬마의 몸이 갑자기 바닥으로 꺼지면서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 비슷한 상황들을 마주하면서 이곳에 갇힌 게 자신들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9번 집으로 다시 가게 된 젬마.

그곳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는 젬마를 시체주머니에 넣는 남자.



그렇게 젬마까지 톰을 던져넣은 구덩이에 던지고 구멍을 메워버리는 남자.

이후 차를 몰고 어딘가로 출발합니다.

남자가 도착한 곳은 젬마와 톰이 찾아갔던 부동산.

그곳에 늙어버린 마틴이 죽음을 앞두고 앉아있습니다.



남자는 마틴을 시체 주머니에 넣어서 접은(!) 후 서랍에 넣어 처리하고

마틴이 차고 있던 명찰을 자신의 가슴에 단 채 부동산으로 들어서는 새로운 커플을 맞습니다.(끝)


사실 영화를 보면서는 좀 지루했어요.

설정은 확실히 특이하긴 하지만, 이걸 이렇게 길게(1시간 37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목엔 30분이라고 썼지만, 1시간 정도로 줄이면 딱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정리를 하면서 정보를 더 찾아보니, 조금 더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볼 땐 그냥 '좀 특이하네'정도의 생각이었지만, 여러 상징들이나 메타포를 확인한 후엔 기억에 더 남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일단 제목 비바리움 뜻.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이걸 확인한 후 생각해보니 '아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바리움(영어: vivarium, 복수형: vivaria, vivariums)은 'place of life'란 뜻으로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대부분, 특정한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 조건을 작은 규모로 만들어 작은 생태계처럼 보이게 한다. (위키백과에서 발췌)

보통 이런 식으로 만든다고.



결국 톰과 젬마가 갔던 욘더 마을이 비바리움 자체였던 것.



더불어, 위에 잠깐 언급드렸던 오프닝의 뻐꾸기.

그 장면은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원래의 알들보다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가 다른 알들과 새끼들을 둥지 바깥으로 떨어뜨려 죽여버린 후 자신이 단독 새끼인 마냥 중간에 먹이를 갈취하는 '탁란' 장면을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줍니다.



사실 저 장면이 직접적인 비유가 되려면 톰과 젬마에게 원래 아이가 생길 예정이었거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이상한 아이로 바꿔치기가 되는 식이 더 맞았을 것 같지만, '아이가 자리를 빼앗는다'라는 측면보다 '친부모가 아닌데 기르게 한다'는 면으로 그 영상을 차용한 모양입니다.



더불어 저는 아이가 소리르 빽 지르는 장면이나, 만나고 온 사람을 흉내낼 때 목 주변에 부레같은 게 보이는 걸 아무 생각없이 넘겼는데,

결국 그 연출은 계속 뻐꾸기를 상징하는 것이었어요. (하하핫! 알고 보니 재밌는)



아이를 키운 98일동안도 톰과 젬마의 외모는 늙지 않았지만, 나중에 결말에서 마틴의 나이가 꽤 들어있는 걸로 봐선 톰과 젬마도 사실은 노쇠했을 거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자연사처럼 죽음을 맞았을 지도?)



독특한 설정과 분위기의 호러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래도 꽤 즐기실 만한 작품이 아닐까 추천드립니다.



중간에 잠깐 외도를 했지만, 다음 작품은 또 크리스마스로 물들여 보겠습니다. 후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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