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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반교: 디텐션> 독특한 게임 세계관을 영화로 완벽하게 만들어낸 수작 : 대만 :: 호러 영화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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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반교: 디텐션> 독특한 게임 세계관을 영화로 완벽하게 만들어낸 수작 : 대만 :: 호러 영화추천

쥬한량 2022. 1.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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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본 영화에 나왔던 증경화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찾아보게 된 작품입니다.

저는 원래 공포영화도 좋아하는 편인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땐 이상하게 더 땡기거든요.

요즘 스트레스가 많았나봐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ㅎㅎㅎ



처음엔 드라마 버전에 나오는 줄 알고 보는데... 아무리 봐도 증경화가 안 나오는 거예요.

3화쯤 빨리 돌려보기 하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찾아보니, 

우리 배우는 영화버전에 나오는 것이었다는... =_=



그리하여 부랴부랴 영화를 찾았더니, 세상에 웨이브에 또 있었네?!

어우, 없는 게 없는 우리 웨이브. 후후후.

감사히 보았습니다. :)



100분 여의 러닝타임에 2019년에 제작된 영화로,

평을 찾아보니 '게임 실사화의 모범적인 작품'이란 후기가 대세네요.

(게임 일러스트)

저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일단 게임에서 이런 세계관을 활용했다는 거 자체가 신기했고 영화화 하면서도 모난 부분이 거의 없는 느낌이었어요.



공포영화가 이렇게 슬플 일이냐며... 눈물도 훔쳤습니다. ㅜ_ㅜ



자세한 이야기는 줄거리와 결말까지 모두 담은 아래 리뷰에서 만나보기로 해요!

<반교: 디텐션>, 시작합니다.


넌 살아남아야 해
우리의 이야길 전해야 하니까

 

대만이 계엄령으로 자유가 핍박당하던 때.(1962년)



아무도 없는 황량한 학교에서 팡루이신(왕정)이 눈을 뜹니다.

어떻게 자신이 갑자기 폐허가 된 학교에 홀로 남아있게 된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장밍후이(부맹백) 선생이 복도를 지나는 모습을 보고 재빨리 쫓아가며 불러보지만

그는 대답없이 교무실로 들어가 버리고

팡루이신도 따라 들어가려 하지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복도에서 촛불을 든 귀신이 그녀를 쫓아오고 겨우 도망쳐 들어가는데 성공하지만

장 선생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남아있던 또 한 명의 학생 웨이중팅(증경화).

두 사람은 함께 학교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려 하지만 교문 밖으로 나가보니 물이 불어 길이 끊긴 상황.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학교를 헤매고 다니게 되는 두 사람.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자신들이 기억하는 학교가 아니었죠.



교무실에서 울리는 이상한 전화.

기묘하게 변해버린 수위 아저씨. 그를 쫓아 죽인 귀신...

 

곳곳에 붙여진 이상한 흔적과 '상중'이란 글씨.

학교 독서회에서 금서를 복제하며 자유 사상을 키우던 이들에게 무슨 일인가가 발생했음을 직감한 두 사람.



독서회의 비밀 아지트로 찾아간 독서회원 웨이중팅.

그런데 그곳에서 지도교사였던 인 선생님과 아이들이 웨이중팅에게 왜 배신자를 데리고 왔냐며 질타합니다.



밀고자라며 지탄하는 그들에게서 도망치는 팡루이신.

그녀는 왜 그들이 자신을 그렇게 몰아부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웨이중팅도 이해할 수 없긴 마찬가지.



지금의 두 사람에겐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이 있었죠.



그 기억을 되짚어보기 위해... 과거를 회상합니다.

시나 문학 작품도 금서로 지정된 시기.

어떤 자유 활동도 금지된 그 시기에 책들을 몰래 복제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선생님들이 있었습니다.

따르던 아이들도 있었죠.



하지만 들키면 고문과 구타는 물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그들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독서회를 이끄는 장 선생과 인 선생.

독서회의 주요 회원인 웨이중팅.



경찰간부의 딸인 팡루이신은 그들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웨이중팅은 팡루이신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장 선생은 (나중에 밝혀지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팡루이신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습니다.

(그러다 서로 마음을 주게 되고... 이것이 모든 것의 사단 ㅠ_ㅠ)

팡루이신은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을 기억해냅니다.



장 선생의 접근으로 그에게 마음을 열었던 팡루이신은, 우연히 인 선생과 장 선생의 대화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게 되었고

인 선생은 장 선생에게 팡루이신에게 너무 개인적인 감정을 갖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장 선생은 팡루이신에게 생활지도를 그만하겠다고 통보하게되고

팡루이신은 인 선생만 없어지면 장 선생이 자신에게서 떠나지 않게 될 거라 생각하고

인 선생을 고발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줄줄이 독서회 일원들이 한 순간에 모두 체포되어 학교에서 사라지게 되었던 것.



한편, 웨이중팅은 그 밀고자를 독서회에서 가장 어설퍼 보였던 상이라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돌아다니다 갇혀있던 상을 발견하고 그에게서 이야기를 듣던 웨이중팅은

사실 자신이 팡루이신이 밀고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기억해내게) 됩니다.



바로 금서를 보고 싶다는 팡루이신의 말에 자신이 직접 그녀에게 책을 빌려줬던 거죠.

그 책을 팡루이신이 교관에게 넘겼던 겁니다.

모든 걸 기억해낸 팡루이신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결과에 충격을 받고 후회를 하고

결국 강당에서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그녀의 영혼이 계속 학교에 남아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공포로 되풀이하게 된 것.



하지만 웨이중팅은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상황이었죠. (고문받다가 기절한 사이 팡루이신이 갇힌 무한지옥에 잠시 와 있다는 설정)



장 선생은 총살 당하기 직전에 웨이중팅에게 살아남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정신을 후대에 전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면서요.

그리고 그 말을, 팡루이신의 영혼에게도 합니다.

결국 팡루이신은 웨이중팅의 영혼을 학교에서 내보내기로 결심하고 교관 귀신과 대적해 웨이중팅을 내보냅니다.

자신은 잘못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남죠.



정신을 차린 웨이중팅은 고문관들에게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기로 하고(사실 이미 선생님들, 회원들은 총살당하거나 고문으로 죽어버린 듯) 살아남습니다.



중년이 된 웨이중팅은 장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당부했던 부탁(금서를 숨겨둔 곳에 가서 편지를 찾아 팡루이신에게 전해달라)을 들어주기 위해 다시 학교로 향하고

편지를 찾아 빈 교실의 빈 책상에 앉습니다.

맞은편에 팡루이신의 영혼이 나타나 장 선생님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며 (끝).



+장 선생의 편지 내용 : 이 생에는 인연이 없으니 다음 생에 만나자. 자유에게.


게임을 이런 세계관으로 만들었다니 정말 그 설정 자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또 이렇게 잘 만들다니!

게임을 했던 사람들은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뛰어난 점에 큰 점수를 준 것 같더라고요.



특히 왕정 배우는 중후반까지 그 힘없는 눈빛과 약간 구부정한 자세가 주는 공포감이 꽤 좋아요.

흐리멍텅한 눈빛 연기.

그러다 후반부 각성(!)하면서 독해지는 얼굴로 바뀌는데 (위의 마지막 사진) 꽤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증경화 배우도 연기 좋았어요.

원래 이 캐릭터는 게임에서 이렇게까지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라고 하는데 스토리 진행 상 키운 게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이런 식으로 표현해내니까 더 처절하고 안타깝고 슬프네요.

아, 정말 공포영화를 이렇게 슬프게 만들다니. ㅜ_ㅜ



저는 원래도 슬픈 사연이 있는 공포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이 반영되어서 더 여운이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 별점도 무려 8점이 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맞는다는 얘기겠죠.



저는 추천!



+ 제목 뜻? 

返校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학교로 돌아오다'래요(구글 번역기 ㅎ). 

그러면서 Detention은 보통 미국 학교에서 학생들이 뭐 잘못했을 때 계도하기 위해 남겨두는 벌을 이야기하는데요, 결국 팡루이신이 영혼으로 학교에 돌아와 갇혀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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